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이....이건....상상만 해보았던 건데.....!!!!!!!!!!!!!!!!!!
마...맛있겠다!!!!!!!!!!!!!!!!!!!!
나중에 사먹어봐야지!!!!!!!!!!!!!!!!!!!!!!!!!!!!!!!!!!! +ㅠ+ 기대하겠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0-03-0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왜 웃기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작은 홈런볼이 크게 나온다고 생각하니 막 웃겨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Apple 2010-03-04 17:4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전 이거 상상해본적 있거든요! 상상이 현실이 되니 왠지 두근♥

쥬베이 2010-03-0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먹어봤는데 엄청 실망이었어요ㅜ.ㅜ
'값어치 못한다'에 공감합니다.

Apple 2010-03-04 23:31   좋아요 0 | URL
억....그...그래도 직접 먹어볼래요!!!입맛은 다른 법이니까요. 후훗**
 
클로이 - Chlo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드디어 보게된 <클로이>는....뭐랄까?
아주 훌륭한 영화는 되지 못했지만, 매력적인 영화는 되었던 것 같다.
영화 정보를 그닥 찾아보지 않고 극장을 찾는 편이라서, 트레일러를 제외한 어떤 정보도 잘 보려고 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왠지 트레일러만 보고 뭔가 음모같은 것이라던가, 이 매력적인 여자 클로이에게 암울한 뒷배경이 있다던가-
뭐 그런 걸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으로써, 앞으로 볼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를 철저히 치정드라마에 입각해서 감상하시라.
그렇다면 괜찮은 영화가 나올테고, 더이상 뭔가를 바란다면 욕나오는 졸작이 될지도 모를테니.
이 영화는 훨씬 더 단순명료하다.

기대했던 점에서 조금 어긋난 것을 제외하고는 <클로이>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재밌다기보다는 야릇하고 매력적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영화 되겠다.
이제 여신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초절정 매력만점 흡입력 만점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즐겁다. (아아..어찌나 예쁘시던지...!!!!!!ㅠ ㅠ<-라고 말하기엔 아만다가 너무 어리긴 하지만...)

줄리안 무어가 연기한, 나이들었으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까지나 매력적인 여자이고 싶은 캐릭터도 충분히 이해가고, 그럼으로써 남편을 의심하게 되는 뒷배경이나 자꾸만 클로이를 만나면서 확인하고 싶은 것 또한 설득력있다.
아마도 이 여자는 클로이를 만나면서, 남편을 보고싶었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매력적이었던 여자.
한때 자신도 반짝 반짝 아름답게 빛나는 아가씨였다는 사실을 클로이를 통해 대리만족 하고싶었을런지도 모르겠다.
비록 그 과정이 좀 비참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제목은 "클로이"인데, 주인공은 클로이가 아닌 줄리안 무어였구나 싶은 것은 시종일관 줄리안 무어의 감정의 흐름에 따라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인데, 그에따라 다른 주인공들의 깊이가 약해서 감정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하다. (클로이의 마음이라던가, 남편이나 아들의 마음은 솔직히 그냥 추측만 해볼 뿐이랄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는 영화라, 사실 생각보다 약간 시시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누가 뭐래도 허전한 결말부분은 나 역시 불만족이긴 하지만, 그래도 단순히 몰입해서 보기에는 괜찮았다.
(글쎄...반전이라기엔 뭣하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는 지점의 이야기는 영화를 충실히 보았더라면 예측 가능하다.)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에로틱한 무드도 천박하지 않은 수준에서 꽤 잘 뽑아낸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다.
요즘 인생이 무료하여 자극적이고 재미난 영화를 보고싶다면, 적극 추천해본다!
나는 무척 졸린 상태로 극장을 갔는데도 1분도 졸지 않고 열심히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타볼라 밀리언셀러 클럽 107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작가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은 <다마모에>를 기점으로 색깔을 조금 달리한 것같다. 물론 이전의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 역시 완전히 추리소설에 가깝다고 할수는 없지만, <다마모에>를 기점으로 기이한 사건보다는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 싶고, 그에 따라서 주인공들이 어떤 사건에 개입된다기보다는 어떤 사건을 거치고 나오면서 어떤 식으로든 성장해 나가는 성장드라마에 가까워진 것 같다.
그래도 <다마모에>에서는 사람을 향한 일말의 희망이나 따스함이 남아있었는데, <메타볼라>에서는 한없이 절망적이고 안타까운 심정만 전달될 뿐이다. 어쩌면 <다마모에>가  저 나름대로 풍파를 다 겪어온 중년을 넘어선 여자의 이야기이고, <메타볼라>가 어찌됐든 현재는 이 사회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단도직입적으로 까놓고 말해 이 책에는 희망이 없다.

