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 서구 문명은 왜 마녀를 필요로 했는가
주경철 지음 / 생각의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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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을 지키기 위해 최악의 악을 ‘발명’해야 했던 시대. 한낱 소수의 권력을 위해 무지한 다수가 휩쓸렸던 시대. 마을에서 이웃 사이에 서로 돕던 부조의 전통이 흔들리자, 가난하고 약한 이들의 요청을 무시한 사람들의 죄책감이 대상을 정한다. 니더(개미나라)나 인스티토리스(말레우스)에 따르면 여성이 불완전해서 악마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사회적으로 힘이 없는 계층에 여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모든 마녀가 여자는 아니고, 밤베르크에서의 경우처럼 시장이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하기도 한다.

정말 어이없이 마녀가 되고 마법사가 된다. 의자에 매달고 물에 빠트렸을 때 떠오르면 마녀이고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니다. 떠오르면 화형이고 가라앉으면 익사다…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자백하면 마녀이고 견디면 악마가 도와줘서 견디는 것이라 마녀다…

마녀 사냥은 끝나지만 현대에도 그 양상을 볼 수 있다. 나치에게서, 파시스트에게서, 소련에게서, 우리에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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