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존 F. 윅스의 <1%를 위한 나쁜 경제학>(이숲, 2016)이다. 선명하고 노골적인데, 원제가 <1%를 위한 경제학>이니 과장이나 왜곡이 아니다. 실제로 저자는 주류 경제학을 1%를 위한 경제학으로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짝이 될 만한 책은 최근에 나온 김재수의 <99%를 위한 경제학>(생각의힘, 2016)이다. 한데 이 책은 부제가 '낮은 곳으로 향하는 주류 경제학 이야기'이니 만큼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는 <1%를 위한 나쁜 경제학>과는 약간의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그러한지는 비교해서 읽어봐야 알겠다. 아무려나 더이상 속아 넘어가지 않는, 99%를 위한 경제학 공부도 새롭게시작할 때다. 



두번째는 김광기의 <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21세기북스, 2016)다. 미국 사회를 반면교사로 삼아보자는 책으로 '0.01%를 위한 나라, 미국 경제로 보는 한국 중산층의 미래'가 부제다.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진 미국, ‘한강의 기적’이 사라진 한국.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의 현실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한국 사회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들을 짚어본다."


세번째 책은 마강래의 <지위경쟁사회>(개마고원, 2016)다. '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불행해지는가?'가 부제. "저자는 이제 우리가 경쟁의 정도와 속도를 늦춰야만 한다고 말한다. 지금과 같은 지위경쟁은 경쟁의 내용보다 순위에 집착하게 만들어 본질을 잃게 하고, 출혈 경쟁으로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며, 소수가 사회적 보상을 독식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경쟁으로 인한 이득보다 폐해가 훨씬 크다는 걸 깨닫고 새로운 협력적 시스템을 고민하자는 것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다."



네번째는 사회학자 김덕영의 <국가 이성 비판>(다시봄, 2016)이다. "사회학 고전 번역과 연구, 집필에 집중하고 있는 사회학자 김덕영이 한국 사회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에서 '국가'란 도대체 무엇이고 왜 이런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담았다." '이게 나라냐?"란 탄식에 대한 한 사회학자의 응답으로 읽을 수 있겠다. 


끝으로 다섯번째는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의 <박근혜 무너지다>(메디치미디어, 2016). "TV조선이 시작하고, 한겨레가 키우고, JTBC가 파헤친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에서 대한민국은 박근혜에게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렸다. 독선적 정부와 언론-시민 연합군 사이의 전투가 2016년 10월 7일부터 26일까지 20일에 걸쳐 진행된 숨 가쁜 '전투' 현장을 담아낸 책이다." 현재 진행중인 역사의 기록으로 최종적인 국민 승리와 함께 조만간 증보판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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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위한 나쁜 경제학
존 F. 윅스 지음, 권예리 옮김 / 이숲 / 2016년 1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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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 0.01%를 위한 나라, 미국 경제로 보는 한국 중산층의 미래
김광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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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경쟁사회- 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불행해지는가?
마강래 지음 / 개마고원 / 2016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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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이성 비판- 국가다운 국가를 찾아서
김덕영 지음 / 다시봄 / 2016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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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고른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마지막 목격자들>(글항아리, 2016)을 타이틀북으로 골랐다. 1985년에 나왔으니 <전쟁의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1983)에 뒤이은 두 번째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구소련 벨라루스의 '전쟁고아클럽'과 '고아원 출신 모임' 101명(전쟁 당시 0~14세 연령에 해당되는)을 인터뷰해 복원해낸 역사다." 여자들이 겪은 전쟁에 이어서 아이들이 겪은 전쟁을 되짚어 본 것.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와 더불어 소련의 서쪽 경계선에 위치한 소연방 국가였던 탓에 소련의 그 어느 지역보다 극심한 참상을 겪었다. 독일이 독소불가침 조약을 느닷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바람에 벨라루스의 평온한 일상은 아무런 대비 없이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짓밟혔고, 나치 독일이 소련 전역을 공격하기 위한 전초지로서 벨라루스 공화국이라는 괴뢰정부를 세운 후로 벨라루스인의 삶은 1941년부터 1945년까지 4년 남짓 동안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이 기간에 벨라루스의 마을 628개가 주민과 함께 불살라지고 인구의 4분의 1이 사라졌으며, 1945년에 고아의 수는 2만5천 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후에는 나치 독일의 점령지에 있었다는 이유로 소련 정부로부터 배신자 취급과 온갖 차별까지 받았으니. <마지막 목격자>는 이 참극 속에서 가장 작고 무기력한 존재였던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알렉시예비치의 모든 책은 진정한 역사의 기록으로 이름에 값한다. 