어느 날 깨어보니 깊은 산속. 왜 이런 곳에 버려져있는 건지 알지도 못한채 산을 내려가려던 <나>는 자신처럼 산을 내려가려던 한 청년을 만난다. 잘생긴 얼굴에 여유로움과 권태를 덕지덕지 바르고, 허우대만 멀쩡한 한량인 이 남자의 이름은 아키미쓰. <나>를 주워준 생명의 은인이며, 깊은 산속에서 기억상실인 채로 깨어난 <나>에게 긴지라는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다.
이렇게 산을 내려온 가진 것 없는 두 청년은 마침 잘생긴 아키미쓰에게 반해버린 연상녀의 집에서 전전하다가, 귀찮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자 그 집도 나와버린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긴지가 가까쓰로 취직하게 되고, 자신을 최고의 리조러버라고 생각하는 아키미쓰가 해안봉사단으로 들어가게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서로 다른 인생을 각자 살아가게 된다.

두 청년의 인생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면서, 기리노 나쓰오는 이 책을 통해 사회에 짓밟히고 잡아먹히는 청춘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애초에 가진 것 없는 긴지도, 보통사람보다 타고난 것이 많아 자신의 노력만 있었더라면 누구보다도 화려한 인생을 살았을 아키미쓰도, 결국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물을 받고, 그 크기에 알맞는 절망을 선물받는다.
이제 조금 희망의 빛이 보였다 싶으면 나타나는 갖가지 절망들, 도저히 한 곳에 머무를 수 없게 만드는 세상의 시스템, 자신도 어쩔수 없는 감정의 문제 등등.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서 자꾸만 찾아오는 절망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은  "내가 겨우 이런 것 때문에 열심히 살았나?"하고 말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두 청년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다보면 답답함에 가슴을 치게 되고, 보다보면 괜시리 나까지 절망에 물들어버려서, 읽는 내내 이런 답답하고 한편으로는 냉정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긴지가 꼭 나같아서 참 괴로웠다.
성실한 사람은 언젠가는 인정받는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성실한 사람은 인정받을 뿐만이 아니라 이용도 당한다는 사실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실이지만,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사는 내내 끝없이 주어지는 아주 보잘 것 없는 희망을 믿고 살아가기에 삶의 절망은 너무 거대하고 가혹하다.
기억을 잃은 긴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후에 그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을 때 받았던 절망은 또다시 그를 찾아올 것이고, 그가 또 똑같은 일을 저질러 버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쉽사리 깨어지는 가족이라는 허상. 그 허상에 기대어 살다가 그것이 파괴되어버렸을 때 남겨지는 엄청난 무력감.
그렇게 세상을 나와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건만, 고작 이런 거라니....
절망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그리고 또 넘어지고, 또 다시 일어나고, 또 넘어지고...
우리는 개구리 왕눈이도 아니고 캔디도 아니기 때문에, 대체 이런 걸 몇번이나 반복해야 스스로 만족할 만한 행복을 얻을수 있는건지 아무도 알지 못해서 더 절망에 빠져든다.
긴지의 말처럼, 절망이 가져다주는 건 또다른 절망일 뿐 희망이라던가 행복이라던가 하는 것은 아닐런지도 모른다.
인생이 동화라면 자꾸 넘어지고 일어서면 강해져야 되는데, 의욕적으로 다시 일어섰는데도 자꾸 넘어지면 주저앉고 싶은 것이 인간이니까.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너무 아파서 몇번이나 그만 읽자 싶었는데, 그래도 왠지 이들의 삶이 어떻게 되는가 궁금한 마음에 끝까지 읽어버렸는데 다 읽고 나니 마음이 무너져버리는 것 같았다.
절망에 절망을 거듭한 끝에, 그들이 얻게되는 것은 또다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절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이렇게 실낱같은 희망 하나 주어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쩌면 뜬구름잡는 희망을 쥐어줄 바에는 차라리 절망속에 빠뜨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결국 크게 일어설 것이 아니라면, 그냥 이대로라도 상관없지 않은가.
살아지니까 산다고, 눈뜨면 또 내일이니까 산다고-.
도저히 내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절망속에 빠져서도,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고 거짓말 하지 말고 차라리 생존하기 위해 살아있다는 것이 차라리 현실적이리라.

