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에 홍두깨보다 느닷없는
한밤의 도람프
화염과 분노를 자극하는 도람프
드럼통 같다 싶었지만
드럼통은 양반이지
드럼통은 듬직하지
삼겹살 맛집에서도 쓰는 드럼통
믿을 구석이 없는 도람프
자기만 믿는 도람프
주인공 아니면 걷어차는 도람프
이니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없어
있을 수 없어 분노하는 도람프
시비거는 도람프
애 말리는 도람프
쥐어박고 싶어도
도람프는 머리도 크고 단추도 크지
큰 단추가 문제지
누르지 않게 기도한다네
누르지 않는 주인공 한다네
도람프라는 위험한 사례를
만만히 봤었네
도람프의 정신건강을 과대평가했네
병적인 나르시시즘이라잖은가
신뢰부족이 문제라지 않은가
악하거나 미쳤거나 둘다거나
그런데 단추는 왜 그의 손에 있나
왜 우리의 운명이 그의 변덕에 달렸나
도람프의 갑질은 누가 말리나
알고 보면 예측가능한 도람프
모르면 홍두깨
홍두깨보다 더한 도람프
때문에 새벽부터 이런 걸 쓰다니
도람프 망할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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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2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밤부터 사방에서 트럼프~
오늘도 신새벽부터 또 트럼프~
옆집 아저씨 이름도 모르는데
잊을수 없는 이름이 된 트럼프~
도람프아저씨는 오래 사시겠어요
욕을 하도 많이 드셔서~

로쟈 2018-05-25 18:02   좋아요 0 | URL
트럼프 리스크가 조마조마한게 있어서요.^^;

모맘 2018-05-2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쌤에게서 잘 볼수없었던 흥분?!ㅋㅋ
 

필립 로스의 부고를 들었네
저녁 식사중에 기사를 확인했네
한 시대가 저물었네
울분과 미국의 목가를 강의했었지
아직 많은 작품이 남았는데
미리 가버리다니
유령 퇴장하듯 굿바이 인사도 없이
아는 사이 아니어도 아는 듯한 사이
애브리맨을 처음 추천 받았던가
아버지의 유산까지 구입해두었는데
밥 딜런 대신
노벨상을 받았으면 했는데
이젠 가버렸네
진작 절필했었지
절필한 작가는 죽어가는 짐승이지
부고를 전할 사람이 있었지
유령 퇴장하듯 떠난 사람
전할 수 없어서 다행이네
많이 슬퍼했을 테니까
많이 슬퍼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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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2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강의를 통해 알게된 로스.
제겐 날것의 느낌으로 남아있는~

로쟈 2018-05-24 23:29   좋아요 0 | URL
하반기에 몇 작품 더 강의해보려고 해요.

로제트50 2018-05-24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 로스. 들어 본 이름이어서
찾아보니,
도서 구입 예정 목록에
미국의 목가가 기록되어 있네요.
누구에겐 아쉬운,
누군가에겐 사랑받는,
그런 분.

로쟈 2018-05-24 23:29   좋아요 0 | URL
네 미국 3부작이 대표작.

소나기 2018-05-2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에브리맨...
정말 한 자 한 자 눌러 읽었던 책이네요.
이분 가셨구나...
 

퍼스트 위 테이크 맨해튼
레너드 코헨의 노래를 즐겨 들었네
먼저 맨해튼을 찍고
그 다음엔?
이건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지
덴 위 테이크 베를린
그 다음엔 베를린을 찍고
가사는 오늘 찾아보았네
테러리스트의 노래?
처음엔 맨해튼을 치고
이어서 베를린을 치고?
테이크는 접수하다도 되나?
맨해튼을 접수하고 베를린을 접수하고
이게 복수계획인가
맨해튼 다음이 왜 베를린인가
(가사가 안 들린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맨해튼에 우리가
처음 발을 디뎠을 때로 들었지
맨해튼에 처음 가보았지
맨해튼으로 가고 있었네
맨해튼에 갔었지
맨해튼
가본 적도 없고 갈 생각도 없지
그래서 노래를 듣네
처음에 맨해튼이어야 한다고
시도 그렇지
맨해튼이어야 하지
가지 않을 테니까
당신은 맨해튼에 있지
시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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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2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하튼의 코헨아저씨는
제가 알던 코헨아저씨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제가 아는(좋아하는) 코헨은 말랑말랑한~
섹시한 저음의 발라드 코헨.

로쟈 2018-05-24 23:30   좋아요 0 | URL
맨해튼은 박력이 있어요.~

로제트50 2018-05-2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팝 DJ 가 되버린 듯한
로쟈 아쟈씨 *^^*

로쟈 2018-05-24 23:30   좋아요 0 | URL
^^
 

톨스토이님이 입장하셨습니다
그런 멘트가 들리는 것 같아
어제는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아내를 죽이시고 내일은
카츄샤와 함께 부활하시고
다음주에는 다시 안드레이와 함께
전장으로 나갈 예정이지
지난주에는 안나와 함께 기차에
몸을 던졌어 이반 일리치는 언제
죽었더라 하지 무라트도 여름엔
만나봐야지 톨스토이 쳇바퀴 같아
녹음된 걸 들려줄까 톨스토이는
백작가문의 막내아들이고
카잔대학을 중퇴했지
대학 중퇴자로 최고의 작가 아닌가
크림전쟁에 참전하고 작가로
데뷔하고 늦은 결혼을하고
전쟁과 평화 집필에 나섰지
불라불라 말년에는 가출해서 시골 역사에서
객사했지 야스나야 폴랴나에 묻혔어
내게 입력된 톨스토이의 생애
자주 강의하다 보니 룸메이트 같아
성격이 오만하고 괴팍하다고 소개하지
아닐지도 몰라
룸메이트는 보통 그런 성격이지
가정과 예술을 전면 부정했다고 소개하지
어쩜 톨스토이
그게 나의 톨스토이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하지만 오늘만은 트웨인에게 양보해주길
톰 소여를 당신도 좋아했던가
톨스토이님이 퇴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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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2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샘 룸메이트가 톨스토이뿐인가요?
도스토예프스키도 있고, 카프카도 있고...
(방하나 가지고는 어림도 없~)
다른 룸메이트들도
시 한편씩 써주지 않으면 섭섭해할듯~ㅎㅎ

로쟈 2018-05-24 23:32   좋아요 0 | URL
다 쓰긴 했는데요.^^
 

발자크는 충분히 많은 작품을 썼기 때문에 언제든 번역본이 나올 수 있다. 이건 문학독자로서 각오해야 하는 일이고 체념해야 하는 일이다. 이번에는 <사촌 퐁스>(을유문화사)다. 이름만 들어본 소설로 국내 초역이다. 츠바이크가 발자크의 최고작으로 꼽았다고. 발자크에 대한 강의를 언제쯤 또 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땐 일정에 포함해봐야겠다.

제목 때문에 같이 떠올리게 되는 건 <사촌 베트>다. 기억에는 <종매 베트>라는 제목으로 입력돼 있는 소설. 한데 현재는 절판된 상태. 책을 다 구했는지 절반만 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차피 절판된 상황에서 <퐁스>도 나온 김에 <베트>도 출간되어야 짝이 맞겠다. 이런 것도 또 짝이 안 맞으면 내내 괴로워하는 게 좀 한심한 문학독자들이다. 내가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고는 장담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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