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지방강의를 마치고 귀가해 12시간을 잤다(중간에 잠시 깼으니 내리 잔 건 아니다). 그래도 아직 피로감이 남아있다. 결국 회복력의 문제. 요즘은 새 페이퍼를 쓸 에너지도 부족해서 ‘지난오늘‘을 끄집어내는 게 서재활동이다. 알라딘 양로원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하긴 알라딘에서 나는 원로 회원이다). 8년 전에 쓴 글을 소환한다. 두번째 서평집에 실려 있을 것 같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출간 10주년 기념의 리커버판이 나왔다. 다섯 권이 하드카바로 나왔는데, 소장본의 의미가 있겠다. 여성작가는 헤르타 뮐러와 토니 모리슨이 선택되었고, 파트릭 모디아노까지 포함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다. 나머지 두 권은 페소아와 레이먼드 카버다. 다섯 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14년 전의 글이다. 그맘때는 철학서나 이론서들에 대한 페이퍼를 자주 작성했지 싶다. 들뢰즈에 대한 글도 많이 썼고. 그중 하나다...
7년 전에 쓴 글이다. 때로는 이런 책들을 읽고 썼던가 놀랄 때가 있다. 착각으로부터 해방되는 일이 과연 가능한가. 새삼 궁금하다...
커피는 환절기를 속이지 못한다이디야 커피에 앉아 내내 코를 푼다환절기와 사귀는 게 아니었다커피는 이미 식었다여행용 티슈는 주머니에 넣었다거짓말처럼 콧물이 멎었다다른 계절로 가는 차편을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