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선 민담집 5 조선 민담집 5
임방, 이륙 / 유페이퍼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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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코, 귀, 입이 있어도 마음이 없다면 선악 판별이 안 되어, 있으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도 좋았다. ‘절개’라는 게 스스로가 정한 것을 위해 스스로의 의지로 지키는 거라면 남녀 구분 없이 멋진 듯 하다. 그런 확신이 멋지다.

조선 사람들도 지금 우리랑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옷차림이 허름하다고 무시하다가 혼쭐 나는 선비나, 까치가 정남향에 둥지를 지으면 승진한다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나, 꾸준히 노력하여 달인이 된 임성정이나 모두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 하다.

제임스 스카스 게일에게 고맙다. 그가 <천예록>이나 <청파극담>의 이야기들을 번역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렇게 편하게 보지 못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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