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1894.5.27~1961.7.1]

프랑스의 소설가.
원어명 Louis-Ferdinand Céline
본명 데투슈
국적 프랑스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프랑스 파리
주요저서 《밤의 종말에의 여행》(1932), 《분할불 방식의 죽음》(1936), 《기뇨르즈 밴드》(1944), 《전쟁》(1949), 《성에서 성으로》(1959), 《북부》(1960)

본명 데투슈(Louis Ferdinand Destouches). 파리의 변두리에서 출생하여 가난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독학으로 의사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종군하여 중상을 입고 아프리카와 미국을 편력한 다음 프랑스로 돌아와 빈민을 상대로 의사개업을 하였다.
1932년에 자서전적인 소설 《밤의 종말에의 여행 Voyage au bout de la nuit》을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속어와 비어(卑語)를 곁들인 노골적인 문체로 일반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후로도 강렬한 허무적인 사상을 바꾸지 않고 반체제·반유대의 입장을 관철하여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친독일적인 경향이 있다고 판단되어, 전범 작가라는 낙인이 찍혔기 때문에 덴마크로 망명하였다.
1951년에 특사로 귀국하기는 하였지만 궁핍과 불우 속에서 여생을 마쳤다. 《분할불 방식의 죽음 Mort  crédit》(1936), 《기뇨르즈 밴드》(1944), 《전쟁 La guerre》(1949), 《성에서 성으로》(1959), 《북부 Nord》(1960) 등의 소설이 있으며, 사후에 작가로서 재인식되었다.

밤의 끝까지 여행을

 이 책은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광인' 혹은 '천재'라 불리며 시대와 불화한 예술가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들은 보편적 시대정신에 반하여 산사람들이며, 니체의 '광기에 반대되는 것은 건강이 아니라 길들여진 두뇌다' 라는 말에 비추어 보면 시대에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여기에 기록된 예술가들은 영화 감독이자 시인이며 소설가였던 피에르 파졸리니,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3번의 자살 시도 끝에 31세로 생을 마감한 시인 실비아 플라스, 20세기 음악게의 이단적 존재 작곡가 에릭 사티, 사진의 아버지 스티글리츠, 세계를 돌아다니며 시를 쓴 프랑스 시인 상드라르, 스페인의 영광과 상처가 된 시인 페데리코 로르카, 난쟁이와 거인등 '비정상적' 인물들을 피사체에 담았던 다이안 아버스, 무용의 신 니진스키 등 모두 17명이다.
이 책은 1998년 박가서장에서 출간되었다가 출판사의 운명과 함께 절판되었던 책이다. 이 책을 그린비에서 재출간하는 이유는 17명의 예?換湧?삶이 지금에도 여전히 큰 울림을 갖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자가 이들의 삶의 궤적을 기록하되 단순한 연대기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감성적인 문장으로 그들의 고뇌를 드러내 보이는 방식을 택하여, 자신의 시대와 불화하며 현재에 미래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삶이 마치 지금 여기의 삶인 듯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280여 장에 이르는 사진 자료도 빼놓을 수 없는 재출간의 이유다. 국내에서 흔히 보기 힘든 이 사진들만으로도 17인의 예술가들의 삶과 사상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15. 루이 페르디낭 셀린, 밤의 끝으로 간 고독한 나그네

