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두 번째 책이다.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알라딘에 있는 육아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이것 저것 검색하다 이책이 괜찮나? 싶어 덥석 구입하여 아무 기대없이 읽었다.
검색창에 그야말로 "글쓰기"라고 쳐서 쭈욱 찾았는데 그니깐 그야말로 제목에 혹해서 구입했다고 할 수 있겠다.(제목 참으로 선정적이다...ㅡ.ㅡ;;)
별반기대없이 읽은 것 치고는 나름 얻은 것이 많다고 해야겠다.

나는 그러니까 아이의 글쓰기에 대해 고민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받아쓰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받아쓰기는 차차 아이가 배워가게 되는 과정인 것이고 정작 아이가 갖춰야할 부분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문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조급하게나마 느끼곤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어릴적 이종사촌언니와 12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러므로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껴 글짓기 시간을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다.선생님께 글을 잘 썼다고 칭찬 받으면 더 신이 나서 독후감을 더 많이 써서 제출하기도 했었다.
(물론 커가면서 책을 멀리하게 되면서 작문 시간도 점점 부담스러워 더 멀리하긴 했지만...ㅠ.ㅠ)
그래서 성민이도 일단 편지를 통해서 글실력을 좀 늘려야겠다는 다짐에 편지를 써보자고 했더니 녀석은 싫단다...쿵~~

하지만....이젠 나도 지지 않는다.
올들어 독서록을 만들기로 했다.편지쓰기가 싫다면 간단한 독서록을 기록하면 되겠다 싶어 그렇게 하자고 독서록 공책까지 사줬더니 무언가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장씩 작성토록 했는데 이녀석....처음 한 권만 작성하고 그뒤부턴 영 몸을 배배꼰다.아직까지 무언가 느낌을 적는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가보다.
그래서 그림일기를 만들어보자고 커다란 그림일기 스케치북을 사다줬더니 처음엔 좋아라~ 하면서 적더니 이것도 이젠 좀 싫증이 났나보다.두 개 기록하고 끝~~

참.....힘들다.
그래도 한 줄이라도 스스로 그느낌을 기록하도록 연습시키면 언젠가는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내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성민이가 잘 따라줘야할텐데....쩝~
그래도 첫장보다 두 장째가 좀 낫고,두 장보다 세 장째가 글 쓰는 요령이 좀 더 나아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일 년동안 연습을 시키면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는 알아서 쓰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다 나 애 잡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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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1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제 7살인데 벌써 독후감을? 흐 대단하세요.
받아쓰기 학교 들어가면 2학년까지 내내 합니다. 지금부터 스트레스 주지 마세용~
그저 책읽고 '한 장면 그리기'가 좋을듯^*^


책읽는나무 2008-01-20 09:51   좋아요 0 | URL
그림 그리는 것 또한 좀 귀찮아해서 말입니다.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하기로 했어요.
한 줄 정도 쓰는 걸 보면 이건 독후감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하나?
독서감상 한 줄로 나타내기라고 해야하나?
암튼...훗날 학교 들어가서 독후감 숙제를 어찌 좀 쉽게 해치울 좋은 방법이겠다 싶은데 말입니다.ㅎㅎ

sooninara 2008-01-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영이는 아직도 재일(제일) 이렇게 써요.ㅠ.ㅠ
맞춤법도 중요한데..역시 글 잘 쓰려면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중요하겠죠?
성민이는 맞춤법도 글쓰기도 다 잘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글쓰기 잘 못해요.ㅠ.ㅠ)

책읽는나무 2008-01-20 09:54   좋아요 0 | URL
그죠? 맞춤법이 허다하게 틀린 글을 보면 지적해주고 싶은데...이걸 어디까지 지적해야할지 실로 난감해요.
맞춤법은 그냥 포기할라구요.2학년쯤 되면 알아서들 저절로 습득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저절로(?) 고쳐질때를 기다릴라구요.(과연 될까요?)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문장력이랄까,표현하는 것에 무척 서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거의 뭐 옆에서 이렇게 써보라고 제가 읊어주고 있는꼴이에요.일종의 감상문을 받아쓰기 하고 있는 꼴(?)이라고 해야하나?
뭐 이렇게 해도 언젠간 모방해서 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ㅡ.ㅡ;;

책선생 2008-01-23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고 편지쓰고.. 이런 것은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동훈이 독서록을 좀 시켜보긴 헀습니다만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길래 일단 쓰기 연습을 위해 제목과 지은이 정도만 기록하게 했구요. 기분 좋을 때는 가장 명장면을 적어보라고 했지요.

차라리 그림일기를 쓰는 건 더 재밌어 하더군요.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책만들기..
대단한 건 아니고 뭔가 아이가 재미를 느끼는 테마가 있을 때 상상 글쓰기를 하게끔 해주는 거죠.

아직 어리고 아직 운필력도 떨어지는 지금 시기에 뭔가 억지로 기록하게 하는건 자칫 기록이나 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08-01-29 15:10   좋아요 0 | URL
한창 저책을 읽고 좀 써보자~~ 하면서 몇 장 시키다가 지금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제가 좀 용두사미짓을 많이 하거든요.ㅎㅎ

제가 볼땐 호빵님이 똑 부러지게 육아를 하시는 듯한데...자주 오셔서 노하우를 가르쳐주세요.전~ 지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애만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많이 고민스럽습니다.엄마인 내가 체계가 넘 없어 그런 것같아요.

그림일기도 작성토록 시켜보곤 했는데 아이의 일상이 늘상 평범해서 딱히 쓸만한 소재거리가 없어보이더라구요.그럴수록 사소한 것 하나에도 관찰력을 키워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고 하는데 이거야 원~~ 말은 쉬운데 실천하는 것이 넘 어렵네요.ㅡ.ㅡ;;

그래서 현재 일주일에 한 장 정도 써보도록 할라고 하는데 그것도 게을러서인지 잘 안지켜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