지구가 아닌 우주의 다른 곳의 물리학은 따라가기 어렵다. 자전 속도도 흐르는 시간도. 총을 쏘면 탄도가 내 상상을 넘어선다. 마치 영화 <원티드> 같다고나 할까. 총알이 여러 번 휘어서 돌아들어간다. 우주섬 사비는 백제를 떠올리지만 백제와는 상관없고, 젊은이들이 어른이 되는 과정을 <마탄의 사수>의 악마를 빌어 나타내기도. 젊을 땐 이리저리 휩쓸리며 꿈을 찾는 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