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계의 모차르트‘라고도 불린다는 러시아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는 발달심리학과 교육심리학의 대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교육학계에서 많이들 읽고 공부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로선 주저인 <생각과 말>(<사고와 언어>로도 번역되었다)도 읽어보지 않은 터라 몇 마디 덧붙이기 어렵다(나의 관심은 바흐친과의 관계에 한정됐었다).

그런 차에 <비고츠키 예술심리학>(연극과인간)이 번역돼 나와 놀랐다.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기에. 혼자서 며칠 관망하고 있다가 어제 주문해서 아마도 오늘 책을 받게 될 둣하다(같이 주문한 영어본은 한달쯤 뒤에나 배송된다). 목차를 보니 부닌의 작품론과 함께 햄릿론도 들어 있다. 그 정도면 비고츠키의 관점뿐 아니라 역량도 가늠해볼 수 있을 터이다. 추가적인 구입은 상황을 봐서 결정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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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눈여겨 본 건 아님에도 '서점' 책들이 부쩍 늘었다. 혹은 그렇게 보인다. 개정판이 나온 이시바시 다케후미의 <서점은 죽지 않았다>(시대의창)를 타이틀로 해서 서점 책들을 한데 모아놓는다. 최근에 나온 것들 위주로 다섯 권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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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은 죽지 않는다-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개정판
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백원근 옮김 / 시대의창 / 2017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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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직거래로 판다- 출판사와 서점이 공생하는 출판 직거래 방법
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백원근 옮김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7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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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숍 스토리- 취향의 시대, 당신이 찾는 마법 같은 공간에 관한 이야기
젠 캠벨 지음, 조동섭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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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7년 09월 2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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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격차>를 ‘이주의 발견‘으로 고르다 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책이 있다. 김승섭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동아시아). 사회역학 전공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사회 건강불평등론이다.

이 주제를 다룬 국내서가 몇권 되는데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 가장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듯 보인다. 그만큼 건강불평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된 때문인지, 아니면 책의 미덕 덕분인지 궁금하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관심사와 잘 부합해서일까.

아무려나 ‘정의로운 건강‘의 추구가 사화적 이슈가 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긍정적인 일이다. 나쁜 정치가 건강을 해치는 만큼 좋은 정치는 우리의 건강에도 이롭다는 사실이 이번 정부에서 입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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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분야로 분류되는 책 두 권을 ‘이주의 발견‘으로 고른다. 마이클 마멋의 <건강 격차>(동녘)와 이안 해리스의 <가짜 수술>(메디치미디어)이다.

마멋은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는 전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저자의 관심은 건강불평등이다. <건강 격차>도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가 부제. 공공의료와 건강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겐 필독서가 되겠다.

현직 외과의사가 쓴 <가짜 수술>은 제목만으로도 섬찟하다.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비과학적 수술의 진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수술무용론을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과잉 진료나 과도한 치료 개입은 재고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한 차례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가벼운 수술까지 포함하면 국민 상당수에게 수술은 ‘자기 문제‘다. 수술에 대한 잘못된 환상과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일독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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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의 9-11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같은 문제 내지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세트로 묶을 수 있다. 다름아니라 ‘유신 쿠데타‘가 공통 주제다. 왜 일으켰는지, 왜 못 막았는지, 그 뿌리는 무엇인지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와 함께 되짚어보는 시간.

저자는 ˝박정희 신드롬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에 미래가 있을 수 있겠나?˝라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감인데, 향후 몇년간은 그 미래가 가능할지 여부를 판가름하게 해줄 것이다. 박정희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지 불과 몇달 되지 않았고 새로운 정치질서와 사회질서는 여전히 모색중인 상황이다(소위 적폐청산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비가역적인 변화, 되물릴 수 없는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 중에도 시민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사교양 지수를 좀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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