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
정지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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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절친이었던 친구와 카톡 주고 받거나 대화를 하고 나면 너무 우스워 죽겠는데 대화 내용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우린 ‘바보 대화법‘이라고 말하는데, 책에서 ‘팔꿈치와 귀의 관계‘라는 살짝 명쾌한 해답을 찾았다. 책의 등장인물 네 작가(금정연,오한기,이상우,정지돈)의 대화가 왜 재밌지?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는데, ‘피너츠‘ 만화책의 등장인물들과 대화 분위기가 흡사했기 때문이란 것도 깨달았다. 그래도 어쨌거나 정지돈 작가의 아무 곳에서, 아무렇게나 보란 듯, 산책하는 것 같지만, 사물을 민첩하게 바라보며 사유하는 듯한 글솜씨에 절로 빠져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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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5-05 1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말 대잔치같은거요? 진짜 별거 아닌 작은 이야기들이 그래도 우리를 웃게하다는거 맞죠? ^^

책읽는나무 2022-05-05 18:59   좋아요 1 | URL
아무 말 대잔치!! 그런 것도 같구요?ㅋㅋㅋ
저는 친구랑 늘 그런식으로 대화를 하거든요. 그러고 보니 바람돌이님네 가족 대화법이 생각납니다ㅋㅋㅋ
저희 가족은 저만 살짝 그쪽과인데 나머지 넷은 다른 쪽인지? 저랑 대화가 잘 안통하거든요ㅜㅜ
그래서 바람돌이님댁 가족끼리 대화가 잘 통해서 넘 부럽습니다ㅋㅋㅋ
제 주변엔 유일하게 이런 대화가 통하는 친구가 고딩때 짝지에요.
한 명이라도 있는 게 다행이죠^^
맨날 한바탕 웃고 나서 ˝우리 이제 바보 대화는 그만 하자!˝ 정색하곤 합니다ㅜㅜ 그게 더 웃긴...ㅜㅜ
근데 책에서 네 작가들은 좀 대화법이 수준이 높아요.? 작가들이라 그런가 봅니다? 때론 심오하긴 한데....그래도 전 웃겨서 몇 번을 웃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이 책 읽고 다독가 작가덕에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아졌다는 것도 좀 웃기네요. 분명 산책관련 책인 줄 알고 읽은 책인데 말입니다😳😳

바람돌이 2022-05-05 19:05   좋아요 1 | URL
하하 단점도 있어요. 도대체가 진지한 대화가 안된다는.... 그래도 저것들이 내 말을 알아들었겠지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진짜 알아들은건지 웃고마는건지 확인 불가라서요. ㅎㅎ
적가들이야 책을 써야되니까 저처럼 그냥 아무말도 좀 수준있게 하겠죠. 나무님과 저도 수준있게 아무말을 했다면 지금쯤 작가가 되지 않았겠어요? ㅎㅎ 어쩌면 작가들은 아무말도 고민하고 하는지도 몰라요. 에휴 머리 아파. 우리 그냥 생각없이 아무말 하고 살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5-05 21:52   좋아요 0 | URL
그래도 다정해 보입니다^^
웃으면서 다 알아들었지 싶어요.
실수만 안하면 되는 거죠ㅋㅋㅋ
울집 식구들이나 지인들은 자꾸 절더러 바보라고...ㅜㅜ
코드가 맞는 친구들은 생각해 보면 하이 코미디라고 더러 해주긴 하던데 말입니다^^
근데 진짜 하이 코메디는 저 책의 4인방 작가들 같군요ㅋㅋㅋ
작가들에게 무릎 꿇고 우린 그냥 아무말 많이 하고 막 웃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