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 16 인들과의 인터뷰집.
라인업을 열거하자면,
조너선 밀러, 제인 구달,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조지 스타이너, 데즈먼드 투투, 수전 손택, 아마르티아 센,
글로리아 스타이넘, 제레드 다이아몬드, 올리버 색스,
제인 제이콥스, 움베르토 에코, 메리 더글러스, 놈 촘스키,
아서 C 클라크, 해럴드 블룸등이다.
벽돌책이라 한 사람씩 야금야금 읽다 보니 꽤 오랜시간 읽고 있는 중인데 지금 올리버 색스편 들어간다.
제인 구달, 데즈먼드 투투, 수전 손택,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특히 오전에 읽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인터뷰에서 좋았던 몇 구절을 밑줄을 그어 놓는다.
그녀의 책들도 찾아 읽고 싶다.
그래서 열심히 보관함에 담아 두었고...^^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저는 인도의 여성 운동이 많은 면에서 간디에게 본보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종종그렇듯이, 그 사실은 역사에도 기록되지 않았지요. 인도의 여성 운동보다 데이비드 소로가 간디의 모델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저는 70년대 후반에 친구와 동지들을 만나러 다시 인도에 갔는데, 우리는 간디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전술적모범이라고, 그의 편지를 살펴보고 여성 운동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출판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간디와 함께 일했던 어느 나이 많은 여성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녀는 엄청난 인내심으로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듣더니 이렇게말했습니다. "음, 간디가 준 교훈이 여성 운동에 유용한 것은사실이지요. 간디가 아는 것은 전부 우리가 가르쳐 주었으니까요."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에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도에서도 대대적인 여성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여성들은 조혼과 사티 ——미망인을 죽은 남편의 시체의 함께 화장하는 풍습이지요--등 여러 가지 병폐에 맞서 - P337

싸우면서 비폭력적인 방법을 지지했는데, 여성에게는 비폭력이 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간디가 그 전술을 배웠지요.
- P338

어머니는 저를 가르치지 않았어요. 태만한 공무원이 사정을 살피러 오면 교사 자격증을 내밀며 쫓아내긴 했지만요. 알고 보니 대학수학 같은 과목의 자격증이었지요. 하지만 어머니는 독서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저에게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각종 책들이 주변에 정말 많았고 -다른 계절에는 이동 주택에 살았습니다.-저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고를 수 있었어요. 골동품 상인이었던 아버지가 초판 두 권을 건지려고 도서관 장서 전체를 사들이곤 했거든요. 저는 엄마의 책 사랑에서,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이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에 철학적으로 끌리는 경향이 있었어요. 나와 우리나라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심어 주었지요. 어머니는 대공황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가난했는지, 루스벨트가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늘 이야기했습니다. 루스벨트‘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을 글썽거렸어요. 우리를 대공황에서 끌어내 주었다고 생각해서 너무나 고마웠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정부를 친밀하게 느꼈습니다. 공무원 중 누군가는 엄마가 감자껍질을 먹고 살거나 담요로 외투를 만들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보통 저는 엄마의 의식적인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머니의 모습을 본보기 삼아 배웠습니다.
- P345

와크텔:당신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더 급진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합니까?

스타이넘:예전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심도 있게 보지 못했.
다고 생각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이건 불공평해, 확실해, 사람들한테 말하면 다들 고치길 바랄 거야, 라고 생각했지요. 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 불공평함에서 이득을 보고 있으니까요. 그보다 훨씬 더 심오한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여성의 저평가를 얼마나 내면화하고 있는지 대부분이 잘 몰랐습니다. 즉, 스스로 끊어 내야 하는 서로에 대한 낮은 평가와 자기혐오를 알지 못했지요. 저는 육아가 얼마나 - P366

정치적인지, 남자도 여자와 똑같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제가 더 급진적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대안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나 아프리카의 산족, 피그미 사회 같은 아주 오래된 토착 사회를, 지구상 가장 오래된 문화의 유산을 보았거든요, 저는 운 좋게도 그런문화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극히 적은 부분이지만요. 그런 사회를 보면 무엇이 가능했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때 인간역사의 95%가 그런 식이었다면, 지금부터 다시 그렇게 될 수도 있지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고 돌아갈수도 없지만, 위계질서와 민족주의, 인종차별, 성 차별적 제도가 항상 존재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미래에 대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더 화가 나지요. 예를 들어, 플로리다 주는 30년 정도 아메리카 원주민과 자유 노예, 도망친 노예들이 통치하면서 정부와 맞서 싸운 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어요.  모차르트에게 본인의 말에 따르면 자신보다 재능이 뛰어난 나넬이라는 누나가 있었다는 것도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지요. 이것은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역사, 우리가 이제야 깨닫는 역사입니다. 새로 알게 되어 신이 나지만 더 일찍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죠.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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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1-11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올리버 색스편 들어간다˝!!

