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 많은 핼리벗 잭슨이란 아이가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 항상 숨어 있다가 결국 사람들 앞으로 나서게 되면서 조금씩 부끄럼을 이겨내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울아이들도 부끄럼이 꽤 많은편이다.특히 울집 막내 지수가 엉뚱한 성격이면서도 밖에 나가서 행동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장면들이 종종 눈에 들어와 박힌다.
나도 어릴적 부끄럼을 심하게 탔던지라 나 어릴적 모습을 보는 것같아 많이 안쓰럽기도하다.
스스로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긴한데...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면 과연 어떻게 성장할지??
그래서 지수에게 이그림책이 도움되었음 맘속으로 소망해본다.


 <딸기나라 딸기우유>
 동화책으로 나왔음 좀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과 함께 짧은 그림책에 담아내다보니 내용이 많이 살아나지 못해 조금 아쉬운 것같다.
내용에 살이 더 붙어 문고판 동화책으로 나왔음 재밌었을 것같다.

그래도 그림은 참 재밌다.
어릴때 내친구가 흰우유를 못먹는 아이가 둘 있었는데 흰우유 대신 딸기우유를 먹던 모습이 기억났다.우리집 아이들은 흰우유를 잘 먹는 편이지만 한 번씩 슈퍼에 가면 딸기우유를 즐겨 찾곤 한다.요즘엔 딸기우유보다 초코우유를 더 찾긴 하지만, 딸기우유에 대해선 참 너그러운 편(?)인 것같다.관심소재라 그런가 아이들은 이책을 참 이뻐라한다.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
  딱 지금의 내모습도 담겨져 있고, 아이들의 모습도 담겨져 있다.
  시간이 빨리 지나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와,
  다시 아이로 돌아가고픈 나이 먹은 어른. 
  딱 지금 나와 아이들의 모습이다.

  왜 어린시절엔 빨리 어른이 되고팠던 것일까?
  지금은 또 왜 되돌아가고른 것일까?
  참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아이들 월요일에 유치원 입학식을 거행했고,어제부터 본격적인 7세반 유치원생활을 시작했다.
꽤 긴 방학기간내내 집에 박혀 있었던지라 많이 갑갑했었는지 아주 의욕적인 자세로 유치원생활에 임했나보다.어제 첫날 유치원 선생님께서 27명 반 아이들 중에서 울둥이들이 가장 신나게 잘 놀았다고 말씀하셨다.아이들 절반은 작년 6세반 아이들 재원생들이고 나머지 아이들은 새로 들어온 아이들이어서 다들 낯설어했었다고 한다.
한 번씩 아침에 일어나기 귀찮을때 지윤이는 유치원 안가고 싶다고 떼를 쓰곤 하던데 이번엔 지윤이가 이제부터는 절대로 결석하지 않을꺼고,유치원 맨날 갈꺼라고 다짐한다.
의욕충만이다.
헌데 지윤이는 항상 신학기때만 저런다는 것!
유치원 만날 가겠다고 갈토에도 유치원 데려다 달라고 하던 아이는 바로 지수였다.
지윤이는 지켜볼일이다.^^
학교가 토요휴무제로 바뀌면서 5일만 학교를 가게 되었다.그러면 유치원도 같이 토요일이 휴무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울애들은 언제부터인지 격주 토요일에 유치원 가는 것을 은근 즐기는 눈치였었는데 애들에겐 좀 아쉽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매번 함께 보던 선생님들이라 금방 적응한 것같은데 나는 아직 유치원 선생님들이 왜 어색한지~~ 분명 지난달까지도 오고 가면서 함께 인사하고 얘기 나누던 사이였었는데 수업해주셨던 작년 6세반 선생님과도 어색~ 지금 7세 담임선생님들도 어색~ 
갑자기 내가 어색하게 느껴져 겉으론 표시 안내려하면서 선생님들을 몹시 피하는중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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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09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둥이라도 참 다르네요. 저의 아이들은 둘다 유치원 다니고 관두었어요. 너무 힘들어 해서 몇 달 다니다가 저랑 집에 있었어요. 집에 있으면서 그림책도 읽고 놀이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전 아이들이 크면 시간이 많이 남아 돌 줄 알았는데...전혀 아닌 것 같아요. 요즘은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어요. 알라딘도 거의 못 하는 것 같다는. 살이나 빠지면 좋겠구만~

책읽는나무 2012-03-09 23:3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성민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보니 가면 갈수록 시간이란게 나질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들 유치원에 죽어라 보내주고 있네요.심지어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 편하자고 걸려서 보내고 있습니다.ㅋㅋ
초등학교 입학전에 뭔가 많이 놀려주고,결석도 많이 시키고,늦잠도 많이 자게 해주고,책도 많이 읽혀주리라 맘만 굴뚝이지 아침만 되면 유치원 가자고 얼른 깨워대니 엄마인 제가 참~~ㅠ

그리고 저도 애들 학교 개학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 여겼건만 더 바쁜 것같더라구요.저도 알라딘 죽순이 하기 힘들어지네요.왜 그런거죠?



기억의집 2012-03-12 09:41   좋아요 0 | URL
알라딘 죽순이 시절이 한 때 있었는데..지금은 꿈만 갔어요. 지금도 청소하러 일어나야해요. 전 친정모가 혼자 있어서 청소 해 놓고 빨리 가서 엄마랑 있다와요. 열한시 반쯤 가서 네시반쯤 와요, 아들애 밥 먹이고 학원가야해서. 친정모가 나이가 드니 외로워하시네요. 하루종일 두 모녀가 할일 없어 티비보는데,,어제는 해품달 보고 있는데....완전 오글거렸어요.
역시 난 로맨스는 아니구나 싶어요. 다른 거 보자고 해도 한꺼번에 해 주니깐 더 재밌다고 보는데..완전 오글오글~ 어쩜 한 여자를 두고 둘이 좋아할 수 있죠. 속으로 웃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