기리노 나쓰오의 작풍은 이전과 많이 바뀌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녀의 소설이 좋다.
쉬운 말로 희망을 얘기하지 않고, 그래도 세상 살아 볼 만 하다는 말로 쉽게 위로하지 않으니까.
무력감만 느끼게 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두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에 잡아먹히는 청춘에 대한 기리노 나쓰오의 한없는 안타까움과 연민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녀의 이전의 소설들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바로 이런 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되었다는 것. 자신의 주인공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쓰고 있다는 것.
어쩌면 세상에서 우연히 이런 청년을 만나면 우리는 참 한심한 인생들이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고보면 나쁜 사람 없듯이, 저들도 저들 나름대로 살려고 발버둥을 쳤다는 것- 지지리 운도 없었고, 절망에 다리가 부러져 무력감만 거대하게 부풀려진 채 폐배감에 물들어버렸다고- 그렇게 그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봐 줄 수는 없을까.
더 희망을 가지라 말하지 못해도, 더한 절망감을 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또 세상이 그렇게 녹록치 않지....


p.s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을 읽다보면 항상 외국인이 등장한다.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 주인공의 삶에 개입하거나,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왜일까. 일본소설에서 나타나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조금 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녀가 보고 있는 일본 사람들은 대책없이 고독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10-02-2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리노 나쓰오의 책을 읽으면 정말 우울해져요....

Apple 2010-02-28 07:08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은 왠지 현실같아서 더 우울해져요...ㅠ ㅠ읽는데 얼마나 갑갑했다구요..흑...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4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더 이상 소녀가 아닌 19살의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 분)가 어쩌다 본의 아니게 또다시 들어간 이상한 나라는 예전에 겪었던 그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 십여년 전 홀연히 앨리스가 사라진 후 이상한 나라는 독재자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이 그녀 특유의 공포 정치로 통치하고 있었던 것. 물론 하얀 토끼와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쌍둥이, 겨울잠 쥐, 애벌레와 음흉하게 웃어대는 체셔 고양이 그리고 미친 모자장수(조니 뎁 분)는 붉은 여왕의 공포 정치 속에서도 정신없는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마치 어제 헤어진 친구를 오늘 다시 만난 듯 앨리스의 귀환(?)을 대환영하는 미친 모자장수와 그 친구들. 손가락만큼 작아져버린 앨리스는 모자장수의 정신없는 환대와 붉은 여왕의 공포 정치를 뚫고 이번에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사랑해 마지않는 팀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뷔시절부터 남다른 미치광이 괴기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팀버튼에게 딱 잘 어울리는 미치광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작년부터 엄청 엄청 어어어어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던 영화인지라, 최소한의 정보만 야금야금 받아먹고 왠만하면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막상 뜯어보면 어떨런지는 몰라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자체와 팀버튼의 암울한 환타지의 조합이 꽤 근사하기 때문에,
그냥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내 마음은 이런데, 12세 이하 아동을 위한 초건전 환타지가 나와버리면 나 울어버릴테야!!!!!! 환상말고, 환각을 보여줘!!!!
그리고 이 영화는 3D로 보고 말테다!!!!!)

어린 시절 보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게 괴기 환타지에 가까웠다.
그 시절 우리 집에 있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삽입된 그림들이 너무나 무섭고 괴기스러웠기 때문에 더 그랬을런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갑자기, 다른 세계로 빠져버린다-는 설정은 이제는 환타지에서는 기본으로 깔려버리는 클리쉐에 가까워져버렸지만,
그 비슷한 설정의 <오즈의 마법사>는 그토록 환상적이고 따뜻했으며 동화스러웠건만, 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왠지 어린아이에게 어울린다기보다는, 술취한 알콜중독자의 환각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나뿐만이었을까.
이상한 세계관과 기이한 모습의 주인공들.
그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기묘한 이미지인지라, 이 동화를 결코 어린 아이를 위한 모험 환타지라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다.

