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의 사보 '아주좋은날'에 실은 글을 옮겨놓는다. 격월간이던 잡지가 이번 호부터 계간으로 변경되었는데, 1월에 나왔으니 겨울호라고 해야 할지, 봄호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계절과 무관한 계간인지도. 청탁받은 주제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문학세계였다. 안 그래도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란 주제의 강의도 가끔씩 하게 되기에, 나로서도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 지면에는 작가명이 '푸시킨''도스토옙스키'로 표기됐지만 옮겨온 글에서는 서재에서 써온 대로 '푸슈킨''도스토예프스키'라고 표기한다. 더 자세한 건 <로쟈의 러시아문학 강의>(현암사, 2014)를 참고하시길. 아직 번역되지 않은 대표적 평전 두 권도 번역되면 좋겠다.  

 

 

아주좋은날(15년 1월) 러시아문학의 거봉,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

 

러시아문학을 말하다

러시아가 가장 큰 자랑거리로 삼는 것은 바로 그들의 문학이다. 근거가 없지 않다. 세계적인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와 레프 톨스토이가 러시아의 대표 작가들이니 말이다. 두 작가는 19세기 후반에 활동했는데, 러시아 근대문학의 탄생 시점이 바로 한 세대 전인 걸 고려하면 그 비약적 성장은 놀랄 만하다.


러시아문학의 탄생이라고 하면 알렉산드르 푸슈킨을 떠올리게 된다. 1799년에 태어난 푸슈킨은 1820년에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1837년 불의의 결투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러시아문학의 탄탄한 토양을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 니콜라이 고골과 미하일 레르몬토프 같은 작가들이 등장하여 그 토양을 더욱 기름지게 했다. 이 세 작가에 이어 다음 세대에 속하는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에 와서 러시아문학은 서유럽 문학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아니 그보다 더 앞선 성취를 보여주었다. 모두 19세기 중후반 반세기에 걸쳐 일어난 일이다.   


러시아가 그토록 자랑해마지 않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의 문학은 과연 어떤 높이에 도달했기에 오늘날까지도 그 찬란한 빛을 잃지 않는 것일까? 사실 두 작가는 동시대에 활동했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생애는 물론 작품세계까지 공통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이하다.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란 양자택일적 물음이 가능할 정도다. 러시아 문학은, 나아가 문학이라는 것 자체가 두 작가에 의해 양분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을 ‘비극’에, 톨스토이의 소설을 ‘서사시’에 비유한다.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은 대단히 드라마틱하고 그 중에서도 비극과 친연성이 있는 반면, 톨스토이의 작품은 서사시적인 스케일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 나는 누구인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여느 러시아작가들과는 달리 잡계급 출신의 작가이다. 제정 러시아에서는 귀족도 아니고 농민도 아닌 중간층을 잡계급이라고 불렀는데, 의사와 상인, 성직자가 여기에 속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빈민구제병원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근면 성실했지만, 책읽기를 좋아한 아들은 조숙하면서도 낭비벽이 심했다. 공병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끊임없이 용돈을 요구하는 편지를 ‘울먹이는 문체’에 담아서 아버지에게 보냈는데, 그의 아버지는 언제나 요구한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을 부쳐주었다고 한다. 형편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아들이 편지가 워낙에 애절했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력은 이런 ‘구걸’의 편지를 쓰면서 길러졌다고 하면 과장일까.

 

하지만 아들은 그렇게 수중에 돈이 들어오는 대로 다 써버렸다. 그는 늘 돈에 쪼들렸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꾸어달라고 간청해야 했다. 작가로 데뷔한 이후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아서 투르게네프에게도 손을 벌렸다가 사이가 틀어진 일화는 유명하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빌려달라는 돈의 절반만 빌려준 투르게네프가 나중에 전부를 빌려주지 않았느냐고 착각하는 바람에 도스토예프스키의 분노를 산 것이었다. 두 사람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죽기 수개월 전에야 화해했다.


