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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못 하고 끝난 일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8년 11월
평점 :
'있으려나 서점'이란 책을 통해 처음 접했었던 작가였는데 작가의 존재감이 무척 강하게 다가 왔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덥석 잡아 와 읽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재미있다.
하지만 '있으려나 서점'에서는 곳곳에 아이디어가 번뜩였던 책이었다면 이번에 '결국 못 하고 끝난 일' 이 책은 킥킥대며 웃다가 책을 덮으면서 삶에 대한 자세를 좀 바꿔봐야할 소지가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약간의 타고 난 듯한 소심함으로 인해 지금까지 하지 못한일,타고 나지 못한 재주덕에 하지 못한일등을 열거하였는데 중에 몇 가지들은 나 또한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일들이 눈에 띄었다.
가령,볼링을 못하고,유연체조도 못하고,컴퓨터 관리도 못하고,자발적 행동을 못하고,얼굴과 이름을 기억 못하고,치과에 가지 못하고,사 놓은 책을 읽지 못하고,가게 주인과 친해지지 못하는 등(나 또한 못하는 일들이 너무 많구나!)
작가가 못하는 일들 대부분 잘하지 못하는걸 보면 나 또한 타고난 소심한 성격과 발달하지 못한 재주가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방해요소가 될때가 많았다 .
이제부터는 '아직도 000을 하지 못합니다'이 문장을 '해보았더니 이제는 000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의 문장으로 바뀌는 삶을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된다면...조금은 이 삶이 더 재미있는 것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어 있을 듯 싶다.
그동안 겁 먹고 못했던 일들 중 하나씩 용기 내 보고 싶다.비록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더라도 한 번 시도해 보고,계속 할 것인가?그만둘 것인가?를 훗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이 얇고 작은 책이 몸과 마음을 살짝 동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