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happy 2015-03-09  

선생님.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대학원신문 <대학원보>기자 박혜영입니다.

 

평소 선생님께서 쓰신 글과 강의를 보고 들으며 많이 공감하고 감명받았습니다.

이에 4월호 <대학원보> [테마서평] 지면을 선생님께서 꼭 집필해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께 연락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듯 하여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테마서평]은 한 가지 주제로 책 3권을 골라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번 주제는 '카뮈의 작품'으로 러시아 문학에 정통하신 선생님께 글을 꼭 받아보고 싶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대학원생들, <대학원보>를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유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메일을 드렸는데 거기에 답신을 주시면, 더 자세한 원고청탁서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답신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로쟈 2015-03-10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일이 안 왔는데요. mramor@empas.com 으로 보내주어요.~
 


하루보람 2015-01-29  

질문 하나만 더 ! <아트앤스터디 >에서 '로쟈, 8가지 질문에 답하다'강의를 들었습니다. 3강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배울 때 '곰브리치 미술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각 분야별 허브 텍스트에 대해 언급하셨는데요...옳다라기 보다는 여러 의견, 찬반이 나올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해주는 책을 <허브텍스트>라 표현하셨는데요 혹시나 [로쟈의 저공비행] 서재에서 여러 분야의 허브텍스트를 정리해 놓은 글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까 해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제가 검색 실력이 부족한지 못 찾았습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여러 분야를 우선 얕게 넓게 파고 싶습니다. 흔히 말하는 교양요. 혹시 그와 관련된 서재 글이 있을까요?

 
 
로쟈 2015-01-30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따로 적진 않았을 듯한데요. 고전들이 대개 거기에 포함되고, 분야별로는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나 롤스의 <정의론>도 허브텍스트입니다. 더 적절한 명칭이 있을지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하루보람 2015-01-30 00:5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저는 허브텍스트라는 단어가 참 좋았습니다.
 


하루보람 2015-01-27  

로쟈님 원래 오늘부터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설레고 있었는데 참 아쉽습니다저는 아트앤스터디에서 로쟈님 강의를 듣고 러시아문학에 빠진 수강생입니다 ^^ 실례가 될 줄 알면서도 방명록을 통해 질문을 올려 봅니다.

1 도스토옙스키가 말하길 "우리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라고 하였다. 제가 이 말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합니다. 수업시간에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로쟈의 러시아 문학강의>에서 찾아봤는데 못 찾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말은 고골을 찬사하는 표현인가요? 아니면 작품 <외투>와 그 이후의 러시아 문학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뜻 인가요? 여기서 중점이 고골인지 외투인지 궁금합니다. 둘 다 인가요?


로쟈님께서 독서 근육을 길러야 한다는 말에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그 시작을  러시아 문학과 함께 해서  행운입니다.


2. 20세기 러시아 문학 강의 책은 언제쯤 기대해도 될까요? 강의를 듣고 있고 교재도 있습니다만 책은 또 언제 나올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일부터 추워진다네요 ^^ 감기 조심하세요 !!






 
 
로쟈 2015-01-2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한겨레 강의는 다른 주제로 3월 3주 정도에 개강할 예정입니다. 기회가 닿으면 뵙도록 하겠습니다. 1. 도스토예프스키의 발언은 `전설`인데요, 고골의 영향을 가리키는 걸로 봅니다. <외투>가 물론 압도적이고요. 고골과 외투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지요?^^ 2. 20세기는 저도 독촉받고 있는데, 제 때 못 내고 죄송하고요, 빠르면 3월말, 늦어도 상반기에는 나올 예정입니다. 잠시 다른 책들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hiyaya 2015-01-17  

세월이 쏜살같아요.진짜~~ 뭐만 빼고요,ㅋㅋ
차분하게 웃음을 주시는 로쟈 선생님^^
서평 글쓰기 강의 꼭 들으려했는데 로쟈 선생님께서
올해 계획이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일정이 나오셨다면 알려주시길~~
3월부터인가요?
 
 
로쟈 2015-01-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3월로 잡고 있습니다. 2월중에 공지가 나갈 예정입니다.^^
 


한군 2014-12-26  

로쟈 선생님.

선생님께서 12월 23일에 쓰신 ’종의 기원과 인간의 유래’란 글을 읽었습니다.

http://blog.aladin.co.kr/mramor/7297877


전 선생님께서 쓰신 이 글의 마지막 문단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문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자연과학의 고전은 인문고전과는 달리,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따져가며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간취했다면, 나머지 대목에선 편안하게 책장을 넘겨도 좋은 것. 장서용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더 바란다면 다윈에 관한 이차문헌에서 인용할 만한 번역본이 나왔기를 기대한다.”


고전이든 최신이든 과학 논문의 모든 문장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쓰입니다. 이런 근거들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때론 곡해되기도 하죠. 그러기에 독자는 타당한 이유로 저자가 논지를 펼치는지 더 따져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왜 <종의 기원> 초판본이 다시 번역되었는지 전혀 이해 못 하시는 것 같습니다. 과학서의 초판본을 본다는 것은 전체적인 대의를 취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저자의 의도 또는 주장을 제일 잘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종의 기원’ 초판본에는 ‘evolution’이라는 단어가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대신에 ’descent with modification’란 용어가 쓰였죠. 큰 틀에서는 두 용어 모두 같은 뜻이지만 ’descent with modification’를 사용해야만 했던 다윈의 의도는 오직 초판본을 읽어야만 알 수 있죠.

 
 
로쟈 2014-12-26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에 대한 생각이 다르신 거 같습니다. 제가 염두에 둔 건 언어 의존성입니다. 문학이 가장 의존적이라면 과학은 덜 그렇죠. 언어보다는 지시대상에 방점이 가 있으니까. 그래서 문학작품은 패러프레이즈하거나 요악할 때 많은 걸 잃게 됩니다. 반면에 철학은 그보단 손실이 좀 적고, 과학은 더 적고 하겠죠. 거꾸로 보자면 그게 제가 생각하는 과학 텍스트의 강점입니다. 사상이 언어로부터 독립해 있는 것. 얼마든지 패러프레이즈 할 수 있는 것. 만약 그런 패러프레이즈나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종의 기원>을 하나의 작품으로 읽는 것입니다. 전체가 하나의 완결성을 가진. <일리아스>나 <파우스트> 같은(철학에서도 <존재와 시간> 같은 걸 그런 `작품`으로 보기도 하지요).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다 싶지만, 과학을 전공하시면서 그렇게 보신다면 의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