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제 새해가 시작된 날은 아침 12시에 기상했다.....

새해 둘째날도 물론 12시에 기상했다...

요즘 낮과 밤이 뒤바뀐 아들놈덕택에 거의 뭐 내가 지금 사람이 아닌것 같은

느낌이다.....

원래 잠이 많기도 하지만....보통 밤11시를 넘기면...헤롱헤롱 정신을 못차려

항상 12시전엔 잠을 청했더랬는데......요즘은 아들놈 12시가 넘으면 눈이 초롱

초롱해가지구선....비됴틀어달라....책읽어달라....우리 들어가서 잠자자!! 하면

책에서 배운 단어.."아니야!!"이말을 한다는게 새는 발음으로 "아이~~"하면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댄다.....그럼 미피비됴보면서 신이나 손을 막 흔들어대

는(낮에 볼때보다 더 신나게 진짜 바람이 퍽퍽 소리가 날정도로 손을 아주

힘차게 흔들어대어 내가 정말 한참동안 아들놈을 바라봐야할정도다..) 아이옆

에서 난 눈을 게스츠레하게 뜨고서 멍하니 티비를 같이 바라보고 있다....

두시나 세시가 되어야 잠이 들고......그럼 난 또 그때부터 정신이 말똥말똥.....

책을 보려 불을 키려해도 신랑 잠깨울까봐 불도 못켜겠고(안그래도 아들놈이

잠을 넘 늦게자 깊은 잠을 못자서 운전하면서 깜빡 깜빡 한순간씩 졸음운전을

한단다..).....거실에 나가자니 춥고....그냥 누워서 이리 뒤척,저리 뒤척.....

그러다보면 새벽4~5시나 되서 잠을 자고....9시쯤 되면....울시부모님 기상하셔

움직이는 소리,티비소리,물소리등등.....또 잠이 깼다,들었다 반복하니.....

요즘 심신이 좀 힘들다....늦게 일어나는 며느리가 되어 좀 송구스럽기도하고..

계속 지난달부터 아들놈땜시 낮,밤이 뒤바뀌어...이거 원~~ 새해가 밝았는지..

잠깐 졸고 인났더니......2003년이 가버렸다.......잠깐 졸고 일어났더니......

나는 진짜 서른이 되어있었다............

아~~

말로만 듣던 서른!!!.......이제 난 서른이다........서른........

인생의 참맛을 더 알아간다던 서른인지.......

아님.....청춘이 다 지나간 아쉬운 서른인지.........

알수는 없지만......암튼.......난 이제 서른이다......

계속 낮 12시에 일어나는 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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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05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라~ 잠 안 자는 아들 녀석, 게으른 시어머니, 닥쳐오는 서른...마음에 파바박 와 닿는 것이 왜 이리도 많은지!

책읽는나무 2004-01-0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른 며느리죠??....오타였죠??.....ㅋㅋ....울집은 부지런한 시어머니밑에 게으른 며느리랍니다........그리고 님은 아직 일년 남았잖아요......검은비님께도 말했지만....같은 학번에 왜 나만 나이 먹냐고요!!!.....아~~~ 나좀 위로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