 미국 여성 작가가 쓴 독서론. 단계별로 인생을 변화시킨 책들을 그 당시 정서와 유행상품과 출판상황을 절묘히 결합시켜 소개하고 있다. 미국적인 정감과 시대적 소양을 좀 갖추고 있다면 눈에 더 착착 달라붙을 듯.독서에 대한 책들은 이미 여러 권 발간되었다. 우리가 기억하기에도 오래 전에 출간된 김현의 책읽기, 장정일의 독서일기 이외에도 최근에 출간된 이권우의 책과 다치나바의 책들이 있다. 이 책들은 나름대로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지만 목적론적 책읽기, 혹은 실용적인 책읽기라 말할 수 있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물론 이 책들의 저자들 또한 엄청난 독서광들이기는 하지만, 이 책들이 담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직업적이거나 실용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 책 속에는 어린 시절의 책읽기가 거의 언급되어 있지 않거나 언급되어 있다 하여도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비해
1. 이 책은 체험론적 독서론이라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린 시절의 독서가 성인이 되어서도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어린 시절 살던 도시의 분위기, 가족 이야기, 학교 생활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자신의 독서와 어떻게 조합을 이루고 있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그 때에도 언제나 마음 속에는 자신이 사는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책을 통해 끊임없이 세상을 배회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과 같은 구축함은 없나니/우리를 땅 저 멀리 데려가노니/페이지와 같은 강좌는 없나니 /활기찬 시위."와 같이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인용하기도 하다.
이런 이러한 이 책의 체험적인 독서론은 저자가 미국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미국 사회는 목적 없는 독서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발전의 도구 이상으로 간주하는 독서를 의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 윈프리의 예를 들면서 독서는 혼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미국사회에서 혼자라는 것은 고독한 자로 연결되고 고독한 자는 패자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말한다. "나는 우월감이나 발전을 위해, 심지어 배우기 위해 책을 읽지 않았다. 나는 이 지상에서 그 어떤 행위보다 책읽기를 사랑했기 때문에 읽었을 뿐이라"고
2. 이 책은 여성이 쓴 독서론이다. 이 점이 이 책이 앞에서 언급한 책들과 다르다. 그리고 대단히 문학지향적 독서론이다. 여성의 독서론과 문학지향적 독서론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면 여성들은 문학지향적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데, 함부로 말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여성이 쓴 독서론과 문학지향적 독서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은 문장이 대단히 섬세하고 감성적이다는 사실이다. 이 책 속에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나는 어린시절 여행을 꾸몄던 방식대로 오늘날 여행한다. 비행기 안에서 혼자 행복하게 책 읽는 것, 그런 것이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여행이다. 어린시절의 내 자아가 날개를 가질 수 있다면 오직 그녀의 영혼만이 높이 솟구쳐오르게 하고 싶다. 책이 비행기이며, 기차아며, 길이다. 책은 행선지이며 여정이다. 책은 집이다"처럼. 그래서 읽기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누구나 쉽게 책읽기에 빠져들게 한다.
게다가 문학지향적이기 때문에 이 책 속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데 이러한 사실 또한 이 책이 전혀 낯설지 않다.
3. 이 책 속에는 간략하긴 하지만 출판과 독서의 역사도 있다. 다시 말해 고대에서 현대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것도 나열식이 아니라 작가의 비판적 안목을 곁들여서. 소크라테스에 대한 저자의 비판을 한번 보자.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독서를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책은 기껏해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상기시켜 줄 따름'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처음으로 그렇게 느꼈던 것처럼 이후 2500년 동안 그가 보낸 경멸이 활자화된 페이지 위에서 다시 불붙는 것을 보았다면 -소크라테스의 말을 읽은 일군의 독자들이 그들이 이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던 것을 독서를 통해 배웠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그 위대한 사상가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다."라고 쓰면서 종이책의 미래에 대해 단호하게 말한다(3장)
"책의 죽음은 불가능하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책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분명하다..... 우리가 단지 정보를 알기 위해 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맛보고 싶고 그것을 가지고 다니고 싶고 우리의 팔 아래서 책의 무게를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라고.
4. 이 책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저자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계기를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애너 퀼들런은 독서가 마치 두 개의 막대기를 비벼서 불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독서 행위와 전혀 그럴 듯하지 않은 단조로운 과업이 열과 빛을 가져다준다. 어린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면 이점을 분명히 깨닫게 된다. 멈춤이라는 신호판, 요리 비법, 동일한 문구로 복제된 편지, 포장할 때의 지침서와 같은 것의 신비에 수 년 동안 망해졌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어려운 일인가를 선명하게 깨닫게 된다. 다시 말해 상징이 단어를 만들고 단어가 문장을 만들고 문장이 감정과 장면을 만들고 마음의 눈으로 상상된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동화 작가인 로이스 로우리의 말을 인용한다.
"나는 그 때의 흥분된 느낌을 지금도 기억한다. 각각의 글자가 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 소리들이 모여 단어를 만들며, 그 단어들이 문장이 되고 문장이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최초로 깨달았을 때의 그 흥분된 감정을 말이다"
그러면서 책이 드물던 시절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사람들을 회상한다. 그 사람들은 책을 그나마 많이 가지고 있던 사람(로푸르노 부인), 어머니가 좋아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축약본 이야기, 책을 빌려보았던 도서관 등에 대해 언급한다. 특히 로푸르노 부인의 지하서가에서 책을 빌려가도 좋다는 허가를 받은 것이 열 살 무렵이었다고 밝히면서 그 곳에서 독서를 통해 키워갔던 꿈을 아름답게 펼쳐보인다.
5. 마지막으로 저자는 독서의 기능에 대해 언급한다. 그녀는 독서의 기능에 대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암시한다.
"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바로 그 책 자체였으며 또 다시 읽을 수 있고 변하지 않는다. 오직 우리가 변했을 따름이다. 바로 이점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책을 우리는 각자의 관점에 따라 그 책의 유용성과 사회성 등등을 크게 다르게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저자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든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논란을 많이 불러 일으킨 책으로,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한 세대간 입장의 차이를 통해 독서의 기능에 설명한다. 이 책에 대해 사춘기 세대들은 그들 스스로를 보다 인간적으로 느끼도록 해주고, 스스로를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처럼 느끼지 않도록 해준다. 이러한 사실은 이 작품이 많은 사람의 엄청난 찬사를 불러일으켰던 사실을 대변한다. 이와는 반대로 이 책이 미국의 도서관 협회의 학교 도서관 금서 목록에 늘 올려져 있는 사실을 통해 독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한다.
이뿐 아니라 저자는 교육 받은 자들의 독서에 대한 편견(독서에도 올바른 방법과 그릇된 방법이 있다는)과 문학비평가들의 역기능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며, 대학에서의 목적성만을 위한 독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다. 이와는 반대로 독서의 긍정적 기능에 대해서도 말한다. 독서의 경이감의 하나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며(교육의 관점에서나 사회의 정신사회적인 측면에서나), 고독을 줄여줄 수 있다고도 한다. 책의 기능이 무엇이든 결론적으로 저자는 말한다.
"멋지고 훌륭하게 짜여진 이야기 속에서 사회적 행위와 영적인 -
"소설은 자동차ㆍ영화ㆍ텔레비전ㆍ술과 경쟁할 수 없다"고 프랑스 작가인 루이 페르디낭 셀린이 1960년대 토로했다.

