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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9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4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1995년 3월
평점 :
절판
솔거나라 시리즈를 한참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인데...어떤 책들은 내용이 깊어 아이에게 이른감이 있어보여 그중에 좀 가벼워 보이는 책으로 열심히 고르는 중이다.
딴엔 선택하여 고른다고 한 것이 아이가 무섭다고 던져버리는 책이 있기도 하고..(요즘따라 책의 그림을 보고서 겁을 많이 내는 듯 하다..ㅡ.ㅡ;;)
좋아라 끼고 사는 책이 있는데...그중 이책도 끼고 사는 책 중 하나다.
책을 펼쳐보면 유아들이 좋아할 법하게 색채가 알록달록 이쁘고 화려하다.
꽃발게가 구름을 잡겠다고 떠나는 모험으로 갯벌과 바다 속에서 만나는 생물들이 등장하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주인공들이 제법 등장한다.
대체로 아이들은 모험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흥미있어 하는 듯 하다.
거기다 어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더욱더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돋굴수 있을 것 같다.
이책은 책을 볼수 있는 아이들의 연령대의 폭이 굉장히 클 듯 하다.
생물의 종류들은 실제로 접해 보지 못한 종류들이 종종 눈에 띄어 제법 큰 아이들이 과학 그림책 삼아 볼수 있을 것 같고..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나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색상..그리고 힘이 약한 물고기를 괴롭히는 말뚝망둥이를 꽃발게가 몰아내는 장면 같은 경우를 볼시엔 두 세 돌 정도의 아기들에게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다.
보통 솔거나라 시리즈의 책들은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들이 보면 괜찮겠단 생각을 많이 하는데 걔중에 몇권의 책들은 어린 아기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책들이 눈에 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숨 쉬는 항아리>란 책을 두 돌 전에 구입하여 읽어주었는데..생각보다 아이의 반응이 괜찮았었다..덕분에 길을 지나다 항아리만 보면 좋아라~~ 껴안고 만지고 주무르는 통에 길을 가다 멈춘 적이 많았다.
이 책은 아마도 아이에게 갯벌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란 기대감이 앞서 이책을 구입했건만...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나자신이 더 기회가 되면 갯벌에 가보고 싶단 충동이 일곤 한다.. 손과 얼굴에 진흙을 잔뜩 묻혀 갯벌에서 노는 아이들만 신나란 법은 없을 것 이다.
이책에 대하여 한가지 아쉬움 점이 있다면 내용면에서 완전하지 못한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구름을 찾아 떠나는 꽃발게가 자신의 집게를 높이 쳐들며 의기양양하게 길을 나섰는데...이런 저런 일을 겪다가 친구들의 칭찬해주는 말 한마디에 갑자기 마지막에서 "나는 구름보다 갯벌이 좋아"라는 말한마디에 마음을 바꿔 버리는 꽃발게가 좀 어색하면서 이해가 잘 안가는 대목이다.
마지막 부분의 꽃발게가 내가 이러 이러해서 구름을 잡으러 가는 것은 포기하고 갯벌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독백이라든지..해설부문으로 끝마무미를 매끄럽게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든다.
또한 앞부분에서도 꽃발게가 왜 흰구름을 잡으러 가는지에 대한 그이유와 동기를 설명해주는 글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단 생각도 든다..어차피 이책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보아지는데 그렇다면 아이들이 그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머리속에 심어주려면 좀더 스토리 이해가 빠르면서 매끄러운게 낫지 않을까 란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이들은 뭔지는 잘 몰라도 꽃발게와 갯벌 그리고 흰구름을 동시에 머리속에 떠올릴텐데 등장하게 된 흰구름에 대한 이미지가 좀 불투명하여 가슴에 착 와닿지 않을 것 같다..또한 갯벌보다 못한가보다~~ 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게 되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사실 바닷가에서 바라본 하늘과 구름은 아주 멋진 풍경인데....ㅡ.ㅡ;;
큰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만든 책이라서 간략하게 만들었나 보다~~~ 란 생각은 하지만...읽고 나서 한번 아쉬움을 가지게 되니 책을 볼때마다 아쉬움이 드는 것 같다.
혼자서 줄곧 흰구름..흰구름.. 되뇌이다 구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첫장에 조그맣게 나오는 흰구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준다..ㅡ.ㅡ;;
그러나 책장을 넘기며 갯벌 지렁이의 모습이나 바다 속 생물들의 화려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에 아이는 넋을 놓는다.
덕분에 여러가지 생물들의 이름과 특성을 공부할 수 있어 아이들에겐 전통 문화를 들여다보는 그림책이기에 앞서 생태 과학 그림책 한 권을 본 셈이 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