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공이 좋아! 도넛문고 12
이민항 지음 / 다른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의 모든 공이 좋아!" 라니, 사랑스러운 제목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주인공 둘이 등장하는 청소년 소설이다.

희수는 중학생 야구팀 투수다. 희수의 단짝 태진이는 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주는 포수다. 투수와 포수를 합쳐 배터리라고 부르는데, 이 둘은 겨례중학교 야구부 여자 투수와 포수다.

희수는 고등학교 야구팀에 들어가기 위해서 도지사배 전국 중학 야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야한다. 구속 130킬로미터는 던져야한다는 목표가 있다. 목표를 이루고 싶은 열망이 큰만큼 희수는 경기 전 지켜야할 루틴이 많다.

치킨은 뼈있는 치킨, 너덜너덜해져 걸레가 되어도 버릴 수 없는 타올, 연습 방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게 철저하게 루틴을 지켰건만...... TV 스포츠 뉴스에 소개될만큼 유망주였던 희수는 부상을 당하고 만다.

1년 뒤, 희수는 부상을 회복하고 대윤이가 다니는 중왕중학교로 등교한다. 희수가 다니던 겨례중학교 야구팀이 해체되었기 때문이다. 새 팀에서 희수는 대윤이와 배터리가 된다. 경기력이 예전만하지 못하지만 대윤이의 도움으로 다양한 투구에 도전한다.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던 대윤이는 감독님의 지시로 희수의 공을 받아 주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희수의 열정을 느낀다.

다시 열린 도지사배 전국 중학 야구대회에서 전력을 다해, 유력한 우승 후보 성도중학교와 결승을 치른다. 결과에 관계없이 완벽한 마무리를 지은 희수와 대윤이는 각자의 길을 걷는다.


여자 야구 선수는 생소했다. 책을 읽고 찾아 보니 남녀혼성 야구 동호회도 있고 티볼 대표팀도 있다. 잘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빠른 속력으로 직구를 던지는 데에만 관심을 두었던 희수의 장점을 알아 챈 태진이와 대윤이는 희수가 던질 수 있는 공이 다양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희수가 던지는 모든 공이 다 좋다는 뜻에서 제목이 '너의 모든 공이 좋아'인가보다. 희수에게 야구는 꿈이고 열정이었다.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야구에 흥미를 잃은 대윤이는 희수의 배터리가 되어 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 내며 야구와 멋진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다. 두 친구에게 '야구'는 꿈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는 셈이다.

야구를 영원히 할 수 있을지, 새로 시작한 피아노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희수도 대윤이도 앞날은 잘 모른다. 바로 지금, 몰입하고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청소년들은 아름답다. 좋아하는 무엇인가에 대해 몰입하는 힘은 이 청소년들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다.

하고 싶은 게 없어 고민인 청소년들은 희수와 대윤이가 부러워질지도 모르겠다. 뜨거운 열정을 품어본 사람만 아는 몰입의 순간, 바로 그 순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산책방 #협찬도서

| 내 마음에 꽂힌 문장들

”해결할 수 없이 유보되는 문제들, 모호와 분노와 은폐되는 진실들, 그 위에서 출렁대는 유동적인 현실, 그 현실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나“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딸을 만나면 <페스트>를 읽었는지 묻고 <공산당 선언>을 추천하는 아빠는 ‘나’와 떨어져 산다.
사춘기 시절을 외가에서 보내고 다 철이 들어 엄마와 살게된 ’나‘는 호은이다. 지금은 엄마와 살지만 이혼한 엄마에겐 새로운 연인이 있다. 대학에 다니는 호은은 기숙사에 산다.

아빠와 엄마는 최루탄이 쏟아지던 날 만났고, 아빠는 이상을 꿈꾸고 엄마는 직업을 여섯 번이나 바꾸고 주민등본에 이사간 집 주소가 13개나 찍히는 삶이 싫었다. 그래서 집을 떠났다. 딸과 떨어져 지낸 4년을 엄마는 열심히 일했고 드디어 집을 구했다.

요즘 젊은이들도 치열하게 산다. 사상이나 이상보다 더 가까이 실현해야할 아르바이트 구하기, 직장 구하기, 내 몸 하나 누일 공간 구하기가 미션이다.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사는 아빠, 엄마, 호은 사이에 변화가 생긴다. 아빠가 재혼으로 얻은 딸 승지가 바로 그 변화다.

| 사랑이 무엇이냐

사랑해야 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 마음이 불편한 요즘, 이 책에 유난히 눈에 띄는 문장이 많았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것도 같은 가족에 대한 생각, 모호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승지가 말한 ’3인칭 시점‘으로 일기쓰기를 해야겠다.