두번째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여성 시장 마누엘라 카르메나의 <바꾸어라, 정치>(푸른지식, 2016)다. '시민의 힘으로 만든 카르메나의 정치혁명'이 부제. "카르메나는 스페인 사회의 개혁을 주도하여 ‘변화의 시장’으로 불리며 유럽 사회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15년, 기성 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열렬한 지지로 71세 나이에 마드리드 시장으로 당선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시민혁명 국면에서 우리에게도 참고가 되겠다. 


국내서로는 안희정 충북지사의 <안희정의 함께, 혁명>(웅진지식하우스, 2016)도 이번주에 나왔다. "자전 에세이로 지금의 인정받는 리더가 되기까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그가 주목받는 차세대 리더로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도 설명해준다."



네번째는 오랜만에 나온 다치바나 다카시의 <죽음은 두렵지 않다>(청어람미디어, 2016). ". 75세인 지금도 정력적인 취재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다치바나 다카시. 그가 일평생 죽음에 관해 어떠한 지적 탐구를 해왔는지, 현재 시점에서 어떠한 결론을 얻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조디 래피얼의 <강간은 강간이다>(글항아리, 2016). "여성 대상 범죄사건 전문 변호사이자 법학자인 저자는 강간 혐의를 받은 유명인을 비롯해 수많은 가해자의 범행과 사실 부정, 그를 생생히 증언하는 실제 피해자의 인터뷰, 다양한 연구 조사 및 의학적.법률적 기록에 대한 엄격하고 광범위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것이 오랫동안 형태와 층위를 바꿔 반복돼온 현상임을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감정과 편향을 제거했을 때에도 여전히 강간은 강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탁월하게 논증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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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격자들- 어린이 목소리를 위한 솔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연진희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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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어라, 정치- 시민의 힘으로 만든 카르메나의 정치혁명
마누엘라 카르메나 지음, 유아가다.유영석 옮김 / 푸른지식 / 2016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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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함께, 혁명
안희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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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죽음은 두렵지 않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화윤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6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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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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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시민을 위한 헌법 해설서'로 다시 나온 <지금 다시, 헌법>(로고폴리스, 2016)이다. 변호사와 법학자 등 3인이 쓴 책으로 "7년 전에 출간된 <안녕 헌법> 의 내용을 보강하고 새롭게 다듬은 개정판"이다. 방점은 '시민을 위한'에 놓인다.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검찰 표현으로는 공범)이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면 탄핵 국면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을 텐데, 이후의 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헌법 공부를 좀 해두어야 한다(시민을 공부하도록 만든 게 이명박, 박근혜의 '치적'이다).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의 고전적 저작 <권리를 위한 투쟁>(새물결, 2016)도 헨리 소로우의 <시민 불복종>과 함께 우리가 참고할 만한 고전. 예링은 "‘법의 목적은 평화이지만 수단은 투쟁"이라고 단언한다.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터라 전 세계적 조롱거리가 되고 있어서(평화적인 100만 촛불 집회는 그나마 실추된 국가 이미지를 상쇄하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마저 다시 보게 되는데, <이즈미 도쿠지, 일본 최고재판소를 말하다>(궁리, 2016)가 바로 그런 책이다. <헌법재판소, 한국 현대사를 말하다>(궁리, 2009)의 저자인 논픽션 작가 이범준이 옮겼다. 일본 최고재판소의 역사와 그 의의를 담은 책으로 이즈미 도쿠지는 일본에서 존경받는 법조인이라 한다. 알다시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최종판단은 헌법재판소에서 이루어진다.   