자, 팀버튼의 앨리스 개봉을 기념하야, 요런 어른을 위한 기괴한 환타지 영화들을 한번 모아볼까나.
이 주인공들은 어느날 갑자기, 다른 세계에 빠지는데 그게 참 환상적이면서도 기이하다.
근데 얘네들은, 대부분 삶 자체가 기이하다.

타이드랜드

개인적으로 세기의 미소녀가 아닐까? 싶은 조델 퍼랜드(훌륭하게 자라다오!!!!)가 등장하는 요 영화 "타이드랜드"는 마약중독자 부모와 함께 사는 소녀가 기이한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정확히 말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완전히 다른 세계에 빠져들지는 않지만, 혼자 놀아야하는 이 소녀가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어른의 눈에서 보기에는 한없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그 모든 것을 놀이이며 모험으로 여기는 소녀의 모습이 어른인 내 눈에는 참 처연하고 끔찍하기 그지 없어서 몹시 아름다운 영상에도 불구하고 무척 찝찝한 기운을 남겼다.
영화속의 주인공 질라일라 로즈가 어른이 된후, 그녀가 겪었던 이 모든 경험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면 대체 어떤 생각을 할까?
그래도 그녀의 인생이 즐거운 모험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면, 어쩌면 이 소녀에게는 모든 것이 놀이이고 모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삶이 가혹하고 비참했던 걸까.
정말 알수 없는 4차원적인 영화이고,  마약중독에 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봐도 무방할 영화인데도, 냉정한 현실의 눈으로 보면 무척 서글픈 영화이다. 

판의 미로

어린이용 환타지인줄 알고, 아이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룰루랄라 극장을 찾았다가는 아이의 얼굴에서 비가 철철 내리는 경험을 하기 딱 좋은 요 영화 <판의 미로>는 애초에 왜 해리포터같은 느낌의 환타지로 광고를 때렸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영화이다.
영화속의 오필리아가 엄마를 따라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로 이사오면서 환타지가 시작되는데,
시작한지 20분만에 사람 목을 따는 잔인한 장면이 있어버리는 바람에 식겁했을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닐 것 같다.
오필리아가 겪는 환타지속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호러 게임에 등장하는 크리에이처들처럼 생긴데다가, (심지어 요정마저 징그럽기 그지없다.)더더욱 끔찍한 것은 이런 기이한 환상보다 어린 오필리아에게 내던진 삶의 모습이어서,환상으로 도피를 해야할지, 삶으로 도피를 해야할지, 어느 쪽을 고르기도 참 어려운 영화였었다.
그러고보니 <판의 미로>도 그렇고, <타이드랜드>도 그렇고, 열악한 상황에 빠진 아이들이 환타지로 빠져버리는 구나. 


비틀 쥬스

팀버튼 영화중에 가장 먼저 보게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어릴적 TV에서 봤었더랬지.)
행복한 신혼부부가 죽어서 유령이 되는데, 그 집에 다른 사람들이 이사를 와서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망쳐놓으려 하자, 이상한 유령 비틀쥬스의 힘을 빌어 가족을 쫓아내려 하는데, 시크한 현실 세계의 사람들과 순박하면서도 악의를 가지고 있는 유령세계의 사람들이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무섭지는 않지만 기이하고, 괴기스러운 듯 하면서 언뜻 귀여운, 팀버튼의 초기영화들의 대표적인 색깔을 대변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초현실적인 색감과 장치들, 만화적 상상력, 괴기스러움과 유쾌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
정말 멋진 영화였었고, 앞으로도 이런 영화 나오기 힘들겠지.
(사실 나는 <비틀쥬스>보다는 <가위손>을 훨씬 더 좋아하긴 하지만, 위노나 라이더는 <가위손>보다 <비틀쥬스>에서의 역활이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록키 호러 픽쳐쇼

