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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동차의 하루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조엘 졸리베 글, 장-뤽 프로망탈 구성, 정지현 옮김 / 보림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책을 받아 든 순간 도널드 크루스의 <트럭>이란 그림책이 연상되었다.
어느 분은 <트럭>그림책이 밥상 크기만 하다고 하셔 인상적이었는데,이책은 그책처럼 밥상 크기 정도는 아니어도 과일 쟁반 크기정도랄까?^^
큼직한 판형에 물건을 실어 운반하면서 달리고 있는 그 '트럭'의 그림이랑 비슷한 풍의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사뭇 다른 이그림책은 '라피도'라는 빨간 택배 자동차는 정말 곳곳에 물건을 실어 나르고 있다.라피도의 노선을 따라가다보면 이마을과 저마을의 위치를 빼곡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배달할 물건들이 첫장을 넘기자마자 명세표처럼 쭈욱 목록에 적혀 있다.
"하루가 시작되면~~~~ 배달해 볼까요?"하면서 이제 급히 출발해야한다.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머릿속에 15개의 물건들의 명칭을 잘 기억해 놓게 하는 것이 가장 큰관건이다.(어린 아이들은 책을 계속 반복해서 즐겨 본다면 물건의 명칭을 금새 외울 것 같다.^^ 7살난 딸아이들은 중에서 '영사기'와 '올리브 기름' 그리고 '목발'이란 명칭에 생소해 하더니 그림책을 두 세 번 읽고 나니 금방 터득하는 듯했다.)
다음장을 넘기면 등대지기에게 '전구'를 배달해준다.
글이 없는 그림책이구나! 여기시겠지만,이책은 플랩북이다.
플랩을 들추면 그곳의 장소와 물건이 필요한 사람과 그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 적혀 있다.
물론 물건은 이름이 적혀 있지 않고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아이가 기억하고 있는 15개의 목록중에서 기억하게 하여 직접 맞추게 한다면 손으로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내머릿속 퍼즐게임이 될 것이다.
적재적소에 충실하게 일하는 라피도!
라피도가 있었기에 세상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안도감이 들정도다.
물건을 잘 갖다 줬는지 마지막장에서는 그날 하루 노선을 뒤돌아 보면서 정리도 해본다.
그러면서 아이들도 절로 기억의 정리가 될터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게 정말 반가운책이 될 수 있겠다.
큰아들은 유치원 시절 자동차가 나오는 그림책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트럭책을 펼쳐놓고 입으로 부릉부릉~ 소릴 내며 그림속 도로를 직접 미니자동차로 달리면서 즐겨 가지고 놀았었다.
딸아이들은 오빠처럼 자동차를 가지고 부릉거리진 않으나,무시로 동네 모습을 들여다본다.
기찻길이며,백화점에서의 점원들이 무슨 옷을 팔고 있는지,초등학교 교실엔 왜 학생들이 한 명도 없는지 궁금해하고,할머니집에는 어떤 식으로 꾸며져 있는지 살펴보기에 여념없다.
아마도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차이점인 듯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라면 아마도 4,5세 정도부터 시작해서 주로 유치원생들에게 보여주면서 가지고 놀기에 괜찮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라피도 자동차 만들기도 함께 곁들여 있어 만들어 가지고 놀기에 괜찮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