이러한 이력을 가진 작가의 데뷔작이 <가난한 사람들>이란 건 아주 잘 어울리는 일이다. 이 작품은 가난한 중년의 하급관리 마카르 제부시킨과 그의 먼 친척인 소녀 바르바라가 주고받은 편지로 구성되었다. 1840년대 유행한, 하층민들의 삶에 대한 ‘생리학적 스케치’를 계승하는 작품이지만, 도스토예프스키는 거기에다 가난한 사람들의 심리학을 덧붙였다. 가난하기 때문에 궁색한 살림살이를 걱정하면서 늘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인물들을 묘사하는 데 도스토예프스키는 탁월한 장기를 발휘했다. 어떤 심리일까? 끼니는 굶어도 차는 마셔야 한다는 심리다. 끼니를 거르는 것은 선택일 수 있지만, 차를 마시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가난해서 그렇다는 인상을 주게 될 테니까 말이다.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가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뒤이어 발표한 작품은 미온적인 반응을 얻는데 그쳤고, 결정적으로는 한 정치서클에 가담하여 활동한 게 문제가 돼 1849년에는 시베리아 유형까지 떠났다. 얼어붙은 땅에서 유형생활을 마치고 다시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것은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그는 한 살 위의 형 미하일과 잡지를 발간하면서 작가로 재기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라는 문제적인 작품을 발표한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죄와 벌>부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르는 걸작 장편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들 작품에서 그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끊임없이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었다. 그런데 이 정체성은 언제나 타인의 인정을 전제로 한다. 그러한 인정이 빠진다면 우리는 사회적 존재감을 갖는 대신에 ‘내가 생각하는 나’, ‘내가 상상하는 나’에 머물고 말 것이다. 그렇듯 나의 존재는 타인의 인정에 의존하기 때문에 나는 자신의 독자성을 주장하면서도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쟁투가 도스토예프스키 초기 문학의 주제였다. 또한 시베리아 유형 이후에 그는 이 문제를 국가적 정체성의 문제로 확장했다. ‘러시아는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진 것이다. 러시아의 정체성에 대한 답도 유럽이라는 타자의 인정을 통해서만, 그리고 그 타자와의 대비를 통해서만 얻는다. 누구보다도 유럽의 사상과 정치적 상황에 관심을 기울인 작가가 도스토예프스키였다. ‘가장 러시아적인 작가’ 도스토예프스키가 ‘가장 유럽적인 작가’이기도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죽음이라는 수수께끼,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가 타인과 타자에 그토록 관심을 기울인 반면, 톨스토이는 그 자신의 문제에만 몰입한 것처럼 보인다. 톨스토이 백작 가문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하지만 일찍 부모를 여의었다. 특히 세 살 때 잃은 어머니의 부재는 그의 인생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 자라면서도 형을 비롯하여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톨스토이에게는 죽음이라는 문제가 필생의 수수께끼이자 과제로 남았다. '필멸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유한한 삶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것이 그가 품은 물음이었다. 죽음이 모든 것을 무효로 만든다면 과연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의식은 자전적 데뷔작 <유년시절>에서부터 나타난다. 아홉 살짜리 주인공이 어머니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겪는 낯설음과 공포, 슬픔 등이 이 작품에 묘사되어 있다. 데뷔작이 호평을 받자 톨스토이는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을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자전 3부작을 완성했다. 그리고 농민계몽운동과 교육운동에도 헌신한 그는 34세라는 늦은 나이에 소피아 베르스와 결혼하여 생활의 안정을 얻었다. 이후 그는 1812년 나폴레옹 전쟁 전후 러시아 사회의 총체적인 모습을 장대한 스케일로 엮은 <전쟁과 평화> 집필에 착수했다. 주인공 나타샤의 성장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러시아의 정체성 혹은 통일성 문제다.

 

당시 러시아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두 계급은 사용하는 언어조차 아예 달랐다. 대다수 민중이 러시아어를 쓴 반면에, 상류 사교계의 귀족은 일상에서도 프랑스어를 썼다. 심지어 나폴레옹이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근심 어린 대화를 프랑스어로 나눌 정도였다. 나폴레옹 전쟁은 바로 이러한 러시아 사회에 ‘러시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 사건이었다. 


