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의 9-11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같은 문제 내지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세트로 묶을 수 있다. 다름아니라 ‘유신 쿠데타‘가 공통 주제다. 왜 일으켰는지, 왜 못 막았는지, 그 뿌리는 무엇인지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와 함께 되짚어보는 시간.
저자는 ˝박정희 신드롬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에 미래가 있을 수 있겠나?˝라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감인데, 향후 몇년간은 그 미래가 가능할지 여부를 판가름하게 해줄 것이다. 박정희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지 불과 몇달 되지 않았고 새로운 정치질서와 사회질서는 여전히 모색중인 상황이다(소위 적폐청산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비가역적인 변화, 되물릴 수 없는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 중에도 시민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사교양 지수를 좀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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