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들어 처음 대출한 그림책 기록이다.
이번에도 드문드문 재미난 그림책들이 있어 성민이도 즐거웠고,나 또한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덤으로 쌍둥이들을 위하여 단 한 권 대출한 그그림책도 빛을 발하여(?) 더더욱 즐거웠고......
도서관행 덕분에 그림책을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사실 집에 있는 그림책들은 아예 들여다볼 생각을 않아 내심 고민중이기 때문....ㅠ.ㅠ)

 <준치가시> 창비
 
 출간했을때부터 구입하려 노력했지만 왠지 자꾸 떠밀리게 되는 창비의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이다.시리즈도 벌써 아홉 권째인가? 열 권째인가? 꽤 많이 출간되어 이젠 그속도를 따라잡기 힘들정도다.
하지만 그래도 꼭 책장에 꽂아놓고픈 이 책 백석시인의 준치가시는 꼭 구입해야겠다란 생각을 한다.어찌나 반가운지 빌려오자마자 바로 펼쳐든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성민이에게 독서록(? 독서 감상문? 암튼 책을 읽고 느낀점을 몇 줄 적도록 시도중이다.)을 맨 처음 채운책이기도 하여 나름 뜻깊은 책이다.

<민들레 일기> 소년한길

이상교님의 글과 황헌만님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민들레 관찰일기쯤 되겠다.
들판 구석에 핀 민들레 하나를 일 년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였는데 기획이 아주 신선한 책이다.
이책도 꼭 구입하고픈 책 중 한 권이다.

<쥐돌이와 팬케이크> 비룡소

'그건 내조끼야'의 후속편인 듯하다.
쥐순이가 등장하여 팬케이크 요리에 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다.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둥이들은 마지막장면중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바나나가 나오니 눈이 휘둥그래져 좋아라했다.^^

<쉿 쉿!> 비룡소

서 너 살 아이들도 거뜬히 볼 수 있을만한 그림책이다.
글밥도 그리 많지 않고 내용 또한 단순하다.
성민이한테 읽어주다보니 쌍둥이들이 다가와 같이 들으면서 오히려 쌍둥이들이 더 좋아하고 재밌어 했었던 책이었다.
헌데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이 영 눈에 거슬렸다.아빠랑 노는 것은 좋은데 곁에 있던 동물들을 왜 다 없애버렸는지..내심 시원섭섭하다.

<다음 정거장은 해왕성> 마루벌
성민이는 몇 달 전 유치원에서 우주에 관한 프로젝트를 한 다음부터 급격적으로 우주에 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사실 녀석은 우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던 아이였다.나는 내심 그것이 신기하였다.남자애들은 보통 공룡 또는 우주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녀석은 그런 것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약간 섭섭해하고 있었던차 때마침 유치원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었고 녀석은 언제부턴가 내내 우주에 관한 책만 들여다보고 있어 아주 흡족했었다.그래서 도서관에서 태양계에 관한 책이 눈에 띄어 대출을 해오긴 했는데 읽어주면서 허걱했다.글밥이 장난이 아니다.그리고 성민이가 이해하기엔 약간 수준이 높다.초등 고학년쯤 되어야하지 않을까,싶다.그래도 꾹 참고 듣고 있긴 했다.녀석의 우주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긴 높나보다 싶어 내심 놀랐다.암튼..이책은 성민이가 조금 더 크면 구입해줘야할 것같다.

<알록달록 코끼리 엘머> 사랑이
구입해주려 했는데 그냥 지나쳐버린 수많은 그림책 중 한 권이 또 코끼리 엘머다.엘머를 빨리 구입해주지 못해 심지어 엘머의 알록달록한 색만 보아도 나는 일종의 양심의 가책마저 느끼고 있었다.
얼른 대출해와서 읽어줘보니 과연 좋아하고 재밌어했다.
엄마는 더더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책이다.
얼른 구입해줘야할텐데~~~

<아프리카에 간 드소토 선생님> 비룡소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의 후속작이다.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있다.
드소토 선생님도 물론 그러하다.
아이들도 좋아라한다.
아프리카에 간 드소토 선생님은 후속작이라 그런지 전작의 기대치만큼 따라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역시 윌리엄 스타이그란 생각을 갖게 해준다.

