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특강이 있어서 나왔다가 들어가는 길이다. 날이 차서 눈이라도 내리는가 했더니 한차례 비만 흩뿌린 듯하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남겨놓지 않았음에도 거리에선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연말도 이제는 일상과 다르지 않구나 싶다.

시즌 도서로 이맘때면 예수나 기독교 관련서가 나오는데 올해는 성서학자 바트 어만의 책이 눈에 띄어 주문했다. <기독교는 어떻게 역사의 승자가 되었나>(갈라파고스). 예전에 <성경 왜곡의 역사>로 처음 접한 저자인데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2015) 이후에는 갈라파고스 출퍈사에서 계속 책을 펴내고 있다. 나름대로 소개에 일관성이 생겨서 다행스럽다.

˝도대체 불과 20명의 신도로 시작한 지역의 작은 유대 종파였던 기독교는 어떻게 등장 400년 만에 3천만 명의 신자를 얻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이 성공은 필연이었을까 우연이었을까? 이 복잡한 주제 앞에서 저자는 탄탄한 근거 자료와 자세한 논증으로 기독교의 성장과 관련한 모든 요인을 하나하나 친절히 살핀다.˝

책을 크리스마스까지 받아서 다 읽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내주 성탄절에 손에 들어볼 수는 있겠다. 나대로 성탄절을 보내는 방식이다. 아, 주제 사라마구의 신작과 함께 <예수 복음>도 같이 읽어볼까 싶다. 계획으로는 무슨 책인들 읽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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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2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20세기 러시아문학 수강했던 수강생입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로쟈 2019-12-21 23:47   좋아요 0 | URL
네, 메리 크리스마스.~

손글 2019-12-2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제 사라마구 신작 저도 많이 끌립니다.

로쟈 2019-12-21 23:4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오늘 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