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산 (양장)
류재수 지음, 신동일 작곡 / 재미마주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새 나의 리뷰도 100개가 되었다....수백개의 리뷰를 쓴분들에 비하면....보잘것 없지만...알라딘의 매력에 빠져 나도 리뷰작성하기에 동참을 하였다.....한편,한편씩 정성들여 적다보니...어느새 100개가 되었는데...100개째 되는 리뷰책은 어떤걸로 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책을 집어들었다......내가 요즘 사랑하게 된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이책의 <백두산 이야기>를 만든 류재수작가가 만든 책이다...<백두산 이야기>책을 처음 보았을때도 나는 그책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더랬다...책을 살까?? 고민을 하다가....우리 아이가 넘 어려서...조금 더 자라면 꼭 보여주리라 다짐만 했었다....지금쯤 보여주면 될까?? 다시금 생각을 품고 있는데....마침 이분의 다른책을 보게 되었다...바로 이책 <노란우산>이다...안그래도 비오는날 읽어주기 좋은 책을 몇권쯤 구입해두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우연히 보게 된 이책...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만든 책이라고 하니...두말없이 덥썩 집어들고 나오게 되었다.....^^ 

지금 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베란다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우산 몇개가 동동거리면서 물위를 떠다니듯이 앞으로...옆으로...뒤로 움직이고 있다.....비가오면 언제나 볼수 있는 이러한 장면들을 이그림책에서 볼수가 있다....너무나도 이쁜 아이들이....아이들을 똑같이 닮은 또 너무나도 이쁜 우산들이 등장한다.....

노란우산이 자기집을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노란우산이 또로록~~~ 물방울이 움직이듯이 움직인다...그러면서....파란우산 친구를 만나고...빨강우산 친구를 만나고...초록색우산 친구를 만나고....청록색....보라색....주황색...가지각색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이들은 한데 어울려....놀이터도 지나고....분수대도 지나고....기차건널목도 지나고....횡단보도도 지나고....계단을 내려오기도 하면서....계속 앞으로 행진을 한다....어디로 가는 것일까??....바로 이우산들의 주인인 아이들의 학교로 등교를 하는 것이었다....

비오는 풍경의 아이들이 학교로 등교하는 모습을 상상을 하면 참 재미가 난다....형형색색의 우산과...장화와.....비옷을 걸쳐....동그란 얼굴만 삐죽이 나와있는 아이들은 웃으면서 학교에 간다....내가 어릴땐 비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 아이가 참 드물었던것 같다...그래서 엄마를 졸라서 비옷 하나만 사달라고 떼를 써대곤 했었는데...겨우..겨우 노란색 비옷을 받아내고야 말았다....그리하여....항상 비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내가 비옷을 입고 학교에 갈라치면....옆에서 내남동생이 샘을 내곤 했었다....그래서 한번은 내가 입고...또 한번은 동생이 입고 등교를 하곤 했었는데...안그래도 비가 오기만을 학수고대한 나인데....비옷을 입을 확률이 이분의 일로 줄어든것이 못내 안타까웠다....ㅡ.ㅡ;;.....동생이 비옷을 입은 날엔...할수없이 나의 빨간우산을 쓰고 학교에 갔었다....엄마가 잊어버리지 말라고....이름을 적은 꼬리표를 달아주었던 그우산이....비록 비옷대신 쓰고 간 애물단지였지만.....지금은....내이름이 적힌 꼬리가 대롱대롱 달린 그우산을 쓰고서 지금 비가 오고 있는 저거리를 거닐고 싶은 간절함이 생겨난다...왜??...이책은 내마음을 그렇게 흔들어 버린것이다....나를 아련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우산을 쓰고 시골 학교에 가다보면......그등교길에 폴짝거리는 개구리도 만나게 되고....달팽이도 엉금엉금 자기집을 옮기고 있고.....택시나 자가용이 지나가면서 웅덩이 물을 쏴아악~~~ 물세례를 뿌려주면...우리들은 고함을 치면서 서로 함박웃음을 머금고 옆으로 숨기에 바빴었다....내가 어린시절은 그랬었던것 같다....지금은 물세례를 뿌려주는 택시들에겐 눈을 흘기고 있고....우산대신 자가용이나 택시를 잡아 타면서 비를 피하고 있다....ㅡ.ㅡ;;....그래서인지....이책을 접하는 순간 잠깐동안.....잊고 지냈던 내어린시절을 떠올렸던것 같다....

특히 이책속에 끼워져 있는 CD 음악을 듣고 있으면 더욱더....가슴 벅차게 추억이 되살아나는것 같다.....'누구나 우산 하나 펴들 하늘은 있지~~~ 후두둑 떨어지는 바람소리를 듣지~~~비오는 날엔 우산속이 내집...달팽이가 되어 집을 들고 다니지..랄랄랄랄라 비오는 날엔 우산속 내집이 정말 최고지..." 노래가사또한 경쾌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감돈다....요즘은 어릴때 즐겨듣던 동요나 가곡을 듣고 있노라면 왜 그리도 가슴 한편이 저리게 아파오면서...옛추억이 그립단 생각이 든다....참으로 모를 일이다.... ㅡ.ㅡ;;...이동요는 창작곡인데도...예전부터 들어왔었던 곡같이 친숙하고 아름답다....앞부분엔 빗방울 굴러가는듯한 느낌의 반주곡이 흐르는데.....생각보다 아이가 잘듣는것 같다....음악에 심취해 듣는것 같진 않은데도....CD를 못끄게 한다.....저도 이음악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아직도 비는 계속 내린다....아이는 하루종일 이책을 끼고 있다가 금새 잠이 들어버렸다....잠에서 깨어나면....이번엔 저를 위해서 사다놓은 어린이우산을 펴주어야겠다....우산만 보면....좋아라하면서 펴달라고 하는데.....민이를 위해서 사다준 파란우산을 처음 받아든날....예전에 내가 엄마에게서 노란비옷을 받아든날처럼....민이는 그렇게 눈이 똥그래지면서 파란우산을 좋아했더랬다....

주말까지 비가 계속 내린다는데..내일 또 비가 온다면....파란우산을 쓰고 밖에 나가서 모처럼 빗속을 한번 거닐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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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5-2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는 순간 읔....책나무님 지금 울 딸내미하고 비오는 기념으로 노란우산 봤어요....이것이 무슨 인연일까요^^^^^^

책읽는나무 2004-05-2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그래요??....소현이하고 저하고 텔레파시가 통했나봐요!!...ㅎㅎㅎ
그곳도 비가 많이 오나요??

진/우맘 2004-05-2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수우~~~100개^^

책읽는나무 2004-05-2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고맙수다....
이제 나도 리뷰 백단위의 사람들고 놀게 됐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