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아래로부터의 지성사

11년 전에 쓴 리뷰다. 천정환의 <대중지성의 시대>를 다루었는데 한때 유행어였던 ‘대중지성‘이란 말도 요즘은 잘 들리지 않는다. 원인과 의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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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귀 2019-11-26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집단지성이라는 말은 쓰지 않나요
 

작가나 사상가의 평전류는 언제나 관심대상인데 이번주에 나온 책으로는 단연 칼 폴라니 평전이 주목거리다. 개러스 데일의 <칼 폴라니: 왼편의 삶>(마농지). 폴라니 번역과 사상 전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홍기빈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감수와 해제를 맡았다.

˝유대계 망명 지식인으로서 격변의 시대와 상호작용하며 인격과 사상을 직조해나간 폴라니의 여정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왼편의 삶’이라는 부제가 시사하듯, 그것은 유연하면서도 굳건한 사회주의자의 일관된 삶이었다. 또한 특정한 사상에 얽매이는 대신 자신의 내면적 도덕에 근거해 당대의 여러 지적, 사상적 실험과 적극적으로 응전한 역동적 지식인의 길이었다.˝

저자는 서두에서 칼 폴라니와 마이클 폴라니 형제, 그리고 이들의 친구 루카치와 만하임을 묶어서 ‘헝가리 망명자 4인조‘라고 부르는데 평전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조감도로서도 의미가 있을 듯싶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대한 나의 관심은 순전히 이들 지성을 낳은 지적 문화적 토양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비록 동유럽문학기행이 현재로선 보류된 상태이지만 헝가리의 극우정권이 언젠가 교체된다면 다시 기획해보려고 한다. 루카치와 만하임 뿐만 아니라 폴라니 형제에도 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 이번 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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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직가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신작이 번역돠 나왔다. <사랑에 빠지기>(문학과지성사). 앞서 나온 두 작품(현재 읽을 수 있는 두 작품이기도 하다) <새하얀 마음>과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를 강의에서 다루며 흥미롭게 읽은 터라, 게다가 추가로 번역되길 기대했던 터라 반갑게 여겨진다. 비유컨대 세르반테스와 나보코프를 뒤섞으면 나올 법한 작품세계가 마리아스의 세계다.

˝편집자 마리아는 아침마다 같은 카페에서 식사하는 한 부부를 보고, 완벽해 보이는 부부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건조한 삶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 중 남편이 갑자기 살해당하고, 마리아는 위로하러 부부의 집을 찾았다가 살해당한 남자의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남자의 살인 사건에 상상하지 못한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El País‘는 이 소설을 2011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했다. 2012년 이탈리아의 ‘주세페 토마시 데 람페두사’ 국제문학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미국에서 출간된 최고의 소설에 수여하는 미국 도서비평가상의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다. 또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소설 100편에 선정되었다. 이 소설로 마리아스는 가장 ‘까다로운 입맛’의 독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만족시키는 작가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2013년 최고의 소설 100편‘이란 게 무얼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임의로 한 작품을 고르더리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작가라고 장담할 수 있다. 마리아스는 스페인문학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읽은 작가였는데, 스페인문학기행을 떠난다면 마리아스와 관련한 장소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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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맘 2019-11-25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소개가 아침부터 저를 유혹하네요 장바구니에 책 내려놓는 것으로 아침 시작합니다~
 
 전출처 : 로쟈 > 키에슬롭스키와 이렌느 야곱

14년 전에 올린 글이다. 키에슬롭스키와 그의 영화에 대해서 오랜만에 떠올리게 된다. 그 책들은 어디에 두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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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9-11-2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렌느 야곱의 베로니카, 레드를
보았지요~ 굿바이 칠드런에도 나왔군요@@ 그 영화, 다운받아놓고
아직 안봤어요. 올해가기 전에 봐야겠어요.
흠흠... 14년 후의 우리도
기다리면 이렌느 야곱의
서문을 볼 수 있나요? ^^;;

로쟈 2019-11-23 21:38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전출처 : 로쟈 > 토성의 영향 아래(2)

14년 전에 쓴 글로 지난주에 공유한 ‘토성의 영향 아래‘ 속편에 해당한다. 다시금 불러내다 보니 <우울한 열정>도 다시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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