 책은 누구나 읽지만, 어떻게 읽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미국 문학 비평계의 거목으로 40여 년간 문단의 중심에 서 있는 저자 헤럴드 블룸은 이 책에서 우리에게 수많은 문학작품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영국 BBC 방소에서 발표한 '세계 문학 100선'의 대부분이 저자에 의해 새롭게 읽혀진다. 창조적 읽기란 곧 '책읽기의 즐거움'과 통하는 듯하다.
문학비평가 해럴드 블룸은 열정 넘치는 이 책 서두에서 독서의 즐거움과 효용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블룸은 40여 년 동안 문학을 향한 자신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올바른 독자가 되는 방법 등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 왔다. 빠르고 손쉬운 전자 매체에 의해 독서 행위가 빛을 잃어가는 오늘날, 그는 비평가와 교수의 입장을 떠나 많은 책을 섭렵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 자신의 경험을 빌어 지혜의 원천이 되는 작품들을 탐구했다.
모든 논쟁을 떠나서 블룸은 외로운 독자들에게 다가가 가장 순수한 목적, 즉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삶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해 책을 읽으라고 한다. 그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문학적 연관성을 이끌어 냄으로써 독자들이 다양한 문학 양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몰두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블룸은 이 책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제인 오스틴, 월트 휘트먼, 에밀리 디킨슨, 찰스 디킨스, 윌리엄 포크너 등 인기 작가의 작품들을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단편, 시, 희곡, 장편 등 각각의 장르를 통한 다양한 지적 즐거움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지침뿐만 아니라 독서의 미학적인 즐거움, 개인의 확대 및 자아에 대한 인식, 그리고 흥미롭고도 복잡한 등장 인물과의 교류 등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독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블룸의 문체와 통찰력은 오래된 고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되살리는 한편,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기쁨을 줄 것이다. -
21 루이 페르디낭 셀린, 『밤의 끝으로 여행을』

