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 읽기 이벤트는 지난 금요일까지 끝이 났다.
중간,중간 책을 다 읽지 않아서,
또는 방과후 수업이 있는 날은 도서관에 들르기 바빠서(자기 핑계지만),
또는 도장을 받아야 하는 카드를 들고 가지 않아서 등등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뒷 후반부는 좀 느슨해진 듯하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니 제법 도장을 많이 받은 것같다.
보통 아이들 지금 이맘때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초반에 책 잘 읽던 아이들도 후반부에 가선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고,요일별로 분류 책을 읽는 것이 600,700번대의 예술,언어 분야의 책과 같이 자신이 흥미없는 분야의 책들을 읽는다는 것이 영~ 부담스러워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쏙쏙 생겨났다.고학년 아이들은(특히 5,6학년) 아예 참여하지 않는다.
오로지 목숨 거는 아이들은 병아리 1학년 아이들~^^
그래서 저학년 아이들은 도장을 총 40개를 꼬박 다 채운 아이들이 상당했다.
나중에 도장 많이 채운 아이들 10명정도 따로 가려 학용품을 선물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1학년 아이들은 정말 열정적이었다.그것을 지켜본 병설 유치원 아이들도 마이쮸랑 사탕을 먹고 싶어 저희들도 하면 안되느냐고 물어올정도다.
내년에 학교 입학해서 1학년이 되면 그때 도장 받으렴~ 선생님이 일러주셔도 유치원 아이들은 너무 풀이 죽어 있더라는~~
그래서 지난 금요일은 커피숖에서 나오는 쿠키같은 과자를 하나 사가지고 가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남자아이들에게 공룡책 서로 빌리겠다고 떼 안쓰고 양보 잘하거나,
공룡책말고 다른 좋은책을 잘 골라서 대출하면 과자를 하나 주겠다고 했더니 그날은 아이들 정말 책을 잘 빌렸었다.완전 눈이 초롱초롱~ 만화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눈이 별이 된 듯했다.ㅋㅋ
대신 책 빌려 주고,쿠키 하나,하나 까서 준다고 완전 진땀뺐지만..ㅠ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초등생들의 뜨거운 눈빛을 모른척 하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또한 6세반 여자아이들 중 하나는 다른 친구는 두 개 먹었다고 울어버려 완전 난감했었다는~~
과자를 받은 아이도 있었지만 급식실에 밥먹으러 간사이 책 빌리
러 온 아이들이 있었는지? 시간대가 안맞아 과자를 못받은 아이도 있었던 것같아 정말 주고도 아이들에게 욕 얻어먹은 꼴이 되어버렸었다는~~ㅠ
암튼...그렇게 지난 한 달 동안 말도 많고,탈도 많았던 올해의 맛있는 책 읽기는 끝이 났다.
마이쮸도 먹고,사탕도 먹고,과자도 먹고...그래서 말 그대로 아이들에겐 맛있는 책 읽기 시간이었을 것이다.^^
민군 3,4주 빌린책들 살펴보니
월요일
![](http://image.aladin.co.kr/product/870/15/cover150/895357384x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259/75/cover150/8953549833_1.jpg)
화요일
수요일
![](http://image.aladin.co.kr/product/1261/51/cover150/8925543796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883/96/cover150/8927801040_1.jpg)
목요일
금요일
민군은 한 달동안 총 31개의 도장을 찍었으며
중간 중간에 마이쮸랑 사탕도 받아 왔었다.
고학년중에선 참여하는 아이들 수가 적어 아마도 민군은 도장 많이 받은 아이들 10명을
가릴때 뽑힐 가능성이 높겠다고 저랑 나랑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뭐 안뽑혀도 할 수 없는 것이고..ㅠ
평소엔 쉬는시간에 논다고 바빠서 도서관 찾아볼 생각도 않는 녀석이
꼭 이렇게 선물 준다는 이벤트를 할적엔 완전 열의가 대단하다.
자기가 빌릴꺼니까 나더러 절대 책 빌리지 말라고 할 정도다.
기특하긴 하지만 이벤트가 끝이 난다면?
녀석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다.
그래도 이런 것에 관심없다 하여 책을 안읽는 아이들보다 조금 속은 빤히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열의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둥이들도 오빠가 받아오는 사탕에 눈이 뿅~~
학교라는 곳을 입학하면 저렇게 좋은 것도 하는가? 싶어..
(사실 학교에서 사탕을 먹긴 쉽지 않은일!)
내년 맛있는 책 읽기 이벤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