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선 민담집 2 조선 민담집 2
임방, 이륙 / 유페이퍼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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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은 기이한 이야기과 재치 넘치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막 하나로 왜구나 도적떼들을 피하거나, 백골을 잘 묻어주어 과거에 합격하게 해 주거나, 무덤을 잘 써서 후손이 잘 되거나 하는 일들이 기이한 일이다.

양반가의 딸이지만 한명회의 강압 때문에 첩실로 가게 된 좌수의 딸이 기지를 발휘해 정실 부인이 되거나, 연산군이 강제로 불러들이자 썩은 고기를 겨드랑이에 끼고 악취를 풍겨 아무 탈 없이 궐을 나올 수 있었다던지 하는 일들이 재치 있는 여인들의 이야기다.

규범에 묶여 원치 않아도 받아들여야 한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모습이 멋지면서도 안타까웠다.

조선에서는 풍수사나 그 비슷한 사람들에게 참으로 많은 돈을 쓴다. 재운이 있는 집을 찾기 위해서, 혹은 고인이 잠들 명당을 찾기 위해서이다. 조선 사람은 어떤 신묘한 이치에 의해 우리의 행운이 오로지 어머니 대지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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