톨스토이에게서 사회적 통합의 문제는 개인적 차원에서도 반복된다. 톨스토이는 우리는 크게 정신적 자아와 육체적 자아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바람직한 삶이란 이 두 자아가 안정적으로 통합되고 조화로운 관계에 놓일 때 가능하다. 하지만 육체적 자아의 욕망, 특히 성욕은 톨스토이가 보기에 쉽게 제어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크로이체르 소나타>, <악마>, <세르게이 신부> 등의 여러 작품이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성적 욕망의 파괴적인 힘과 그 파멸적 결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신적 자아와 육체적 자아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없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전쟁과 평화>와 함께 톨스토이 문학을 대표하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두 주인공 안나와 레빈의 결말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러한 선택이다. 브론스키와의 관계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게 되자 안나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레빈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같은 오랜 물음의 해답을 찾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안나가 육체적 자아를 대표한다면, 레빈은 정신적 자아를 대표한다. 이 작품에서 두 인물은 잠시 만날 뿐, 서로의 호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관계를 맺지 못한다. 두 인물의 공존과 결합이 그려지지 않은 것은 이후 톨스토이가 소설이란 장르 자체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자아의 통합이라는 인생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소설은 더 이상 미더운 수단이 못 되었던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문학이란 미적 형식을 통해서 삶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했다면, 톨스토이는 진정으로 선한 삶의 길을 찾기 위해 예술로서의 소설을 포기했다. 문학에 대한 태도에서도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는 여전히 우리가 넘어설 수 없는 지평이며, 러시아가 충분히 자랑할 만한 작가들이다.

 

15. 0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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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예고도 없이 달이 바뀌었다. 물를 수도 없는 일이니 군말 없이 '2월의 읽을 만한 책'을 골라놓는다. 안팎이 어수선하고 좋은 소식이라곤 축구대표팀의 선전 정도였는데(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를 거둔 것 정도가 외신 가운데서는 눈에 띄는 것이었다.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이라고 해서 크게 기대할 건 없을 듯싶다. 직장인이라면 설 연휴 정도가 기다려지는 일정이겠다...

 

 

1. 문학예술 

 

문학 분야의 책으론 올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어봐도 좋겠다. 김숨의 <뿌리 이야기>가 대상 수상작이다. 최근 3년간 수상자가 김애란, 편혜영, 김숨이다. 어느 정도는 예측도 가능한 리스트이긴 한데, 남성 작가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박완서 산문 전집과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시리즈도 문학독자들의 독서욕을 자극하는 책들이지만 분량상 여기서는 거명하지 않는다. 대신에 시집들을 고른다. 재간본 시리즈인 '문학과지성 시인선 R'의 신간으로 황지우의 <나는 너다>, 이민하의 <환상수족>, 신영배의 <기억이동장치>, 세 권이 최근에 출간됐다. <나는 너다>(풀빛, 1987)는 대학 1학년 때 읽은 시집이니 어느덧 28년 전이다. 다시 읽는 감회가 있을 듯싶다.

 

 

이 시리즈에선 유하의 데뷔시집 <무림일기>(문학과지성사, 2012)를 챙겨두시길. 그러고 보면 산문집 <이소룡 세대에게 바친다>(문학동네, 1995)도 <추억은 미래보다 새롭다>(문학동네, 2012)로 개정판이 나왔었군. 영화감독으로서의 신작 <강남 1970>(비채, 2015)도 책으로 나왔는데, 감독의 말을 빌면, "‘거리 삼부작’의 마지막이면서 시대상 가장 먼저인 작품. 전작들의 처음으로 돌아가 강남의 시원을 증언한다. 폭력과 청춘이라는 두 테마의 공존과 충돌, 중심에 편입되지 못하고 배회할 수밖에 없는 뒤틀린 청춘의 초상! 이것이 삼부작을 관통하는 주제일 것이다."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한 가지 주제를 물고 늘어지는 끈기만은 인정해줄 만하다. 지독한 세대적 나르시시즘과 함께.

 

 

2. 인문학

 

인문학 책으론 각각 공항과 사진, 빅데이터를 다룬 책들을 골랐다. 영문학자인 크리스토퍼 샤버그의 <인문학, 공항을 읽다>(책읽는귀족, 2015), 이광수의 <사진 인문학>(알렙, 2015), 그리고 에레즈 에이든 등의 <빅데이터 인문학>(사계절, 2015)이다. 인문적 성찰의 의미와 변형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책들이다.

 

 

역사쪽에서는 천제셴의 <누르하치>(돌베개, 2015)가 출간된 김에, 만주족과 청사에 관한 책들로 골랐다. 패멀라 카일 크로슬리의 <만주족의 역사>(돌베개, 2013)와 유소맹의 <여진 부락에서 만주국가로>(푸른역사, 2013) 등이 같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2월에는 아무래도 대학 신입생들이 읽어볼 만한 책도 고려하게 되는데,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가 말 그대로 '첫단추'로 유용해 보인다(원래는 옥스포드대학출판부의 입문서 시리즈). 특히 인문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필독해봄직하다.   