미국 사회의 지적 기원을 살펴본 책으로 유벌 레빈의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위대한 논쟁>(에코리브르, 2016)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책. "오늘날의 미국 정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이라는 두 사상가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한편으론 '썰전' 시청자들에게 요긴한 책일 수도 있겠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한국 종교의 현재를 진단한 <지금, 한국의 종교>(메디치미디어, 2016)다. "고려대 철학과 조성택 교수가 불교를,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이기도 한 김진호 목사가 개신교를,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 소장이자 가톨릭프레스 편집장이 가톨릭의 대표로 나섰다. 이들은 자신의 종교를 각각 내부자의 시선으로 비판하며, 각 종교의 문제점과 그 이유를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원효의 화쟁 사상처럼 싸우되 평화롭게 싸우며, 종교 간 경계를 넘나들면서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조금 아쉬운 것은 오늘의 시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한국의 신흥종교에 대한 진단이 빠진 점이다. 신천지교나 박정희교 같은 신흥종교 말이다. 박정희 기념사업에 들어가는 내년 예산만 1800억원이라고 한다. 이런 '광기'는 정치학이나 사회학의 관점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종교학적 이해가 필요하다. 수준 낮은 권력자를 상대하다 보니 젠장, 신흥종교까지도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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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윤재왕.윤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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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권리를 위한 투쟁 / 법감정의 형성에 대하여- 너는 투쟁을 통해 너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
루돌프 폰 예링 지음, 심재우.윤재왕 옮김 / 새물결 / 2016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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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도쿠지, 일본 최고재판소를 말하다- 소수자를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치유하는 헌법 이야기
이즈미 도쿠지 지음, 이범준 옮김 / 궁리 / 2016년 11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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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위대한 논쟁- 보수와 진보의 탄생
유벌 레빈 지음, 조미현 옮김 / 에코리브르 / 2016년 11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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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고른다. 이슈 도서로는 도널드 트럼프 관련서를 골라야겠지만, 이미 알라딘에 따로 카테고리도 마련되어 있기에 생략하고 철학 관련서 다섯 종을 고르도록 한다. 철학사와 현대철학을 넓고 얕게 정리해주는 책이 여럿 눈에 띈다. 타이틀북은 케빈 캐넌 등의 <어메이징 필로소피>(궁리, 2016).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만화로 배우는 서양철학' 안내서다. 



두번째 책은 오카모토 유이치로의 <현대 철학 로드맵>(아르테, 2016). 이런 종류의 책이라면 일본책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이 부제다. "지제크(지젝)나 아감벤, 바디우처럼 이미 우리 귀에 익숙한 철학자들만이 아니라 주디스 버틀러, 에마뉘엘 토드, 노르베르트 볼츠, 로버트 브랜덤처럼 자기만의 분야를 개척한 떠오르는 '스타'들까지 모두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는 게 특징이다. 



세번째는 국내서로 이병창의 <현대철학 아는 척하기>(팬덤북스, 2016). ' 한 권으로 끝내는 현대 철학 다이제스트'가 부제로 절판된 <현대 사상사>(먼빛으로, 2009)의 개정판으로 보인다. 20세기초 모더니즘에서부터 지젝과 아감벤까지를 다루고 있다. 



네번째는 이진경의 <불교를 철학하다>(휴, 2016). '21세기 불교를 위한 하나의 초상'이 부제. "현대철학으로서의 불교, 즉 불교의 개념을 현대로 가져와 우리 삶 속에 투영해보고 융합해봄으로써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불교로의 재탄생을 이야기했다." 저자의 관심이 마르크스와 한국 고전에서 어느새 불교로 넘어가 있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국내 철학 전공자들의 공저 <B급 철학>(알렙, 2016)이다. ' 영화, 만화, 드라마, 게임에 빠진 이를 위한 철학 에세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다양한 장르의 대중문화와 철학을 접속시켜 보고자 했다. 강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나도 검토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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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필로소피- 탈레스부터 앨런 튜링까지, 만화로 배우는 서양 철학
마이클 패튼.케빈 캐넌 지음, 장석봉 옮김 / 궁리 / 2016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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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 로드맵-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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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대 철학 아는 척하기- 한 권으로 끝내는 현대 철학 다이제스트
이병창 지음 / 팬덤북스 / 2016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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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철학하다- 21세기 불교를 위한 하나의 초상
이진경 지음 / 휴(休) / 2016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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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서재일이 고스란히 밀렸기에 휴일 오후에 PC방을 찾았다. 반납할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들렀다 오는 길에 빵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마시면서 내년 강의 일정에 관한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2층으로 올라온 것. 몇 번 들르다 보니 친숙해진 PC방이다(공간이 널찍해서 그런지 PC방 치고는 공기가 탁하지 않다). 빠르게 필수적인 일들부터 처리하도록 한다(아무래도 집보다는 PC방 컴이 빠르다). 우선 '이주의 책'을 고르는 것. 역사분야의 책들에서 골랐는데, 타이틀북은 정병석의 <조선은 왜 무너졌는가>(시공사, 2016).