 타자를 통해 자아에 이르는 길
‘타자성’의 문제는 현대 서구 철학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 스캔들 중의 하나이다. 근대 서구 사상사와 주류 문화를 이끌어왔던 합리적 ‘이성’의 신화, 즉 타자를 자기 안으로 흡수시키고 동화시켜온 동일자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늘 이성의 그늘로 황급히 모습을 감추어야 했던 ‘타자’가 해명해 내야 할 수수께끼로 당대 사상사의 무대 전면에 당당하게 등장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커니는 타자성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우리 인간들이 정상성(normality)을 구성하고 그 범주 안에 ‘나’와 ‘우리’를 포함시키기 위해 어떻게 ‘그들’, 즉 타자를 만들어내고 배제시켜왔는가를 추적해 들어감은 물론, 현대 주요 사상가들의 타자성에 대한 연구성과를 비판적으로 제시한다. 서구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신화 및 종교, 인류학, 문학, 철학의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20세기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레비나스 · 데리다 · 리오타르 · 크리스테바 · 지젝 · 하이데거 등이 수행한 타자성 연구의 성과를 보여준다. 여기에 이들 사상가들의 선배 격인 칸트와 프로이트도 등장한다. 커니는 타자성 연구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이들 독창적이며 이질적인 사상가들을 매우 능숙하고 노련하게 다룬다. 현대 대중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와, 우리로 하여금 타자가 재현되는 방식을 가장 자극적인 방식으로 몸소 체험하게 해줬다고 할 만한 미국 뉴욕에서의 9 · 11 테러 사건도 그의 날카로운 시선을 벗어나지 못함은 물론이다.
서사적 이해의 필요성
저자는 우리가 제대로 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히 ‘서사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사, 즉 ‘이야기’는 인간의 실존 근거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유한자로서의 스스로의 한계를 아는 존재이자 선과 악, 신성과 악마성의 경계에 선 자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경계에 서 있는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재구성하고 설명함으로써 스스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왔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저자는 특히 타자성의 주요 키워드로 이방인 · 신 · 괴물을 드는데, 그것은 바로 이러한 것들이 우리 인간 안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모습들의 투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로 완전히 다른 외양을 하고 있는 것만큼이나 다른 의미를 부여받고 있는 이방인 · 신 · 괴물의 모습을 서사적 이해의 방식으로 접근하여 그 이면에 감추어져온 타자성의 ‘진실’을 해석학적으로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타자성의 수수께끼를 풀어 바로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사적 이해는 서로 적대적인 양극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사닥다리를 얻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고자 저자는 고대 신화와 종교에서부터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셰익스피어의[햄릿]과 제임스 조이스의[율리시스]등 고대와 현대의 희생양 서사들을 망라하며 자신의 논의를 이어간다. 이것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중도의 길로서의 ‘판별의 해석학’
타자 혹은 타자성에 대한 접근방식에는 크게 레비나스 등으로 대표되는 절대적 외재성과 크리스테바 등의 접근방식인 완전한 내재성 둘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극단적인 양자 사이에 제3의 길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 길을 통해 타자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도의 길로 제안하는 것이 바로 판별의 해석학이다. 저자는 고대 미노타우로스에서 중세의 괴물, 그리고 포스트모던한 이방인들까지 흥미로운 예들을 통해 인간의 자아 그 자체가 자주 기괴한 요소들을 담고 있음을 논의한다. 책 전체를 통해 저자는 이방인과 신, 괴물이 단지 신화나 판타지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문화의 무의식의 중심부를 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그는 우리가 우리 내부에서 타자가 어떻게 깊이 반향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전까지는, 우리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공포와 욕망이 외부 세계에 어떻게 명백하게 드러나는지 이해할 수 없고, 또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 배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열쇠는 우리의 괴물들을 죽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에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괴물들이 결국 스스로와 화해하고 타인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멈추게 만들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누구라도, 그 싸움의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니체의 아포리즘에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괴물을 포용한다는 것이 그들을 우리의 평온한 저녁식사에 초대해야만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환대’할 필요가 있는 괴물들도 있지만, 그 괴물들은 다른 이들의 투쟁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타자가 무조건적으로 환대해야 할 대상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거부해야만 하는 악은 분명 존재하며 따라서 그러한 악을 판별해 내는 것은 타자성을 다루는 모든 연구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차이’는 계속해서 논의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와 루이 페르디낭 셀린(Louis Ferdinand Celine)은 현대문학을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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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2006-03-0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의 서재는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아요. 좋은 하루되세요...