 

 

3. 사회과학

 

사회과학 쪽으로는 양철북에서 나온 'Taking Sides'(당신의 선택은?) 시리즈를 고른다. "'당신의 선택은?' 시리즈는 각 분야의 최신 이슈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가진 두 글을 비교해 읽을 수 있는 ‘쟁점과 토론’의 정수다. 미국 유명 대학 교수들이 해당 분야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 20여 가지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지닌 논문, 칼럼, 연설문 들에서 각 두 편씩을 엄선하고, 각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 더 읽을거리를 덧붙였다." 첫 세 권은 기업윤리와 과학기술,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다룬다. 딱히 사회과학에 한정된 건 아니지만, '교양 워밍업'으로 유익하겠다.

 

 

4. 과학

 

과학분야에서도 입문서 류를 고른다. 과학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단행본으로 엮은 <과학하고 앉아있네1,2>(동아시아, 2015)가 '스낵 사이언스' 시리즈로 최근에 나왔다. 1권은 공룡과 자연사, 2권은 외계인과 UFO를 다뤘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김웅진 교수가 쓴 <생물학 이야기>(행성B이오스, 2015)도 '다윈에서 뇌과학까지 생물학의 모든 것'을 한권에 집약했다. 자연과학을 전공하게 될 학생들이라면 미리 읽어두는 게 좋겠다.

 

 

5. 책이야기

 

책읽기/글쓰기 분야의 책으론 먼저 팟캐스트 '빨간책방'의 두 진행자 이동진, 김중혁이 나눈 책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예담, 2014)을 꼽는다. 지난 12월에 출간돼 여전히 애독자/애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독서가인 장석주 평론가도 독서록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현암사, 2015)를 새로 펴냈다. 중국의 과학사학자이자 책벌레 장샤오위안의 <고양이의 서재>(유유, 2015)도 이 분야의 독자라면 빠뜨릴 수 없겠다...

 

15. 02. 01.

 

 

P.S. 통상 '이달의 읽을 만한 고전'을 고르지만, 이달에는 그 고전들을 읽기 위한 유익한 인터뷰를 고른다. <작가란 무엇인가>(다른, 2014-2015) 시리즈다. 세 권으로 마무리돼 좀 아쉽지만, 꽤 많은 작가의 생생한 육성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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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2014)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인문사회분야의 책으론 올해의 첫 베스트셀러가 아닌가 싶다) 아들러의 책을 비롯해 심리학 책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안 그래도 심리학책은 다른 분야의 책보다 많이 나오는 편이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알게 돼 소득이 없진 않다. 거기에 덧붙여 하인즈 코헛의 '자기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돼 관련서를 몇 권 사들였는데, 심리학 책으론 월터 미셸의 '성격심리학'도 추가해볼 수 있겠다. '마시멜로 테스트'로 유명한 월터 미셸의 최신간 <마시멜로 테스트>(한국경제신문, 2015)가 번역돼 나온 게 계기다.

 

 

미셸은 원서로 8판까지 나온 <성격심리학>(2007)의 공저자이자 주저자인데(<성격심리학>의 원제는 <성격 입문>이다), 이 책은 유명한 심리학 교재로 국내에도 두 차례 번역된 바 있다. 나중에 나온 <성격심리학>(시그마프레스, 2006)이 7판의 번역이므로, 개정판이 나올 때도 되었다(아니, 나오더라도 많이 늦어진 셈이다). 저자가 이런 교재나 논문 대신에 <마시멜로 테스트>를 쓴 건 어떤 이유에서인가? 따져보면 상당한 이유가 있다. 마시멜로 테스트 '이후 50년'이란 게 이유다. 저자가 처음 진행했던 마시멜로 테스트란 어떤 것인가.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마시멜로 테스트’는 1960년대 스탠퍼드대학교 부설 유아원에서 처음 내가 진행을 했다. 실험 결과는 ‘만족 지연’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전 세계에 알려졌고 관련 연구가 줄을 이어, 최근 10년간만 해도 이와 관련된 과학 간행물이 다섯 배나 증가했을 정도다. 사실 그 실험은 유아원생들에게 선택권이라는 딜레마를 안겨주고 반응을 관찰하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다. 즉시 누릴 수 있는 한 가지 보상(예컨대 한 개의 마시멜로)과 15분 정도 먹지 않고 기다려야만 얻을 수 있는 더 큰 보상(두 개의 마시멜로) 사이에서 나름의 선택을 하도록 말이다.

