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자 샹탈 무페의 신간이 오랜만에 나왔다.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문학세계사). 확인해보니 무페의 책은 현재 세 권을 읽을 수 있는데(<민주주의의 역설>은 품절상태) 원저의 출간 순서대로 하면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정치적인 것의 귀환>에 뒤이은 책이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2018)가 된다.

돌이켜보니 <정치적인 것의 귀환>(2007)이 나왔을 때 서평도 쓰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벌써 12년 전이다.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도 그보다 앞서 나왔던 번역판으로 흥미롭게 읽었었다. <좌파 포퓰리즘>에도 기대를 갖는 이유다. 분량도 얇은 편이어서 봄이 오기 전에 독파할 수 있겠다. 원저도 주문해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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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인터뷰집 <오에 겐자부로의 말>(마음산책)과 프랑스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산문집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민음사)이 나란히 나왔다. 오에가 불문학 전공자이기에 뒤라스의 작품도 읽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건 모르겠다. 뒤라스도 일본을 배경으로 한 <히로시마 내 사랑>을 썼으니 일본과 인연이 없지 않다(오에의 히로시마 이야기로는 <히로시마 노트>가 있다).

작품이 아니어서 내게는 모두 강의 참고용 책들이다. 오에의 작품으로는 <개인적인 체험>과 <만엔 원년의 풋볼>, 그리고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와 <익사>를 강의에서 읽었다. 한 작품만 다룰 때는 보통 <개인적인 체험>. 뒤라스의 작품은 이제까지 <연인>만 읽었는데 프랑스 여성작가 강의를 기획한다면 두세 작품 추가해볼 수 있겠다. 오에의 경우는 <만년작품집>이 더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무탈하게 출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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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자 곤자 다케시의 <헤겔의 이성 국가 역사>(도서출판b)가 번역돼 나왔다. 저자는 생소하지만 일단 헤겔 관련서라 장바구니에 넣었다. 두달쯤 전인가 <헤겔의 신화와 전설>이 출간돼 원서까지 구했는데 막상 읽을 시간을 못 내던 차였다. 어느 새 그 다음 책까지 나오니 추궁당하는 느낌이다. 물론 그뿐이 아니다. <청년 헤겔의 신학론집>(그린비)도 구입해놓지 않았던가. 흠, 오십대는 뒤로 미룰 수도 없는 나이인지라 언제, 어디까지 읽을 것인지 고심하게 된다.

내게 헤겔에 대한 관심은 일차적으로 도스토예프스키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와 관련해서는 헤겔과 니체, 그리고 실러가 중요하다. 독일의 작가나 철학자들 가운데. 니체와 도스토예프키와 대해서, 그리고 실러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서는 연구서들이 나와 있는데(갖고 있는 것도 있고 주문한 책도 있다) 헤겔과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서는 단행본 연구서를 구하지 못했다(둘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다룬 연구서가 있으나 나로선 동의하기 어렵다). 한번 다시 알아봐야겠다. 빠르면 올 하반기에는 도스토예프스키 강의를 책으로 낼 예정이어서 일정이 바쁘게 되었다. 아무튼 그런 필요 때문에 헤겔 관련서를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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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les 2019-01-2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수님책 기다리는게 올해의 즐거움이겠네요^^ 그 사이 아직 못읽은 작품들을 얼른 봐야겠어요.

로쟈 2019-01-21 23:55   좋아요 0 | URL
네 예정은 그렇습니다.^^
 

순천에서의 강의를 마치고 귀경중이다. 지난해에 서평강의까지 포함하여 네 차례 내려갔던지라 이제는 순천역도 친숙하다. 오늘 강의에서 김대륜의 <역사의 비교>(돌베개)와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김영사)을 다루었는데 <역사의 비교>는 강의를 위해 이번에 읽은 책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으로 이동기의 <현대사 몽타주>(돌베개)도 같이 읽어볼 만한데, <역사의 비교>가 비교역사학을 내걸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민족주의, 세 주제에 대한 비교사적 검토를 시도한다면 <현대사 몽타주>는 20세기의 여러 쟁점을 짚는다. 하라리의 책은 물론 제목대로 21세기의 현황과 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어떤 과제를 떠안고 있는지 살피는 책. 그의 다른 책들이 그렇듯이 필독에 값한다.

혹시나 시간이 될까 하여 가방에 같이 넣어온 책은 강상중과 우치다 타츠루의 대담집 <위험하지 않은 몰락>(사계절)이다(알고보니 두 사람은 1950년, 동년생이다). 대담의 주제는 냉전 종식 이후의 현대사 내지 현재의 역사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전방과 후방, 전시와 평시, 비극과 희극이라는 구분도 거의 의미가 없어지는 시대의 도래를 목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진단에서 출발하여 이 시대의 여러 쟁점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있다. 두 저자의 전작들을 고려하건데 충분히 경청해볼 만하다. 눈이 피로하여 집중해서 읽지는 못하고 여기까지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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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원을 언제 가보았나
전주는 작년에 가보았지
전주 향교 은행나무를 보지 않았겠나
대성전과 명륜당 앞 은행나무
은행나무 황금 물결을
그 물결의 끝물을 보지 않았겠나
전주 지나며 생각하니
그게 가을이고 늦가을이지 않았겠나
그런데 남원은
남원 광한루는 어찌 되었나
이제 남원은 바래봉 눈꽃축제도 열린다는데
언제적 남원을 보고
이제껏 못본 체한단 말인가
언젠가 고창 선운사 가는 길에
잠시 들른 광한루
하지만 춘향사당도 둘러보지 않고서
남원에 가보았다니
인연이란 그런 게 아니지
강의 때마다 춘향이 흉을 보고서도
그렇게 입을 닦는 건 아니잖은가
그건 동백꽂도 보지 못하고
선운사에 가보았다 하는 것이지
가도 가보지 못한 것이지
인연도 인연이 아닌 것이지
전주 남원을 언제 가보았나
전주에서 수제비 먹은 적 있다고
입을 닦는 건 아니란 말이지
남원을 가본 체하는 건 아니란 말이지
남원이 어디에 있는가
오며가며 남보듯 지나갈 일이 아니지
어서 남원에 가야지
남원은 추어탕 아니겠나
상계동의 남원추어탕으로 될 말인가
어서 남원에 가봄세
이 봄에 가봄세
이건 언약이라네
춘향과의 언약이라네
남원으로 오게나
하는 틈에 공주 지난다
전주에서 공주까지
남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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