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직가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신작이 번역돠 나왔다. <사랑에 빠지기>(문학과지성사). 앞서 나온 두 작품(현재 읽을 수 있는 두 작품이기도 하다) <새하얀 마음>과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를 강의에서 다루며 흥미롭게 읽은 터라, 게다가 추가로 번역되길 기대했던 터라 반갑게 여겨진다. 비유컨대 세르반테스와 나보코프를 뒤섞으면 나올 법한 작품세계가 마리아스의 세계다.

˝편집자 마리아는 아침마다 같은 카페에서 식사하는 한 부부를 보고, 완벽해 보이는 부부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건조한 삶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 중 남편이 갑자기 살해당하고, 마리아는 위로하러 부부의 집을 찾았다가 살해당한 남자의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남자의 살인 사건에 상상하지 못한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El País‘는 이 소설을 2011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했다. 2012년 이탈리아의 ‘주세페 토마시 데 람페두사’ 국제문학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미국에서 출간된 최고의 소설에 수여하는 미국 도서비평가상의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다. 또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소설 100편에 선정되었다. 이 소설로 마리아스는 가장 ‘까다로운 입맛’의 독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만족시키는 작가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2013년 최고의 소설 100편‘이란 게 무얼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임의로 한 작품을 고르더리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작가라고 장담할 수 있다. 마리아스는 스페인문학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읽은 작가였는데, 스페인문학기행을 떠난다면 마리아스와 관련한 장소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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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맘 2019-11-25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소개가 아침부터 저를 유혹하네요 장바구니에 책 내려놓는 것으로 아침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