이 책 맨 앞부터 읽다가 나중에는 좋아하는 분들 순서로 왔다갔다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올리버 색스는 항상 탑 오브 더 탑!!

16인의 책들만 보관함 담으셔도 이 책 다 읽고나시면 보관함이 묵직근해지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1-11 19:38   좋아요 2 | URL
올리버 색스!!! 예전에 스콧님 리뷰에서 본 그 의사 작가 맞죠??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근데 탑 오브 더 탑인가요??
오호~~역시!!!👍

이 벽돌책을 북사랑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역시 역시!!!👍👍👍
안그래도 저 보관함을 어쩐댜???하고 있습니다.
이미 뭐~~무게 감당 불가입니다ㅜㅜ
너무 많이 담으니까 시간 지난 책들이 자꾸 아래로 아래로 침잠하니, 찾기도 힘들고 그러네요?ㅋㅋㅋ

scott 2022-01-11 21:08   좋아요 1 | URL
이 책 제가 가장 사릉하는 책! 중의 한 권!

그러나 장바구니 터지게 만드능
개미지옥에 빠지게 만드능 책입니다 ㅠ.ㅠ

scott 2022-01-11 21:11   좋아요 1 | URL
나무님 올리버 색스 자서전 강추 합니다!!
번역가 김명남님에 유려한 번역 강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1-11 21:47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지금 올리버 색스편 읽고 올리버 색스 책 마구마구 담았습니다.
아~~두 사람의 책만 담아도 와!!!!!! ㅜㅜ
보관함을 들여다 보면 때론 제가 참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난 왜 이렇게나 유명한 책들도 안읽고 뭘했을까? 하면서요ㅋㅋㅋ
암튼 두 분의 도움이 컸습니다^^

프레이야 2022-01-11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군요. 바로 장바구니행입니다 ㅎㅎ 벽돌인데 제가 좋아하는 초록벽돌인데다ㅜ인터뷰집이네요. 인터뷰이의 역할이 중요한 인터뷰집 좋아합니다. 좋은 질문에 진실한 답변. 기대되네요. 예전에 알라딘마을에 시비돌이 님 기억나시죠? 그분 인터뷰집도 좋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scott 2022-01-11 21:09   좋아요 1 | URL
벽돌인데 문고본 형태로 한 손에 쏘옥 들어 가는 판형입니다 ^^

프레이야 2022-01-11 21:16   좋아요 1 | URL
네. 사이즈 보니 그렇겠더군요 ^^

책읽는나무 2022-01-11 21:55   좋아요 2 | URL
책 표지 색 이쁘죠??^^
저도 인터뷰 형식의 책이 재미나고 좋더라구요.
프레이야님도 이 책의 진가를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저는 하이드님의 서재에서 보고 첫 눈에 반해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는 중이었습니다.
책 판형이 아담하고 종이의 질감도 가벼워 들고 읽기는 무겁지 않고, 편하네요.제가 손이 좀 작은 편인데도 손아귀가 아프지 않을 정도입니다~^^
두꺼운 책은 오래 잡고 있으면 손아귀가 아프더라구요ㅜㅜ
요즘엔 추워서 늘 침대에 기대서 읽다 보니 독서대는 그저 그림의 떡!!!ㅋㅋ

근데 프레야님. 시비돌이님이 계셨었나요?? 저는 아싸 알라디너여서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ㅜㅜ
닉넴조차도 처음이네요??
프레이야님은 인싸이셔서 발이 넓어 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제가 미처 따라가질 못해 죄송하네요??ㅋㅋㅋ

프레이야 2022-01-11 22:25   좋아요 2 | URL
앗. 그렇군요 아싸는 뭐여요 ㅎㅎ
본명은 지승호. 검색해 보면 책 나올거에요. ^^

scott 2022-01-11 22:30   좋아요 2 | URL
아싸는 아웃사이더 줄임말,
반댓말은 인싸 인사이더 입니다^^(한쿡식 해석)
피플 퍼슨 ^^

책읽는나무 2022-01-11 22:29   좋아요 1 | URL
헉!!! 이분은 넘 유명하신 분 아입니까??? 와~대단하신 분이 계셨었군요?

책읽는나무 2022-01-11 22:33   좋아요 1 | URL
스콧님!! 올리버 색스 자서전 책 김명남씨 번역 책 제목은 어떻게 되나요?
고맙습니다! 그건가요?

nada 2022-01-11 2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리버 색스 나오니 반가워서... 뮤지코필리아 좋아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1 22:01   좋아요 2 | URL
올리버 색스!!!!
모두가 좋아하시는 작가였네요.
전 지나가다 듣긴 했었는데 아직 한 권도 읽어보질 못해 조금 부끄럽네요^^;;
색스의 많은 책들 중 스콧님이 추천해 주신 자서전과 nada님이 추천해 주신 뮤지코필리아 책을 꼭 먼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종종 올리시는 100자평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옛날에 즐찾을 해놓았어서...읽을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2022-01-11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1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