 

우리는 먼저 마시멜로와 쿠키, 미니 프레첼, 박하사탕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들을 모아놓고 가장 먹고 싶은 것을 고르게 했다. 예를 들면 ‘에이미’는 마시멜로를 선택했다. 에이미는 당장 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 한 개와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 두 개의 마시멜로가 나란히 놓인 테이블에 홀로 앉았다. 과자 옆에는 탁상용 종이 있었다. 에이미는 언제든 종을 울려 연구원을 부른 다음 마시멜로 한 개를 먹을 수 있었고, 아니면 연구원이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앉아 기다림으로써 마시멜로 두 개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실험은 실험 대상인 유아원생들을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누게 된다.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자제력이 있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자제력이 없는 아이들. 이것이 성격 유형의 두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연구다. 월터 미셸은 그 유아원생들이 성장해가면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를 추적한다(말하자면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의 마시멜로 버전이다). 원서를 기준으로 2014년에야 책이 나온 이유(이 정도면 인간을 상대로 한 연구로는 최장기 프로젝트에 속하지 않을까).

네다섯 살 나이와 그 아이들이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렸느냐에 따라 청소년기에 사회적 관계를 얼마나 잘 형성하는지가 차이를 보였고, 나아가 대입 시험 성적도 달랐다. 그들이 스물일곱 살에서 서른두 살이 됐을 때는 더 오래 기다렸던 아이들이 더 낮은 체질량지수와 더 나은 자아 존중감을 보여줬고,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추구했으며, 좌절과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했다. 또 중년에 이르러서는 중독 및 비만과 관련 있는 뇌영역에서 명확히 다른 스캔 영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관찰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고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효용이 있는지를 따져본 게 <마시멜로 테스트>의 내용이다. 단순하게 말해서, 만약 자제력이 있고 없고가 이후의 삶에서 큰 차이를 낳는다면, 그리고 그 자제력을 우리가 의도적으로 키우거나 조절할 수 있다면 각자의 삶에 대한 지배력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다.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마시멜로 테스트>는 심리학책이면서 자기계발서와도 상통한다. 혹은 '자녀계발'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서두에서 말을 꺼낸 김에 하인즈 코헛의 책 얘기도 덧붙이면, 그의 주저는 <자기의 분석>(한국심리치료연구소, 1999)와 <자기의 회복>(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6)이며 국내에는 <정신분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7)까지 번역돼 있다. 심리치료나 상당심리학의 교재로 많이 읽히는 게 아닌가 싶다(덧붙이자면 영어권에서 코헛은 비고츠키와 함께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심리학자에 속한다). 전반적인 소개는 앨런 시걸의 <하인즈 코헛과 자기심리학>(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2)을 참고할 수 있다...

 

15. 0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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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와 발터 벤야민의 책이 재출간된 김에 알랭 바디우와 묶어서 '이주의 저자'로 삼는다. '오래된 새책'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바디우의 책은 신간이다.  

 

 

먼저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난장, 2015). 동문선판이 1998년에 나왔었으니까 17년만에 나온 새 번역본이다.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는 1970년부터 1984년까지 이어졌는데,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제의 강의는 1975-76년 학기에 이루어졌다. 직전 강의가 <비정상인들>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강의가 <안전, 영토, 인구>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이다.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 시리즈는 난장에서 나오고 있는데, <비정상인들>도 아마 새 번역본이 나오는 걸로 안다. 예정돼 있는 전체 13권 가운데 난장판으론 4권이 나왔고, <비정상인들>과 <주체의 해석학>을 포함하면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건 6권이다.

 

 

얼마전에 나는 실제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분기에 한권 정도씩 읽어나갈 계획을 세웠는데, 제일 먼저 손에 든 책은 <주제의 해석학>(동문선, 2007)이다.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이제이북스, 2014)를 다룬 대목들이 나오면서 독서를 미룬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져 플라톤 전집판으로 나온 <알키비아데스>를 참고할 수 있으니 독서의 조건이 훨씬 좋아졌다. 경험상 가능하다면 영어본의 도움도 받는 게 독서를 수월하게 해준다. 이 강의 시리즈 대부분이 영어본으로 나와 있고, 나는 그 중 절반을 갖고 있다. 러시아어판도 상당수가 출간돼 있는데, 책값이 좀 센 편이어서(지금은 책값보다 배송료가 더 들겠지만) 나는 한두 권만 구입했던 듯하다. 그건 그렇고,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어떤 의의가 있는 책인가.

