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나름 알라딘 서재질에 매진(?)하겠다 결심하고 서재 열심히 쓸고,닦는중이다.
그러던중 지난달 네이버 메일함에 담긴 3000천통이 넘는 메일도 정리 좀 할겸 들어갔다가 눈에 들어오는 메일이 하나 있었다.
보*출판사에서 온 메일이었는데 그곳에서 15기 신간평가단을 뽑는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몇 년 전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이곳에서 알라디너 모님의 추천을 받고 그해 보*출판사 신간평가단을 한 적이 있었다.신간평가단이란 단어 자체도 낯설던 그시절! 책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혹하여 좋아라 신청을 덥석 했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는 그림책 전문 출판사중 하나인 출판사라 그해 재미나게 성민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성민이의 반응을 열심히 리뷰로 써댔었다.
그러다 그다음해 짤렸는지? 아님 내가 그만뒀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그다음해부터는 책을 받질 못했다.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드림>이란 도장이 찍힌 책을 펼칠때면 내내 아쉬워 입맛을 다시곤 했었다.
그러다 올해 우연찮케 그메일이 눈에 띄어 응모메일을 보냈는데 날짜가 하루 지났었다.포기할까? 하다 밑져봐야 본전이란 생각에 메일을 발송했는데 발표한다는 날짜가 일주일 더 뒤로 늦춰진날에 발표가 되었는데 신간평가단에 합격되었단다.
쌍둥이들이 학교 입학하기전 마지막 선물이 될 수 있겠어서 무척 좋았다.
평가단을 그냥 저냥 쉽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더니 이번에 180명인가? 되는 인원이 응모를 했었단다.예전하고 다르게 좀 무언가 비장한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며칠전 책을 한 권 받았고,어젯밤 비몽사몽간에 횡설수설 리뷰를 써서 올리긴 했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왠지 찜찜한 것이 맘이 편칠 않다.
그래서 평가단으로 올리는 리뷰가 앞으로 일 년동안 줄곧 계속 될 것이란 것을 미리 고백한다.
예전엔 그냥 알라딘 한 곳에만 올렸었던 것같은데 몇 년이 지난 현재 평가단 활동도 좀 많이 변한 듯해서 약간 어리둥절하다.출판사 홈피와 카페에도 올려야하고,웹서점 한 곳에도 올려야한단다.
어제 여기 저기 올리는 방법을 몰라 혼자서 한참을 버벅댔었다는~~
오로지 할줄 아는 곳이라곤 여기 알라딘 한 곳뿐인 것같다.
알라딘도 옛방식 고대로.....아직도 ttb인지 뭔지 하는 걸 할줄 모른다.
그러한 것에 별관심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알라딘 빠순이를 자처하면서 출판사 홈피와 카페를 제외한 웹서점은 알라딘에만 올릴 것이다.(물론 다른 곳까지 신경쓸겨를도 없지만..)
아~ 이제 좀 속이 시원하다.
별것 아닌데도 왜그리 속이 편칠 않던지~~
사실 예전 평가단 할적에도 리뷰 올릴적마다 맘이 그리 편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고보니 알라딘에서 모집하는 평가단도 초창기때 딱 한 번 하고선 맘이 편칠 않아 바로 그만뒀었던 것같다.정해진 기간까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야하는 압박감이 좀 부담되어 책을 읽는 재미가 뚝 떨어졌다.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한 순간들이었다.
이곳도 좋아하는 출판사여서 시작은 했다만...여러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 책을 읽히고 아이에게 독후활동을 한 사진들이 쭉쭉 올라온 멋진 서평을 본 후부터 좀 많이 의기소침해졌다.
그러한 서평들을 본 순간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란 생각을 잠시 해본다.
엄마들의 연령대가 어찌되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다들 아이들에게 임하는 열정들이 대단해보여 기가 팍 죽었다.첫아이때는 그러한 것을 잘 못느꼈는데 둘째들을 유치원에 보내면서 나보다 나이도 젊고,아이가 첫 아이인 엄마들 앞에 서면 왜그리 기가 죽는지 모르겠다.
정말 내가 아이를 아주 늦게 낳았더라면 또 어쩔뻔했을까! 싶을 정도다.(작년 봄에 늦둥이 세째를 낳은 내친구는 세째 또래 아이들의 엄마들을 보고 신식엄마들이라고 불러서 파안대소했었다.신식엄마들은 이런 물건이 있다고 편리하다고 써보라고 권유를 많이 해줘서 요즘 애기용품 편리한 것들이 엄청 많더라고 나에게 알려주면서 세째가 학교들어갈때 엄마,아빠 나이 많다고 그럼 어떻게 답해줄까?를 걱정하던데...좀 서글펐다.ㅠ)
암튼...기죽지 않고 나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내가 지금 이걸 고민할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까!
당장 오늘 저녁반찬을 또 걱정해야한다.
또 뭘 해먹인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