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절친이었던 친구와 카톡 주고 받거나 대화를 하고 나면 너무 우스워 죽겠는데 대화 내용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우린 ‘바보 대화법‘이라고 말하는데, 책에서 ‘팔꿈치와 귀의 관계‘라는 살짝 명쾌한 해답을 찾았다. 책의 등장인물 네 작가(금정연,오한기,이상우,정지돈)의 대화가 왜 재밌지?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는데, ‘피너츠‘ 만화책의 등장인물들과 대화 분위기가 흡사했기 때문이란 것도 깨달았다. 그래도 어쨌거나 정지돈 작가의 아무 곳에서, 아무렇게나 보란 듯, 산책하는 것 같지만, 사물을 민첩하게 바라보며 사유하는 듯한 글솜씨에 절로 빠져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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