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뇌 - 독서와 뇌, 난독증과 창조성의 은밀한 동거에 관한 이야기
매리언 울프 지음, 이희수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뇌는 독서가 자연스럽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긴 시간 공들여 뇌를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뇌의 가소성’은 인간의 훌륭한 부분 중 하나다. 그 덕에 나의 뇌는 말과 단어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좌뇌가 발달하고 우뇌가 돕는다. 그리고 텍스트 너머에 있는 것들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독서하는 뇌에서 디지털 뇌로 전환되어 가는 과도기다. 따라서 독서를 하기 위해 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인간의사고와 감성과 추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아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독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아이가 독서를 어떻게 학습하는지, 독서 때문에 뇌 안의 생물학적 기반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해함으로써 인간이라는 지적 동물의 불가사의한 복잡성을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지적 능력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우리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보다 확실히 알 수 있다. - P16

‘초월적 사고를 하는 시간‘이라는 이 신비한 무형적 선물이 바로 독서하는 뇌가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다. 몇 밀리세컨드에 불과한 이 내재적 시간이 지식을 발전시키고 덕에 대해 사색하고 단 한 번도 표현되지 않았던 것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의 발판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표현된 말은 다시 새로운 도약대를 만든다. 그러면 인간은 그것을 딛고 심연으로 돌진해 들어갈 수도,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도 있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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