물만두 2006-03-0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요^^
 
시간 여행자의 아내 - 전2권 세트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미토스북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헨리라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 시간 여행을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났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기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남자다. 그 남자에게 살아 있는 유일한 희망은 6살짜리 꼬마 소녀 클레어다. 미래의 자신의 신부가 될 소녀를 만나면서 그는 자신이 시간 여행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이후로 일어날 삶의 모든 희망과 절망과 환희와 고통, 모두를...


클레어라는 여자가 있다. 6살 때 나이 든 한 벌거벗은 남자를 만나며 그녀의 인생은 이미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는 위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고 만다. 그녀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헨리가 시간 여행을 하는 동안 현실에서 두려움에 떨며 기다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운명과 사랑이 미리 정해진 것이라면 행복하게 받아들일 밖에.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이 작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러브스토리다. 결국 날 울리게 만드는 그런 소설. 그 슬픔에 몸을 맡긴 채 주체하지 못해 떠돌아다니게 만드는... 그렇다. 나는 울고 있다. 하지만 울면서 생각한다. 헨리의 아버지가 어느날 헨리가 시간 여행을 하며 엄마를 만난다는 얘기를 하자 아내가 과거속에 행복하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는 말을 들으며 사랑이 위대한 것은 죽은 사람임을 알면서도 그녀가 과거에 행복했음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현실처럼, 내 일처럼, 내 행복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기다림이다. 어떤 사람들은 평범하게 사랑하고 평범하게 결혼하고 평범하게 아이 낳고 살다가 늙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삶을 마감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1년만에 잃어 그 아픔으로 평생 혼자 그리움속에 지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사랑을 잊기 위해 다른 사랑을 찾기도 한다. 어떤 사랑이면 어떠랴. 사랑에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을. 하지만 만약 헨리가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가 클레어를 만났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자신의 아내가 평생을 그리움속에서 살 거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만의 사랑을 고집했을까? 아니지만 바꿀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던 것이리라.


동화처럼 환상적인 로맨스 소설처럼 ‘그리하여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고 끝나는 소설을 선호하지만 그런 소설은 읽다보면 현실은 그렇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뒤 그들은 서로 바람을 피우다가 재산 싸움을 하고 원수처럼 헤어졌습니다.’일 수도 있느니까 말이다. 그러니 이 작품도 ‘클레어는 대부분의 시간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로 끝날 수도 있다. 그 사이의 시간 내내 클레어는 외로웠을 것이고 쓸쓸했을 것이지만 그리움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달랬을 것이다. 마치 전쟁때 돌아오지 못한 남편을 평생 기다리며 자식을 키우다 세상을 떠난 우리의 이웃 할머니처럼. 우리는 그 삶이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 클레어와 헨리의 삶과 사랑도 아름답지 않다. 사랑이 아름답다는 것은 환상일뿐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음을 안다. 그러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나는 오늘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읽었다. 대부분의 사랑 이야기가 그렇듯 그 사랑은 슬프고 긴 여운을 남겼다. 어쩜 오늘 나를 찾아 나와 똑같은 이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슬며시 웃는다. 도플갱어란 어쩌면 시간 여행자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럼 나는 이런 말을 해주리라. "그대 두 팔에서 그리움을 던저버려라!"

