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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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협찬도서

| 내 마음에 꽂힌 문장들

”해결할 수 없이 유보되는 문제들, 모호와 분노와 은폐되는 진실들, 그 위에서 출렁대는 유동적인 현실, 그 현실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나“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딸을 만나면 <페스트>를 읽었는지 묻고 <공산당 선언>을 추천하는 아빠는 ‘나’와 떨어져 산다.
사춘기 시절을 외가에서 보내고 다 철이 들어 엄마와 살게된 ’나‘는 호은이다. 지금은 엄마와 살지만 이혼한 엄마에겐 새로운 연인이 있다. 대학에 다니는 호은은 기숙사에 산다.

아빠와 엄마는 최루탄이 쏟아지던 날 만났고, 아빠는 이상을 꿈꾸고 엄마는 직업을 여섯 번이나 바꾸고 주민등본에 이사간 집 주소가 13개나 찍히는 삶이 싫었다. 그래서 집을 떠났다. 딸과 떨어져 지낸 4년을 엄마는 열심히 일했고 드디어 집을 구했다.

요즘 젊은이들도 치열하게 산다. 사상이나 이상보다 더 가까이 실현해야할 아르바이트 구하기, 직장 구하기, 내 몸 하나 누일 공간 구하기가 미션이다.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사는 아빠, 엄마, 호은 사이에 변화가 생긴다. 아빠가 재혼으로 얻은 딸 승지가 바로 그 변화다.

| 사랑이 무엇이냐

사랑해야 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 마음이 불편한 요즘, 이 책에 유난히 눈에 띄는 문장이 많았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것도 같은 가족에 대한 생각, 모호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승지가 말한 ’3인칭 시점‘으로 일기쓰기를 해야겠다.

사랑은 내가 온전히 나로 설 수 있는 것이다. 호은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 전경린의 <엄마의 집>을 개정한 작품

여자든 남자든 자기의 공간이 필요하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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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권, 반드시 보장해야 할까? 중고생 논·서술형 주제토론 수업 3
승지홍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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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 빈부격차는 당연할걸까?>, <인구가 줄면 정말 위험할까?>에 이은 세 번째 글담출판사 중등 교과 연계 청소년 필독서 시리즈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1. 청소년 인권, 반드시 보장해야 할까?

  2. 청소년 범죄 처벌을 강화해야 할까?

  3. 디지털 잊힐 권리, 법제화해야 할까?

  4. 학교폭력 가해자의 인권도 지켜줘야 할까?

  5. 청소년 노동,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에 대한 청소년 인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 수행평가 토론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들만 쏙쏙 뽑아 알찬 자료로 토론 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업 도우미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각 논제마다 현황과 찬성, 반대의 근거로 활용할 읽을거리와 핵심어를 설명하고 있어 토론 논술 수업 준비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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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세계사 - 세계를 뒤흔든 결정적 365장면 속으로!
썬킴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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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선생님인 줄 알았는데, 아는 거 정말 많은 썬킴 선생님의 새로운 역사책 <그날의 세계사>

일력처럼 날짜마다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하나씩 들려줍니다.

받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 본 내 생일날 있었던 일,
오늘있었던 일,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날의 사건을 살펴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러고보니 역사란, 매일매일의 사건이 쌓여 만들어지는 인류의 보편적 이야기잖아요.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격동의 시기를 지나온 우리 역사에 대한 궁금함이 더 생깁니다.

썬킴 선생님의 재미난 이야기를 길게 듣지 못 해 아쉽기도 하지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선생님의 다른 책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를 읽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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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의 선택 신나는 책읽기 67
이정란 지음, 지문 그림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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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나를 버리고 잘 사는지 두고 보자고!’

이 동화책 주인공 버찌가 첫 장면에서 하는 말입니다. 


