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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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삶에서 노년의 삶이 포개어진 올리브의 삶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그곳에 닿아 있을 내 삶을, 자주 의식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두려워 하고 있는 노년의 외로움을, 작가는 너무나 유려한 문장으로 담아낸다. 하지만, 올리브는 다르다. 괴팍하면서도 나약한 할머니다.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척!! 동네에서 많이 보아 온 듯한 자존심 강한 할머니다.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에너지가(주인공 올리브 키터리지와,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올리브의 노년을 응원하는 것이, 곧 나의 노년을 응원하는 마음인 것 같아, 썩 기쁘지만도 않고,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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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1-13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늙어가기가 우리 나이대의 화두인것 같아요.
사실은 현재 관통중인 중년도 잘 살아내지 못하면서 노년의 걱정만 미리 차용하고.ㅠㅠ
외롭지 않은 노년, 우울하지 않은 노년을 위한 고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지요.
우리 잘 살아아보야요.ㅎㅎ
그나저나 나무님 책 무진장 읽어내십니다. 뭐 다른 알라디너분들도 그러하시구요.
전 뭐하나 몰라요~~

책읽는나무 2022-01-13 10:57   좋아요 1 | URL
네...잘 살아보아요.정말!!!😭😭😭
저는 그냥 노년은 생각만 해도 막 두려워져요ㅜㅜ
그래서 읽고 나니 책이 참 좋으면서도 왜그리 심란하던지???^^;;;
그런데 희망님의 중년도 잘 살아내지 못한다는 그 말씀!! 아차~머리가 띵!!! 할 정도로 뼈 때리는 말씀이시네요?
아...맞아요! 지금도 제대로 못하면서 10, 20 년 후의 일을 미리 걱정하고 있으니 말입니다.ㅋㅋ
그때 내가 노년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인데 말이죠ㅋㅋㅋ
지금부터라도 우리 잘 살도록 해봅시다^^
그리고 노년되기 전에 우리 한 번 만나야죠?ㅋㅋㅋ
관리 잘하고 있겠습니다^^

요즘 그냥 하루종일 밥 차리고, 책 읽고, 걸으러 나가고...그냥 애들 방학 하면 그게 일상이네요? 그래서 전 통계적으로 한 여름, 한 겨울에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크써클도 덤으로 우중충하게 내려와 있구요ㅜㅜ
근데 눈도 계속 안좋아지긴한데요~책이 재미가 있네요? 코로나가 이럴 땐 좀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

희선 2022-01-14 0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올리브보다 나이가 적을 때 이 소설을 썼네요 지금은 비슷할지도... 이런 소설도 있어야겠지요 사람은 어리고 젊을 때도 있지만 나이도 먹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을 때도 있으니...


희선

책읽는나무 2022-01-14 07:33   좋아요 2 | URL
지금은 올리브랑 비슷한 연배가 되었을라나요?
1956년생이라니까...올리브보다 조금 더 젊겠네요? ㅋㅋㅋ
김혜자 배우가 연기한 <눈이 부시게>도 생각났고, <디어 마이 프렌드> 드라마 생각이 많이 났네요.
노년의 삶!!!
조금씩 우리도 준비해야지 않을까,싶기도 하구요.
몸가짐이나,마음가짐 모두 다 말이죠.
노후 설계도 좀 해야겠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