지난 1997년 출간된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중 처음 공개된 것으로서 ‘푸코 르네상스’의 기폭제가 된 책이다. 이 책에서 푸코가 권력의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제시한 ‘생명권력/생명정치’ 개념은 수많은 후속 연구를 낳으며 동시대 정치철학의 패러다임을 혁신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된 ‘생명권력/생명정치’ 개념이 워낙 많이 회자된 탓에 사람들은 이 개념이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의 주요 테마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정작 이 책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 권력관계의 새로운 분석틀로서의 ‘전쟁’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즉, ‘전쟁’(혹은 전투, 내전, 침략, 반란, 봉기 등)이야말로 우리의 역사와 사회, 그리고 향후 전망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주장이 이 책의 핵심 테마인 것이다.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길, 2015)가 '발터 벤야민 선집'판으로 다시 나왔다. 그린비판이 2005년에 나왔었으니까 10년만의 개정판이다. 개인적으로는 모티터링도 하고 몇년 전에는 모스크바에 가서 책에 대한 칼럼도 쓴 적이 있기에 인연이 없지 않다. 영어판과 러시아어판도 모두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행방을 찾기 어렵다. 눈에 보이는 대로 다시 모아놓아야겠다. 이 책, 혹은 일기에서 어떤 벤야민을 만날 수 있는가.

벤야민은 많은 편지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 편지들에서 사적인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이 편지들은 수신자들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어 그의 진솔한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모스크바 일기>는 우리에게 이론가 벤야민의 배후를 이루고 있는 ‘인간’ 벤야민에게 접근해갈 통로를 마련해준다. 이 일기를 통해 우리는 아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장난감 가게에서 아들을 떠올리는 가장으로서의 벤야민을 만난다. 그 벤야민은 램프를 고치려다 합선을 일으키고, 무거운 짐을 든 채 시내에서 길을 잃고 헤매 다니며, 찾던 물건을 발견하면 아이처럼 기뻐하는 서투르고도 천진한 인물이며, 자신이 연모하는 여인에게 수작을 거는 다른 남자를 신경 쓰고, 그녀와의 이별에 찔끔찔끔 눈물을 흘리며, 신경을 거스르는 룸메이트에게 토라져 말을 안 하는 갑갑하리만치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요컨대 가장 인간적인, 혹은 가장 나약해보이는 인상의 벤야민이다. 그런 면에선 우리와도 많이 닮은 가장 친근한 벤야민일 수도 있겠다.

 

 

지난해에는 문광훈의 <가면들의 병기창>(한길사, 2014), 권용선의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역사비평사, 2014), 최성만의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길, 2014) 등 국내 학자들의 벤야민 연구서와 소개서가 여럿 출간됐었다. 올해도 선집의 추가적인 목록 외에 어떤 책이 더 나올지 궁금하다.

 

 

한 가지 바램을 적자면, 영어판 발터 벤야민 선집의 편집자이기도 한 마이클 제닝스 등의 평전 <발터 벤야민>(2014)도 번역되면 좋겠다. 몸메 브로더젠의 <발터 벤야민>(인물과사상사, 2007)과 게르숌 숄렘의 <한 우정의 역사>(한길사, 2002)보다 훨씬 자세한 평전이어서다. 짐작엔 번역이 진행중일 듯싶지만.

 

 

끝으로 바디우. 소품이긴 하지만 공산주의라는 주제와 더불어 알랭 바디우의 철학에 이해에도 꽤 유익한 책이 출간됐다. <알랭 바디우, 공산주의 복원을 말하다>(숨쉬는책공장, 2015). 독일 파사젠출판사의 대담 시리즈 가운데 첫 권인데(둘째 권은 자크 랑시에르라고 한다) 출판사 발행인이자 대담자인 페터 엥겔만은 바디우를 비엔나로 초청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이 출판사의 창립 25주년 행사가 2012년 3월에 비엔나에서 있었고 바디우는 이때 엥겔만과 두 차례 대담을 가졌다). 영어판도 <철학과 공산주의 이념>이란 제목으로 올해 출간된다.