 

마지막으로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제 1 비가 중에서 한 소절을 적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이미 알고 있는 세상 의지하고 우리 더 이상
편안할 수 없음을. 아마도 우리에겐
매일같이 보고 또 볼 비탈길 어느 한 그루 나무만이
남아 있으리라. 또한 어제 거닐었던 거리와,
우리가 마음에 들어 가지 않고 머물어 있는
습관의 뒤틀린 성실함이 남아 있으리라.
오오, 그리고 밤, 밤이 있다. 그때 세상 공간 가득한 바람이

우리의 얼굴을 파먹는다. -누구에게 밤이 남아 있지 않으랴.
기다렸으면서도 부드러운 환멸을 느끼게 하며 외로운 마음에
고통스레 다가서는 밤.연인이라 해서 밤이 더 마음 가벼울까
아아, 그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운명을 감출 뿐이다.
아직도 그대 모르겠는가? 우리 호흡하는 공간 속으로
그대 두 팔에서 공허를 던져버려라. 아마도 새들은
그 더욱 열렬한 비상과 더불어 넓혀진 대기를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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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루이스 레이의 다리 The Bridge of San Luis Rey - Thornton Wilder
 
잠이라 부르자 Call It Sleep - Henry Roth
 
캐치 22 Catch-22 - Joseph Heller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 - J.D. Salinger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 Anthony Burgess
 
냇 터너의 고백 The Confessions of Nat Turner - William Styron
 
The Corrections - Jonathan Franzen
 
제 49호 품목의 경매 The Crying of Lot 49 - Thomas Pynchon
 
시간의 음악에 맞춰 춤을 A Dance to the Music of Time - Anthony Powell
 
메뚜기의 하루 The Day of the Locust - Nathanael West
 
대주교의 죽음 Death Comes for the Archbishop - Willa Cather
 
가족 속의 죽음 A Death in the Family - James Agee
 
마음의 죽음 The Death of the Heart - Elizabeth Bowen
 
구출 Deliverance - James Dickey
 
독 솔져 Dog Soldiers - Robert Stone
 
팰코너 Falconer - John Cheever
 
프랑스 중위의 여자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 John Fowles
 
황금 노트북 The Golden Notebook - Doris Lessing
 
산에 올라 외치라 Go Tell it on the Mountain - James Baldwin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 Margaret Mitchell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 John Steinbeck
 
중력의 무지개 Gravity's Rainbow - Thomas Pynchon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 F. Scott Fitzgerald
 
한줌의 먼지 A Handful of Dust - Evelyn Waugh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The Heart Is A Lonely Hunter - Carson McCullers
 
사건의 핵심 The Heart of the Matter - Graham Greene
 
허조그 Herzog - Saul Bellow HERZOG:허조그
 
하우스키핑 Housekeeping - Marilynne Robinson
 
바스와스씨를 위한 집 A House for Mr. Biswas - V.S. Naipaul
 
나, 클라우디우스 I, Claudius - Robert Graves
 
무한한 농담 Infinite Jest - David Foster Wallace
 
보이지 않는 인간 Invisible Man - Ralph Ellison
 
팔월의 빛 Light in August - William Faulkner
 
사자와 마녀와 옷장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 C.S. Lewis
 
롤리타 Lolita - Vladimir Nabokov
 
파리대왕 Lord of the Flies - William Golding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 - J.R.R. Tolkien
 
사랑 Loving - Henry Green
 
럭키짐 Lucky Jim - Kingsley Amis
 
아이들을 사랑한 남자 The Man Who Loved Children - Christina Stead
 
한여름밤의 아이들 Midnight's Children - Salman Rushdie
 
돈 Money - Martin Amis
 
영화광 The Moviegoer - Walker Percy
 
댈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 Virginia Woolf
 
네이키드 런치 Naked Lunch - William Burroughs
 
미국의 아들 Native Son - Richard Wright NATIVE SON:미국의 아들
 
뉴로맨서 Neuromancer - William Gibson
 
나를 떠나가게 하지말아요 Never Let Me Go - Kazuo Ishiguro
 
1984 1984 - George Orwell
 
길 위에서 On the Road - Jack Kerouac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nulle Flew Over the Cuckoo's Nest - Ken Kesey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무지개빛 까마귀 The Painted Bird - Jerzy Kosinski
 
