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로 접어 들었건만...날씨는 영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더니..급기야 이곳에도 눈이 내리는군요!
두 세 시간전부터 내리던 눈이 그칠줄 모르네요..ㅡ.ㅡ;;

봄은 언제 오나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군요!

금방 우리식구는 집 근처 아파트 동시 분양 한다고 모델 하우스를 서너군데 지은 곳에 잠깐 다녀왔습니다...아파트를 하나 분양 받을 목적으로 간것이 아니라 신랑이 이쪽 계통에 종사 하는지라 공부 겸 구경도 할 겸 다녀왔더랬습니다...사람들 미어터지더군요!...ㅡ.ㅡ;;
그리고 30평 40평이 훨씬 넘는 아파트 내부구조를 구경하니 역시 좋긴 좋더군요!
아파트  베란다에 따로 공간을 두어 실내 정원을 꾸며 놓은 것들이 인상 깊었다죠!..^^
그리고 어느 모델 하우스에선 삐에로 복장을 하고서 아이들에게 풍선 아트를 하는 사람이 있길래 줄 서서 풍선으로 만든 칼을 하나 받아왔더랬습니다.

그리고 잠깐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돌아오면서 그치지 않은 눈을 보고서 내옆에 있는 두남자의 심경과 말이 틀려 웃었습니다.
큰 남자....."헉~~ 눈이 이렇게 많이 오면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끝장 났다...우짜노?"
작은 남자.."우와~~ 눈이 더 많이 오면 민이는 눈사람 만들꺼에요~~" 
ㅋㅋㅋㅋ

나는 사실 이것도 저것도 아닙니다.
새벽 출근길 고속도로를 내달려야 하는 큰 남자도 걱정스럽기도 하고...
작은 남자는 눈사람을 만들며 내일 하루 즐겁게 놀수 있으려면 눈이 더 많이 내렸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이미 동심을 잃어버렸는지
눈이 내려도 날이 따뜻해져 금방 녹아버렸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ㅡ.ㅡ;;

그리고 정말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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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0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여기 눈 펑펑 온다!! 낼 집에 갈때가 걱정이구료~~!

책읽는나무 2005-03-05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그래...어쩐다냐?
야근이여?

싹틔운감자 2005-03-0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집 베란다에 있는 화단이에요. 님이 보시고 온 그런 큰 평수의 아파트는 아닌데, 베란다와 주방 옆의 다용도실이 크게 빠진, 여자들이 살림하기에 좋은 구조로 된 집입니다. 화단은, 전 주인 내외가 만들어 꾸몄던 화단인데, 그대로 저희가 꾸미기로 했거든요. 이사를 올 때, 필요하지 않으시면 없애겠다고 하는걸, 그냥 두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키우고 있답니다.

사실, 화단을 고사하고 화분 하나 키워 본 적이 없는 지라,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럽고 그러더니만, 그저 누런 이파리를 떼어주고, 물을 주는 일에만 부지런을 떨어도 제 스스로 잘 자라더군요. 몇 개의 화초는 그 사이 꽃도 피웠고, 벌써 하나는 분홍색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지요.

식물이 자라는 걸 보면, 참 희한해요.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께서, 왜 화초꾸미기에 그렇게 정을 쏟으셨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이것들, 나 아니면 죽는 것들. 나만 보고 사는 것들' 이라는 혼잣말도 이제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사진에 보이는대로, 저희 집 화단은 저렇게 벽돌로 한쪽 구석을 막아 만들어놓았는데요, 희한하게 물 빠지는 구멍이 없어요. 아무래도 흙,이 아닌 다른 것으로 채워졌는가 봐요. 그래서 물을 흠뻑 주게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 괜찮더군요. 아가를 생각하셔서, 님의 베란다 한쪽에 저런 공간을 꾸리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집에 초록 식물들이 저리 무성히 자라는 걸 보는 것도,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야, 이사를 잘 한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겠지만요- )

문득, 님이 보고 온 모델하우스 이야기에서 생각이 나서, 이리 주책맞은 긴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양해를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요-


싹틔운감자 2005-03-0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제가 있는 곳은 눈이 안 왔답니다. 원래 이 곳도 눈이 많다는데, 올 해는 겨우 두 번밖에 안 왔어요. 3월의 눈,을 기대했더니만, 그냥 이렇게 저는 봄을 맞이해야 할 것 같네요- ^^

책읽는나무 2005-03-0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주님......저도 삼월에 이리 눈 많이 오는건 또 처음이군요!
눈내리는 날은 따끈한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감자님......아~ 저 사진!...제가 원하던 것이었어요!..^^
좋으시겠군요!..저렇게 꾸미는 것 정말 엄두를 내기 힘든 막막한 손길인데...누군가가 미리 해 놓으셨다니..^^
저희 집은 베란다가 너무 좁아서 말입니다...그냥 상추 심을 만한 아이스박스 세 개만 가지고 있어요!...올봄에 상추랑 고추를 다시 심어볼까? 생각중이어요..^^

저도 결혼전엔 화초 가꾸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았더랬어요!..친정부모님이 키우시는 화분에 물 한 번 제대로 주어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ㅡ.ㅡ;;
헌데...결혼하여 자식을 키우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얼마전엔 산세베리아랑 훌리오 페페란 조그만 화분을 두 개 사서 민이와 함께 키우고 있어요..^^
저 화분들은 물을 자주 안줘도 자생력이 강해 잘 자란다고 하더라구요..^^

암튼....님의 집에 있는 화초들도 아주 잘 자라는군요!
잘 될 집인가 봅니다...화초가 잘 안자라는 집도 있다고 하던데...님의 집 화초는 윤기가 반질 반질 하는게 잘 자라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