알랭 바디우는 몇 년 전부터 주로 공산주의 이념의 귀환에 대한 요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 주장 때문에 그는 오늘날 슬라보예 지젝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격렬하게 논의되는 동시대 정치철학자가 되었다.

그런 계기가 된 것이 바디우의 <공산주의 가설>이고 이후에 지젝과 함께 주도하고 있는 공산주의 포럼(재작년에는 한국에서 개최돼 한국을 다녀갔다)의 결과물이 <공산주의 이념>이란 제목으로 출간되고 있기도 하다.

 

 

이 시리즈도 소개되면 좋겠다. 작년인가 확인해봤을 때는 의외로 관심을 가진 출판사가 없었는데, 그래도 그 사이에 번역에 나선 출판사가 생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15. 0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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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와 함께 동시대 미국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코맥 매카시의 신작이 나왔다. <선셋 리미티드>(문학동네, 2015). 신작으론 <카운슬러>(민음사, 2013) 다음인데, 작품으론 퓰리처상 수상작인 <로드>의 형제격이라고.

 

이 소설은 그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로드>의 형제와도 같은 작품이다. 매카시는 서사가 아닌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는 두 작품 <로드>와 <선셋 리미티드>를 통해 소설 구성에 있어서 큰 실험을 감행한 동시에 인간의 운명이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심오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독특한 형식과 내용으로 호평 받은 <선셋 리미티드>는 출간 이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려졌고, 2011년에는 코맥 매카시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는 토미 리 존스의 연출로 HBO 채널에서 드라마영화로 제작되었다. 주연 캐스팅도 화제였는데, 연출을 맡은 토미 리 존스가 백인 역할을 겸했고 새뮤얼 L. 잭슨이 흑인으로 분했다.

주요 작품들이 모두 영화화되고 있는 것도 매카시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다.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왕이면 영화까지도 보고 싶다. 사실 전작 <카운슬러>의 영화판은 평단의 혹평을 받았지만 나로선 재미있었다(훌륭한 작가가 반드시 훌륭한 시나리오까지 쓰는 건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즐거움도 있었고).

 

 

 

국내에서는 <로드>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유명하지만 코맥 매카시의 명성을 높여준 건 <모두 다 예쁜 말들>로 시작하는 '국경 3부작'이다. 거기에 <핏빛 자오선>까지 포함하면 '코맥 매카시의 세계'가 된다. 언젠가 이 작품들에 대해서도 차례로 정독하고 강의해보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는데, 올해 어렵다면 내년에는 실현시키고 싶다.

 

 

매카시와 함께 미국 여성작가 루이스 어드리크를 같이 꼽은 건 물론 <라운드 하우스>(문학동네, 2015)가 번역돼 나왔기 때문인데, 전미도서상 수상작가라는 점에서도 같이 언급될 만하다. 매카시의 <모두 다 예쁜 말들>이 1992년 전미도서상 수상작이고 <라운드 하우스>가 2012년 수상작이다. 매카시가 33년생이고 어드리크가 54년생이므로 둘 사이의 연배도 얼추 20년 차이다. <비둘기 재앙>(문학동네, 2010)으로 처음 소개된 어드리크의 작품은 <사랑의 묘약>(문학동네, 2013), <그림자 밟기>(비채, 2014)까지 네 편이 번역된 상황인데, 미국에서는 소위 '아메리카 원주민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연구서도 여럿 나와 있다.

 

첫 장편소설 <사랑의 묘약>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고, 영문학자 토마스 C. 포스터 선정 '미국을 만든 25권'과 아마존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도서 100선'에 꼽히며 평단과 동료 작가와 언론으로부터 '아메리카 원주민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은 작가, 2014년에는 '지속적인 작업과 한결같은 성취로 미국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에게 수여되는 펜/솔 벨로 상을 수상한 작가 루이스 어드리크. <라운드 하우스>는 그의 열네번째 책이자 2012년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다. 2009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이었던 <비둘기 재앙>의 자매편 격인 작품이다. <비둘기 재앙>에서 보호구역 부족판사와 부족민 등록 전문가로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린 안톤 바질 쿠츠와 제럴딘 밀크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 조가 <라운드 하우스>에서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드리크는 한 인간의 가장 어두운 이야기를 파헤쳐 한 사회 전체의 기반이 되는 진실을 두드린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평이다. 아무튼 <선셋 리미티드>나 <라운드 하우스>나 미국문학의 대표급 작가들의 솜씨를 감상해볼 수 있는 두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15.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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