창백한 불꽃 Pale Fire - Vladimir Nabokov
 
인도로 가는 길 A Passage to India - E.M. Forster
 
있는 그대로 연주해라 Play It As It Lays - Joan Didion
 
포트노이의 불편 Portnoy's Complaint - Philip Roth
 
소유 Possession - A.S. Byatt
 
권력과 영광 The Power and the Glory - Graham Greene
 
진 브로디 양의 전성기 The Prime of Miss Jean Brodie - Muriel Spark
 
달려라 토끼 Rabbit, Run - John Updike
 
래그타임 Ragtime - E.L. Doctorow
 
발언 The Recognitions - William Gaddis
 
피의 수확 Red Harvest - Dashiell Hammett
 
혁명 Revolutionary Road - Richard Yates
 
마지막 사랑 The Sheltering Sky - Paul Bowles
 
제5 도살장 Slaughterhouse-Five - Kurt Vonnegut
 
스노우 크래쉬 Snow Crash - Neal Stephenson
 
연초 도매상 The Sot-Weed Factor - John Barth
 
음향과 분노 The Sound and the Fury - William Faulkner  음향과 분노
 
스포츠기자 The Sportswriter - Richard Ford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 John le Carre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 Ernest Hemingway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Their Eyes Were Watching God - Zora Neale Hurston
 
모든 것은 무너진다 Things Fall Apart - Chinua Achebe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 Harper Lee

등대로 To the Lighthouse - Virginia Woolf

북회귀선 Tropic of Cancer - Henry Miller

유빅 Ubik - Philip K. Dick
 
그물 아래서 Under the Net - Iris Murdoch
 
화산 밑에서 Under the Volcano - Malcolm Lowry

Watchmen - Alan Moore & Dave Gibbons
 
화이트 노이즈 White Noise - Don DeLillo

White Teeth - Zadie Smith
 
카리브해의 정사 Wide Sargasso Sea - Jean Rh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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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 2006-02-2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목록도 많고 미출간작도 많네요.
<제49호 품목의 경매>나 <달려라 토끼>도 그렇고. <네이키드 런치>는 그래도 최근에 책세상에서 나왔군요.

가넷 2006-02-2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게 반지랑 나니아 밖에는 없네요....=_=;;; 퍼갈께요;

물만두 2006-02-2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로님 네이키드 런치를 뺐군요. 감사합니다~
야로님 그러세요~

moonnight 2006-02-2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게 열권 ;; 제목도 첨 들어보는 작품이 많군요. 흑흑. ㅠㅠ;;;

Koni 2006-02-2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목록만 퍼갈게요.

jedai2000 2006-02-2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참한 수준이군요. 10권 미만..-_-;;

하치 2006-02-2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목록 퍼갑니다. 언젠간 읽어보리라~마음만 불끈하네요.^^;

물만두 2006-02-2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3권 읽었어요 ㅠ.ㅠ

그린브라운 2006-02-2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8권... ㅠ.ㅠ 게다가 모두 10년전 쯤에 읽은 책들이군요... 그래두 좋은 책이라니까 뭐...한 번 더...퍼갑니다~ ^^

물만두 2006-02-2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비연 2006-02-27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빅슬립, 피의 수확,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화악 눈에 띄네요!

물만두 2006-02-2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역시^^

twoshot 2006-02-27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치22 좀 재출간 안되나 모르겠네요...원서는 썩고 있습니다만..-.-안정효선생 번역으로 읽고픈데..

물만두 2006-02-2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정효선생님 요즘은 번역을 안하시는 듯합니다. 아님 제가 모르는건가요?

twoshot 2006-02-27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안정효선생님 번역에 대한 소식은 접하지 못했네요...