 

 

경제학자가 쓴 역사서란 점이 특이한데, 저자에게 영감을 준 책은 대런 애쓰모글루 등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시공사, 2012)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조선의 정치.경제.문화를 날카롭게 분석해, 조선이 결코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나라였다는 점을 짚어낸다. 또한 우리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접한 '신제도학파'의 시각을 바탕으로 조선의 몰락을 살펴보는 국내 최초의 저서로, 제도적 측면에 집중해 조선이 몰락하게 된 진짜 원인을 살펴본다." 요즘 시국에서는 특히나 와닿는 책들이다. 정부의 실패가 국가의 실패로 귀결될지, 혹은 재생의 기회가 될지 앞으로 한두 달이 중요하겠다.

 

 

두번째 책은 조선사 연구자인 이정철의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너머북스, 2016)다.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가 부제. "선조 8년(1575) ‘동서분당’이 발생한다. 이렇게 시작된 당쟁은 정치적 사건들로 끝없이 변주되다가 선조 23년 기축옥사로 파국을 맞는다. 이 책은 이 과정과 인물들에 밀착하여 생생하게 드러낸다. 크게는 이이와 선조의 행적을 중심으로 살피되, 200여명이 넘는 수많은 관련 인물들의 동선을 드러내고 그 동선 아래에 흐르는 의도까지도 밝힌다." 조선 후기사의 한 대목을 자세히 검토한 책으로 읽을 수 있겠다. 저자의 전작은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역사비평사, 2010)이었다.

 

 

세번째 책은 강붕의 <혼군, 명군, 폭군>(왕의서재, 2016)이다. 이중톈을 비롯해서 중국 CCTV 인문강연 프로그램 '백가강단'의 강사들이 자주 소개되는데, 1978년생의 젊은  강사 강붕도 그런 경우다. 한무제에 대한 30개 강연을 책으로 묶었다. 한무제는 통상 "중국에서 ‘진황한무’로 불리며, 진시황과 함께 불세출의 인물로 평가받는 제왕이자, 중화제국의 기초를 닦은 영웅"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한무제는 이제껏 알던 제왕이 아니다. 저간의 사건은 재구성된다. 사마천, 반고, 사마광의 기록을 분석하여 종합하면 한무제는 혼군(昏君)이자 명군(名君)이며 폭군(暴君)의 얼굴을 모두 하고 있다.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궁금하다면 일독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혼군'이란 말의 용도가 궁금해서라도 펴보게 되는데, 우리 가까이의 '혼군' 때문이란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무제에 대한 또다른 강의로는 왕리췬의 <한무제 강의>(김영사, 2011)도 나란히 참고할 만하다.

 

 

네번째 책은 필립 호프먼의 <정복의 조건>(책과함께, 2016)이다. '유럽은 어떻게 세계 패권을 손에 넣었는가'가 부제. "15세기 말까지 유럽은 어떤 잣대로 보아도 세계의 중심이 아닌 변방이었다. 그러던 유럽이 근대 들어 흥기하여 세계의 패권을 잡았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수백 년간 유럽을 앞서갔으며 강력한 문명을 가졌음을 자부했고, 유럽인과 동일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중국인, 일본인, 중동의 오스만 인, 남아시아인은 왜 우위를 점하지 못했을까?" 같은 질문을 다룬 책으로 여럿 있는데, 가령 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21세기북스, 2011)과도 비교해봄직하다.  

 

 

끝으로 다섯 번째 책은 '한국개념사총서'의 하나로 나온 박근갑 교수의 <역사>(소화, 2016)다. 총서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역사라는 말의 기원을 탐색하고 추적한다. "우리는 역사라는 말을 언제부터 썼으며, 그것은 또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과 함께 시작한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유구한 문화 전통 가운데에서 그 말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부터 만날 것이다. '역사'는 오래전 중국 관찬 사서의 한 귀퉁이에서 희미한 근거를 드러낼 따름이었다. '역대의 공식기록'이라고 풀어쓸 만한 그 말은 우연히 일본에 건너가 유럽 언어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었다." 옥스퍼드대의 '가장 짧은 입문서' 시리즈의 <역사>(교유서가, 2015)도 같이 참고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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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왜 무너졌는가
정병석 지음 / 시공사 / 2016년 10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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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
이정철 지음 / 너머북스 / 2016년 10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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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군, 명군, 폭군- 사마천, 반고, 사마광은 한무제를 각각 완벽히 다르게 평가했다!
강붕 지음, 김영진 옮김 / 왕의서재 / 2016년 11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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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복의 조건- 유럽은 어떻게 세계 패권을 손에 넣었는가
필립 T. 호프먼 지음, 이재만 옮김, 김영세 감수 / 책과함께 / 2016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16년 11월 06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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