사랑은 내가 온전히 나로 설 수 있는 것이다. 호은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 전경린의 <엄마의 집>을 개정한 작품

여자든 남자든 자기의 공간이 필요하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 인권, 반드시 보장해야 할까? 중고생 논·서술형 주제토론 수업 3
승지홍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본주의 사회, 빈부격차는 당연할걸까?>, <인구가 줄면 정말 위험할까?>에 이은 세 번째 글담출판사 중등 교과 연계 청소년 필독서 시리즈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1. 청소년 인권, 반드시 보장해야 할까?

  2. 청소년 범죄 처벌을 강화해야 할까?

  3. 디지털 잊힐 권리, 법제화해야 할까?

  4. 학교폭력 가해자의 인권도 지켜줘야 할까?

  5. 청소년 노동,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에 대한 청소년 인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학교 수행평가 토론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들만 쏙쏙 뽑아 알찬 자료로 토론 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업 도우미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각 논제마다 현황과 찬성, 반대의 근거로 활용할 읽을거리와 핵심어를 설명하고 있어 토론 논술 수업 준비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날의 세계사 - 세계를 뒤흔든 결정적 365장면 속으로!
썬킴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 선생님인 줄 알았는데, 아는 거 정말 많은 썬킴 선생님의 새로운 역사책 <그날의 세계사>

일력처럼 날짜마다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하나씩 들려줍니다.

받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 본 내 생일날 있었던 일,
오늘있었던 일,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날의 사건을 살펴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러고보니 역사란, 매일매일의 사건이 쌓여 만들어지는 인류의 보편적 이야기잖아요.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격동의 시기를 지나온 우리 역사에 대한 궁금함이 더 생깁니다.

썬킴 선생님의 재미난 이야기를 길게 듣지 못 해 아쉽기도 하지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선생님의 다른 책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를 읽어 보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찌의 선택 신나는 책읽기 67
이정란 지음, 지문 그림 / 창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쳇, 나를 버리고 잘 사는지 두고 보자고!’

이 동화책 주인공 버찌가 첫 장면에서 하는 말입니다. 


버찌는 두 번이나 버림받은 강아지입니다. 아무도 없는 공원에 혼자 버려진 버찌는 슬퍼하는 대신 결심합니다. 보란듯이 더 잘 살기로요. 씩씩한 강아지요? 이번에는 직접 주인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어요. ​


버찌의 간절함이 신비로운 일을 만들어 냅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그건 책을 읽어 보시는걸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할머니를 쫓아 갔다가 태어나서 처음 라면도 먹고 할머니랑 같이 살고 싶었지만 선택은 신중해야하는 법. 나름의 이유가 있어 다시 주인을 찾아 떠나지요.


두 번째 만난 주인 후보 '우동찬'이에요. 좋아하는 여자 친구한테 고백했는데.... 


동찬이는 같이 집에 가자고 했지만, 동찬이 엄마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잖아요. 


​"할 수 없지, 뭐. 그건 혜나 마음이니까. 누군가의 마음은 누군가의 거이지, 내 것은 아니잖아."라는 동찬이 말처럼 동찬이 엄마 마음은 버찌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동찬이랑 같이 살 수 없다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버찌는 씩씩한 강아지니까요.  


다시 할머니네로 돌아온 버찌, 할머니랑 같이 살기로 한 건 아니랍니다. 계약을 했어요. 버찌는 할머니한테 선생님이 되었거든요. 라면 한 그릇 더 얻어 먹고 싶었는데, 할머니 친구 빨간 점퍼 할머니가 강아지는 라면을 먹으면 큰 일난다고 하셨어요. 아~ 그냥 먹어도 될 것 같은데, 할머니는 지난 번에 한 번 준 것도 너무 후회된다며 절대 안 된대요. 


버찌도 할머니도 너무 신나 보이죠? 둘에게 좋은 일이 생겼거든요. 깜짝 놀랄 숨은 관계도 있었고요. 동찬이가 강아지 전용 라면을 선물로 줬어요. 아~~ 너무 행복해요. 


버려져서 불쌍한 강아지? 아니요~ 주인을 선택하는 똘똘한 강아지예요.


버찌는 주인에게 버려져서 실망하고 옛 주인을 그리워하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에요. 스스로 주인을 선택하겠다는 다부진 강아지랍니다. 주인을 고르기 위해서 버찌가 말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고 버찌는 그 힘을 통해 진짜 좋은 주인, 아니 가족을 만났어요. 


헤어짐은 피할 수 없는 숙명아니겠습니까? 함께 하는 동안 행복하고 즐겁게 그렇게 지내기로 마음 먹은 버찌는 이제 더 이상 마법의 힘이 필요하지 않아요. 필요한 다른 친구에게 건네주는 명석한 강아지랍니다. 할머니와 버찌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런 사이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