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옷 수선집 무엇이든 마녀상회 1
안비루 야스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내가 빌려온 책도 쌓이고 쌓여 읽기도 바쁜데 딸은 꼭 나에게 자신이 읽은책을 추천한다. 쌍둥이중 작은딸이 꼭 그리하지 않아도 되는데 강력하게 추천한다.초등학교를 들어간후로 책을 읽어주지 못해 미안해서 되도록 아이들이 추천한 책들은 읽으려고 노력한다.엄마가 같이 읽고 ˝재밌네?˝한 마디만 해줘도 상당히 좋아한다.아마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에 대한 묘한 심리적 안정감이 아닐까?싶은데 아들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딸에게서 얻게 되어 이런 것이 딸 키우는 재미인가?싶다.(한편으론 좀 귀찮기도 하지만^^)

작은딸이 왜 이책을 추천하는지 책표지와 제목만 봐도 딱 알겠다.작은딸의 장래희망중 하나가 패션디자이너란다.그렇다보니 이책이 눈에 딱 띄었을 것이고 그래서 냉큼 들고왔을 것이다.
쌍둥이라도 두 녀석들은 의외로 성격이나 취향이 다르다.언니는 주로 운동장에 나가 노는 것을 선호하고 적극적인반면 동생은 집안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아기자기하게 손으로 만지고 노는걸 좋아하는 듯하다.그래서 한 번씩 옷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겠으니 천을 사달라고 조르기도한다.나는 알았다!말만하고 천값이 아까워 줄곧 미루는중이다.(바늘관리도 걱정스럽단 핑계도 한 몫하고!!)

그러던차 이동화책은 딸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통로다.일본작가는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대가들이 많다고 여겨왔는데 이작가도 그러한 부류에 속하겠다.물론 옷을 만드는 소재다보니 상상력이 무궁무진하겠다 예상은 된다만 초등저학년생들이 이책을 접한다면 책의 페이지수가 좀 많다만 상상력을 자극시켜주기엔 기대이상이지싶다.
초등중학년생들이 읽기엔 무난할 듯하다.

나나라는 주인공이 숲속을 걷다 마녀루루가 운영하는 옷수선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옷수선집에 각종 동물들이 찾아가 옷을 지어달라고 의뢰를 하게 되고 루루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옷을 지어준다.여기까지는 뻔한 내용인데 내눈을 사로잡은 것은 각종 소품들이다.은방울꽃냄새가 나는 물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루루의 골무는 마법이라 골무를 끼면 설계도에 그려진 옷들이 두둥 떠올라 내눈앞에서 입체적으로 보여 정확한 치수를 가늠하여 옷을 지을 수도 있다.그리고 옷을 짓다 큰구멍이 생겼는데 구멍을 메우는 아플리케는 꽃밭에 가서 아플리케꽃을 구해다가 만든다.더군다나 책의 중반부에 홈질하는 팁도 그림으로 살짝 알려놨다.눈썰미있는 아이라면 당장 따라할 듯하다.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시리즈가 10권까지나 된단다?
딸은 아마도 끝까지 내게 시리즈책을 빌려와 나에게 바칠심산인데~~음!! 재밌으니까 용서해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5-07-27 0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가 빚은 다른 시리즈도 꽤나 깁니다.
이야기는 참 재미있는데
번역은 좀.... 많이 허술하더군요 ㅠ.ㅜ

책읽는나무 2015-07-27 06:27   좋아요 0 | URL
찾아보니 마법의 정원 시리즈가 있네요?무려 17권까지??
요시리즈도 다 읽진 못했고 5권 읽었는데요~~읽다보니 어른의 눈으로 읽어서일까요?
첫 권에선 내용이 신선하고 좋던데 내용이 계속 늘어지니 나중엔 그런 이야기들이 그냥 무덤덤하게 읽히더라구요ㅜ
시리즈를 너무 많이 내도 좀 무리가 있다~~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기드라마 종영을 자꾸 늘려 찍어 시청자를 살짝 지루하게 만드는 것처럼요!!
헌데 아이들은 또 좋아하는 작가,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엔 한없이 빠져들고 좋아라하겠죠?^^

마법의 정원 시리즈도 몇 권 찾아읽고 싶네요~~꽃의 종류가 나오지 않을까?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