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순서 배열 때문에 미드 24시를 떠올리며 읽었다. 세상이 멸망하기까지 시간을 쫓아가니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지구가 망할 거라는 이 무서운 예언이 말하는 진짜 뜻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괜히 시간 여행은 불가능할 것 같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사람은 마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의 로봇이 케첩 때문에 감정을 가지게 되고 급기야 인간으로 인정받게 되는 여정을 겪게 되는 것처럼, 우연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안다고 한 그 사장은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모르니 과연 우습다. 곽재식 작가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좋다. 특유의 재치와 풍자가 소설 곳곳에 녹아 있어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언제나 인간의 탐욕은 상식을 통과해서 저 멀리 태양계 너머까지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