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최백순의 <조선공산당 평전>(서해문집)을 고른다. 저자는 생소하지만 제목은 도드라진다.
˝남한과 북한 양쪽에서 모두 외면당하고 부정당했던 조선공산당의 역사가 생생한 이야기로 되살아났다. 항일투쟁의 마지막 불꽃이기도 했으며, 노동자, 농민들을 조직화하고 그들을 위한 투쟁에 앞장섰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이기에 저자는 사람이 아닌 ‘조선공산당‘에 ‘평전‘이란 말을 붙였다.˝
러시아혁명 100주년 관련서가 다수 출간되고 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 아무래도 러시아혁명의 여파로 결성된 것이 조선공산당이기에. 마침 박종성의 <평전 박헌영>(인간사랑)도 나왔다. 박헌영 평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다.
두께 때문에 엄두를 내기 어렵지만 로버트 스칼라피노의 <한국 공산주의운동사>(돌베개)도 수시로 참고할 만하다. 내년에는 한국계급문학 운동사에 대해서도 강의를 해볼까 한다. 20세기 러시아문학 강의의 ‘부작용‘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