기괴하고 난해하고, 황당무계한 영화이지만,  컬트영화의 클래식이라고 볼수 있는 <록키 호러 픽쳐쇼>에서는 한 신혼부부가 길을 잃고 외딴 성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성에 도달하면서부터 순박한 이 신혼부부에게는 기이한 환타지가 펼쳐진다.
내가 이 영화를 환타지라 얘기하는 이유는, 첫째 자신의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고, 둘째, 영화속의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현실이라보기에는 너무도 기이한 모습과 행동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땐 이미 이 영화의 주인공인 팀 커리와 수잔 서랜든이 나이도 어느정도 들었었고, 매우 유명한 배우였기 때문에
영화속의 두 주인공이 너무 어리고 너무 순박하게 보여서 일단 그 부분에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난다.
1975년도 영화이니까 내가 그때 처음 보았을 때도 이미 이 영화는 20년하고도 몇년 더 나이가 먹은 영화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4차원적인 유머와 괴기스러우면서도 섹슈얼한 영화속의 모든 이미지들이 참 참신하고 독특하게 비춰졌었다.
몇년전부터 뮤지컬로도 나왔는데, 본다 본다 하면서 아직도 못본게 이제서야 생각나 버렸다;;;으악;;;; 

푸른 수염

작년에 유럽영화제에서 보고왔던 참으로 기이한 영화 <푸른 수염>.
영화는 두가지 이야기로 진행된다.
겁많은 언니를 놀리는 어린 동생이 언니에게 <푸른 수염>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이 두 소녀의 소소한 이야기들과 함께 푸른 수염 동화책 속의 이야기도 함께 펼쳐진다.
사실 이 영화는 참 기이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던 영화로 기억된다.
감독의 의도를 전혀 알수 없는 황당한 결말도 그렇고, 아무리 두 소녀가 푸른 수염 동화책을 읽기는 하지만, 이미 다 알고 있는 유명한 얘기를 거의 똑같은 방식과 전개로 스크린으로 보고싶은 마음도 없건만, 색다른 각색도 그닥 없는 이야기가 너무나 단조롭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화려하거나 기괴하기를 바랬지만, 어딘가 조악하기 그지 없는 배경이나 의상 또한 아쉽다.)
역시 까뜨린느 브레야 영화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만 확인하고 만듯한 느낌.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어른을 위한 초현실 스펙터클 꿈결같은 동화같다고나 할까.
한 스턴트맨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만난 꼬마에게 세상끝에서 온 다섯 전사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현실과 환상이 뒤엉켜 나와버리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영상자체를 확인한다는 느낌으로만 보아도 꽤 좋은 영화이다.
(물론 이 영화의 스토리가 못봐줄만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이 영상이 너무나도 우월하다.)
어디서도 볼수 없는 초현실적인 미술들. 그림인지 현실의 형상인지 알수 없는, 누군가의 말대로 살바도르 달리의 미술품을 스크린으로 풀어낸 것만 같은 희한하고도 경이로운 색과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어디서 줏어듣기로는 특수효과 없이 올 로케이션으로만 이루어진 영화라는데, 이만한 영상미와 색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얼마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바타와 비교해보았을 때는,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훨씬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예전에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했던 연쇄살인범+괴기 환각 영화였던 <더 셀>의 감독과 같은 감독인데,  눈을 지배해버리는 강렬한 색감과 아주 선명한 꿈속의 이미지처럼 몽환적인 영상으로는 타셈 싱이 독보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글을 쓰려다가 참 이상한 영화를 하나 발견했다.
이 영화를 알게된 순간부터 영화포스터부터 엄청나게 끌리면서, 어떻게 이 영화를 보아야하나 혼자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데,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느낌의 영화인 듯 싶다. 스틸컷만으로도 충분히 자폐적이고, 기묘하고 섬찟하다.
아, 몹시 보고싶다!!!! 이런 영화는 어떻게 보나??!!!

 

  
앨리스 

Alice, Neco z Alenky, 1988
감독 : 얀 쯔반크마이어 

초현실주의 애니메이터 얀 쯔반크마이어의 처녀 장편 영화.

 앨리스는 진열장을 가위로 깨고 나온 흰 토끼를 쫓다가 지하 세계로 떨어진다. 앨리스가 가게되는 '이상한 나라'에는 다양한 괴상한 케릭터들이 있는데, 흰 토끼는 가슴의 뜯어진 틈으로 손을 집어넣어 톱밥이 묻은 시계를 몸 안에서 끄집어내는 박제이고, 애벌레는 핏발 선 의안과 의치로 무장한 낡은 양말이고 3월 토끼는 눈이 떨어져 가는 낡은 인형이며 도어마우스는 살아 움직이는 여우 목도리이다. 미친 모자 장수는 목제인형이고, 카드에서 방금 나온듯한 하트여왕은 보이는 족족 목을 잘라낸다.

