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여러 곳에서 '올해의 책'을 꼽는 행사가 벌어지는데, 내게도 몇 권을 골라달라는 청탁이 들어와 잠시 생각해봤다. 개인적으로야 <책을 읽을 자유>(현암사, 2010)가 '올해의 책'이지만(더 정확하게는 '올해 낸 책'이다) 그건 개인 사정이고, 좋은 책들은 너무 많은지라 내가 서평이나 칼럼에서 다룬 책으로만 범위를 한정했다. 그러니까 이 리스트도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다. 기준은 나를 놀라게 하거나, 즐겁게 하거나, 뭔가 깨닫게 해준 책. 그런 기준으로 다섯 권만 골라보았다. 이런 리스트를 한 10년쯤 꼽으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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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세계금융위기와 자본주의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성호 옮김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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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은 현재 진행 중인 세계 금융위기를 통해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의 유토피아적 핵심을 분석하고, 한편으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산주의적 실천이 어떻게 가능한지 탐색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20세기 좌파정치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만 한다. 베케트의 말을 인용하며 지젝이 강조하는 교훈은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이다. 영국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이렇게 물었다. "사회주의는 실패했고 자본주의는 파산 상태다. 다음에 올 것은 무엇인가?" 지젝의 대답은 공산주의다.
16세기 문화혁명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남윤호 옮김 / 동아시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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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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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0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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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나리자 훔치기- 왜 예술은 우리를 눈멀게 하는가
다리안 리더 지음, 박소현 옮김 / 새물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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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12-23 01:39   좋아요 0 | URL

쌤의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서문을 읽고 신형철씨의 발문으로 바로 넘어갔는데

그 분이 저같은 사람에게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해서 깜놀했어요~ ㅎㅎㅎ

기대됩니다. 쌤 책 덕분에 연말을 풍성한 시간을 보낼수 있겠네요 고맙습니다 ^^ ㅋ

로쟈 2010-12-23 06:49   좋아요 0 | URL
재밌게 읽어주시면 제가 감사한 걸요.^^

구보 2010-12-23 11:28   좋아요 0 | URL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란 책이 예상외로 유쾌했습니다.계몽,진보에 대해 오히려 졸가리를 잡아 정리해준 책이라고 할까요.

로쟈 2010-12-24 09:0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자꾸때리다 2010-12-23 15:37   좋아요 0 | URL
그레이의 입장은 정치란 그저 임시방편의 해결책이지 절대로 거대한 계획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입장은 지젝하고 정면 배치되는 것 아닌가요? 저도 저 5권 중에 읽은 책은 지젝과 그레이 뿐....

로쟈 2010-12-24 09:04   좋아요 0 | URL
입장이 '좋은 책'의 기준은 아닙니다. 자극을 주고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 제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