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스의 부고를 들었네
저녁 식사중에 기사를 확인했네
한 시대가 저물었네
울분과 미국의 목가를 강의했었지
아직 많은 작품이 남았는데
미리 가버리다니
유령 퇴장하듯 굿바이 인사도 없이
아는 사이 아니어도 아는 듯한 사이
애브리맨을 처음 추천 받았던가
아버지의 유산까지 구입해두었는데
밥 딜런 대신
노벨상을 받았으면 했는데
이젠 가버렸네
진작 절필했었지
절필한 작가는 죽어가는 짐승이지
부고를 전할 사람이 있었지
유령 퇴장하듯 떠난 사람
전할 수 없어서 다행이네
많이 슬퍼했을 테니까
많이 슬퍼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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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0sun 2018-05-2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강의를 통해 알게된 로스.
제겐 날것의 느낌으로 남아있는~

로쟈 2018-05-24 23:29   좋아요 0 | URL
하반기에 몇 작품 더 강의해보려고 해요.

로제트50 2018-05-24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 로스. 들어 본 이름이어서
찾아보니,
도서 구입 예정 목록에
미국의 목가가 기록되어 있네요.
누구에겐 아쉬운,
누군가에겐 사랑받는,
그런 분.

로쟈 2018-05-24 23:29   좋아요 0 | URL
네 미국 3부작이 대표작.

소나기 2018-05-2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에브리맨...
정말 한 자 한 자 눌러 읽었던 책이네요.
이분 가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