버찌는 두 번이나 버림받은 강아지입니다. 아무도 없는 공원에 혼자 버려진 버찌는 슬퍼하는 대신 결심합니다. 보란듯이 더 잘 살기로요. 씩씩한 강아지요? 이번에는 직접 주인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어요. ​


버찌의 간절함이 신비로운 일을 만들어 냅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그건 책을 읽어 보시는걸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할머니를 쫓아 갔다가 태어나서 처음 라면도 먹고 할머니랑 같이 살고 싶었지만 선택은 신중해야하는 법. 나름의 이유가 있어 다시 주인을 찾아 떠나지요.


두 번째 만난 주인 후보 '우동찬'이에요. 좋아하는 여자 친구한테 고백했는데.... 


동찬이는 같이 집에 가자고 했지만, 동찬이 엄마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잖아요. 


​"할 수 없지, 뭐. 그건 혜나 마음이니까. 누군가의 마음은 누군가의 거이지, 내 것은 아니잖아."라는 동찬이 말처럼 동찬이 엄마 마음은 버찌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동찬이랑 같이 살 수 없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버찌는 씩씩한 강아지니까요.  


다시 할머니네로 돌아온 버찌, 할머니랑 같이 살기로 한 건 아니랍니다. 계약을 했어요. 버찌는 할머니한테 선생님이 되었거든요. 라면 한 그릇 더 얻어 먹고 싶었는데, 할머니 친구 빨간 점퍼 할머니가 강아지는 라면을 먹으면 큰 일난다고 하셨어요. 아~ 그냥 먹어도 될 것 같은데, 할머니는 지난 번에 한 번 준 것도 너무 후회된다며 절대 안 된대요. 


버찌도 할머니도 너무 신나 보이죠? 둘에게 좋은 일이 생겼거든요. 깜짝 놀랄 숨은 관계도 있었고요. 동찬이가 강아지 전용 라면을 선물로 줬어요. 아~~ 너무 행복해요. 


버려져서 불쌍한 강아지? 아니요~ 주인을 선택하는 똘똘한 강아지예요.


버찌는 주인에게 버려져서 실망하고 옛 주인을 그리워하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에요. 스스로 주인을 선택하겠다는 다부진 강아지랍니다. 주인을 고르기 위해서 버찌가 말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고 버찌는 그 힘을 통해 진짜 좋은 주인, 아니 가족을 만났어요. 


헤어짐은 피할 수 없는 숙명아니겠습니까? 함께 하는 동안 행복하고 즐겁게 그렇게 지내기로 마음 먹은 버찌는 이제 더 이상 마법의 힘이 필요하지 않아요. 필요한 다른 친구에게 건네주는 명석한 강아지랍니다. 할머니와 버찌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런 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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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 에이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7
고수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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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조선인 고등보통학교에 다니던 창이는
고무신을 신고 새끼줄을 감아 만든 공으로 야구 연습을 합니다.

친구 중구를 따라 경성에 갔을 때 본 야구 경기는 충격이었습니다. 사사건건 차별당하던 조선 사람들이 일본인을 상대로 제 목소리를 내며 응원하는 것도 ‘깡~’ 하고 울리며 배트로 야구공을 때리는 소리도 속이 시원했거든요.

이후 창이는 야구를 하며 산해 학생 야구 대항전을 준비합니다.

얄밉기 그지없는 사토네 팀을 이기고 싶은데 창이네 팀과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습니다.

창이는 부모님에 대한 비밀을 알게되면서 야구에 대한 의지가 더 깊어 집니다. 엄마를 꼭 닮은 이모를 지키고 싶고 일본인이지만 좋은 야구 라이벌이 된 요시다도 이기고 싶습니다.

독립도 야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에서 온다는 사실, 진정한 승부는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힘에서 오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우는 동화입니다.

역사 동화는 아니지만 배경에서 작가님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짐작할 수 있었어요. 한 문장, 문장 정성을 다해 고민하고 쓰셨는지 글이 잘 읽히고 야구 이야기라 남학생들이 먼저 집어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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