물만두 2006-02-2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저도 못봤는데 뭐하시나 모르겠네요~

panda78 2006-02-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3권.. 나머지들도 읽어보고는 싶은데.. 과연.. ^^;

물만두 2006-03-0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거의 가망 없고 산 책이나 읽으면 다행이지 싶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추리소설이나 SF와 함께 괴기소설 걸작선이 출판되어 널리 읽혀 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나라에서 첫 발매된 본격 걸작선으로, 찰스 디킨스가 천하의 기서라고 격찬했던 『와일더의 손』의 작가 르 파누를 비롯하여 블랙우드, 러브크래프트, 매컨 등 근대 괴기소설 거장들의 대표작을 빠짐없이 수록했다. 이차원 세계의 괴물, 요괴, 원령 혹은 운명의 공포를 그린 이야기들은 환상과 전유르 초자연의 세계로 이끌어갈 것이다.

 

1.유령저택 / 불워 리턴
2.에드먼드 옴경 / 헨리 재임스
3.포인터 씨의 일기 / M.R 제임스
4.원숭이 손 / W.W 제이콥스
5.위대한 목신 / 아서 매컨
6.유충 / E.F.밴슴
7.비서의 기이한 이야기 / 알제논 블랙우드
8.염천 / W.F.하비
9.녹차 / 조지프 셰리던 루 파누

 이 책에 소개되는 무서운 이야기들은 공부하다 지쳤을 때나 너무 더워서 짜증나고 지루할 때 읽으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통해 모험심과 용기를 길렀으면 한다.

1. 도망가는 가구
2. 얼룩무늬 끈의 비밀
3. 검은 고양이
4. 어두운 거울속에
5. 바다를 떠도는 유령선
6. 가시나무 울타리
7. 원한을 갚은 고양이
8. 천년 묵은 여우
9. 원숭이 손

 로즈메리와 그녀의 남편 거이는 고대하던 브램퍼드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꿈에 부푼다. 장밋및 환상 때문에 불길하고 끔찍한 사건이 끊이지 않아 걱정된다는 친구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꿈속에서 폭행당한 로즈메리는 실제로 임신을 하게 된다. 그들 부부의 평온하고 행복했던 나날은 바로 그때부터 불길한 그림자 속에 싸여 기괴한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군림하였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아이라 레빈은 본토박이 뉴욕 태생으로 거대한 도시의 부조리를 개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도시에 무한한 애착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의 무대도 뉴욕이 되는데, 여기에서는 맨해튼의 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오래 되고 고풍스러운 아파트를 등장시켰다.

이 작품은 음침한 악마숭배(Satanism)의 뿌리가 어떻게 한 복된 신혼생활에 파고들어가는가를 그리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구성이 아주 특이하다. 초반부에서는 도대체 이 작품이 미스터리 소설인지 가정소설인지 구분이 안 되고 의아할 정도로 밝고 경쾌하고 명랑하다. 너무나 평범하고 단순해서 어둡고 범죄적인 구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뒷부분으로 가면서 그 양상은 급속하게 달라진다. 즉, 이 소설의 주인공인 로즈메리 자신과 그녀의 태아를 중심으로 죄어드는 악마적인 음모와 그 치밀한 진행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영화는 품절이라 영화대신 책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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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작은 마을에서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평범한 남자 조지는 은행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게 된다.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는 조지는 자신은 삶은 실패작이었더고 생각하고,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라고 하며 자책하며 자살을 결심할 때 마다 그의 수호천사가 나타나서 도와주게 되는데...자신의 삶은 항상 실패였다고 생각하고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하게 된다.

<당신은 그걸 가질 수 없어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를 만든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작품. 성실하고 착한 마음씨의 주인공 제임스 스튜어트와 그의 아내 도나 리드의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인간적인 눈물과 따뜻한 웃음이 가득한 영화로 매년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TV로 자주 방영되는 단골 영화이다. 다만 기적이 아니라면, 이 험난한 세상의 빈곤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 때문에 꼭 낙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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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2-25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흑백영화 TV에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분노의 포도, 나의 청춘 마리안느, 기타 등등 말이죠...

물만두 2006-02-25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bs 일요일 2시에는 흑백영화를 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