 <빙글빙글 이상한 박물관 여행> 애플트리태일즈 
글자없는 그림책이다.
박물관에 갔지만 주인공 사내아이가 직접 미로지도를 체험하는 내용인데 미로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보여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성민이는 미로찾기를 무척 좋아하여 그림책을 넘겨 미로만 나오면 연필로 바로 그어서 길을 다 찾아놓아서 실로 난감해하고 있다.
도서관책에다 이렇게 낙서를 해놓아서 어쩐담~~~ㅠ.ㅠ

<우산> 미래 m&b
처음으로 우산을 쓰던 기억을 사람들은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성민이도 어릴적(?) 우산을 참 좋아해서 집에서도 쓰고 밖에서도 쓰곤 했었는데 맨처음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다닌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그나마 기념으로 남긴 사진이 몇 장 있긴 한데 그날이 처음으로 우산을 썼던 날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그래도 무척 재밌어하고,신기해하고,나름 진지하게 우산을 쓰고 아파트 앞을 걸어다녔던 그표정과 그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니까 이그림책을 읽다보니 내아이의 그때 그기분이 생각나게 되어 혼자서 웃게 되는 엄마인 나를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지더란 것!
그리고 시누이 작은조카는 초등 5학년생인데 이그림책의 음산한 그림을 보고서 공포스럽다고 계속 중얼중얼댔었다.그러고보니 그림톤이 좀 음침하긴하다.
하지만 글내용은 아주 활달하고 아련한데 말이다.중간에 나오는 빗방울 소리가 나오는 대목은 성민이더러 운율을 맞춰 허밍을 불러달라고 하니 나름 운율을 넣어 피아노 연주하듯 불러주어 멋진 음악감상이 되어 즐거웠었다.쌍둥이들도 곁에서 열심히 듣고서 계속 그페이지만 펼쳐놓고 엄마와 오빠 입만 쳐다보곤 했었다.

<내 뒤에 누굴까!> 한울림
작년 김지님이 페이퍼서 이책을 소개했을적에 구입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뤄왔던 책이다.
대출하여 읽어보니 역시 구입을 해야겠단 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준다.
어린 아가들이 있는 집이라면 몇 권 구입하여 계속해서 보여주면 좋겠다.
아이들은 꽤 클때까지 뒤와 옆을 잘 구분못하는 듯하다.
이책은 읽으면서 퀴즈를 풀 듯 뒤에 있는 것들을 알아맞춰 가는데 자연스럽게 뒤와 옆,위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듯하다.

<선물은 뭘까?> 비룡소
아가들이 보는 토실이 시리즈 그림책이다.
몇 권을 빌려서 보여줄적엔 그닥 관심이 없더니 이번엔 대박을 이뤄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요녀석들 지들이 좋아하는 사탕이 나와서 좋아했더란 것!
선물 포장을 하나씩 뜯어 사탕이 나오는 페이지는 절대 못넘기게 한다.
특히 지윤이가 유독 그페이지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페이지만 보면 나한테 달려와 "따땅~~ 따땅~~"하고 손가락질한다.
요즘 녀석들 책을 통해서 말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듯하다.









<공룡 도시락>..<이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
이번 시공주니어 문고판에서 대출한 그림책 두 권이다.
공룡 도시락은 별반 기대안하고 읽었는데 되려 재밌었고, 이고쳐 선생은 기대가득이었는데 이것은 해골통성이 괴물보단 별로였던 듯!(물론 순전히 나만의 기준이었지만....ㅡ.ㅡ;;)
이렇게 두 권으로 페이지가 적은 책은 다 읽었는데 페이지가 많은 책들만 남아있는지라 이젠 한 권씩만 빌려다 읽어야겠다.
여건만 된다면 문고판 시리즈도 다 구입하고프긴한데.....

그리고 지난번 기록장에서 빼먹은 그림책

<할머니의 조각보> 미래m&b
구입해야지 하면서 미루다 도서관에서 발견하자마자 들고와서 읽었는데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한 그림책이었다.
그림도 이쁘고...조각보의 대대적인 물림도 잊혀지지 않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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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01-1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에 여러권을 대출할 수있나요,,,

책읽는나무 2008-01-22 00:57   좋아요 0 | URL
원래 한 사람앞에 세 권씩 대출이 가능해요.
그러니까 우리집 식구가 모두 다섯 명이라서 각각의 대출증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총 15권을 빌릴 수 있는셈이지요.
15권의 책 무게가 엄청나서 항상 배낭을 함께 가져간다지요.^^

kimji 2008-01-1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권을 보관함에 넣고 가네요. 전, 도서관대출 도서 기록은 포기하기로 했어요. 그건, 도서관 싸이트에 남겨지니까, 나중에 필요하면, 거기서 긁어다;;
쥐돌이와팬케이크,는 저도 궁금하네요^^

책읽는나무 2008-01-22 00:58   좋아요 0 | URL
도서 기록 이거 몇 번 해보니 정말 만만찮은 기록인데요.
이것도 아마 용두사미꼴이 나지 싶어요.
쥐돌이와 팬케이크는 원이도 참 좋아하겠단 생각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