 참고사항들. 영화 첫 부분에 앨리스가 하는 말은 "여러분은 이제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이다. 한편, 앨리스를 연기하는 아이가 촬영하는 동안 이빨이 빠졌기 때문에, 대사를 하는 앨리스의 입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에선 다른 여자아이를 썼다. 게다가 촬영하는 내내 인공니를 끼워줘야했으며, 심지어 아역배우가 자라나는데 맞추어 인공니의 크기를 늘려줘야 했다고. (puredew114@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3주

 

클로이 

지독하게 빠져든다...

단란했던 예전과 달리 무너져만 가는 가족관계에 힘들어하던 캐서린(줄리안 무어)은 교수인 남편 데이빗(리암 니슨)이 어린 학생들과 외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이에 그녀는 그 동안 지켜 봐왔던 매혹적인 여인 클로이(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남편을 유혹하도록 부탁해 그를 시험하기로 한다. 클로이에게서 남편과의 관계를 듣던 캐서린은 자신이 질투하고 있음을 느끼지만, 그 감정이 누구에게로 향한 것인지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이내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클로이가 쳐 놓은 위험한 거미줄에 걸려들었음을 알게 되는데… 지독하게 매혹적인 클로이의 유혹, 그녀의 치명적인 비밀이 공개된다! 

  

기다리고 있던 영화인데, 이제 다음주쯤이면 볼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중 가장 커다란 이유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때문이었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아방한 백치미를 보여주었던 이 고양이 닮은 여인네는 어쩌면 이리도 아릿따운지, 그간 내가 좋아할 법한 영화에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내 머릿속에 기억된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배역을 맡았다 싶은 영화가 바로 이 <클로이>여서 개봉을 열렬히 기다리고만 있었다.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 중 두번째 이유는 오랜만에 보는 치정 드라마라는 점이다. 나만 못본건지는 모르겠지만, 1990년대까지는 일류든 삼류든, 나름 차고넘치던 요런 장르의 영화가, 21세기 이후로 보기 힘들어졌다. 나름 어린 시절(?)에 보았던 다소 칙칙하고, 다소 에로틱한 포장의 치정물들을 꽤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으니 한때는 "에? 또 치정 스릴러야?"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립기마저 하다. (21세기 이후 들어서는 희한하게도 기계 문명을 느끼게 하는 영화들이 훨씬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사는 건 그때와 그닥 다르지 않은데....아직도 2010 원더키디 같은 세상은 2010년이 된 지금도 결코 닮지 않은, 머나먼 공상과학일 뿐인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떠올려 보았다. 한시절을 수놓았던 치정스릴러 or 팜므파탈 스릴러를 다룬 영화들을...  

이 언니들을 거부했다가는 제대로 인생에 후들겨 맞게 되어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엄마와 치정 스릴러물 비디오를 빌려보는게 인생의 낙이었는데(;;;)  그때는 지금은 제목을 기억할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삼류 영화들도 존재했고, 엄마와 함께 보다가 둘다 얼굴이 화끈 거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래 영화들은 제목이 기억나는 영화들, 이른 바 꽤 유명한 영화들이었고, 어느 정도 적정수준 안에서는 잘 만들어진 영화들이다. 

위험한 정사 

한때, 치정물 전문배우같았던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 글랜 클로즈 아줌마의 무시무시한 연기(+무시무시한 얼굴)을 볼수 있는 영화이다.  

전형적인 치정물로, 한순간의 바람같은 불륜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초래할수 있는가 보여주는 영화로 아직까지 이 영화를 안본 유부남들은 바람핀 후 잘못걸리면 인생이 어떻게 망가지는지에 대한 지침서로 살펴 보아야 할 것이야!! (제대로 무섭고 뒤끝있고 구질구질한 노처녀의 한을 느껴보시라!!!) 

이 영화를 보고나면, 글랜 클로즈의 모습이 뚜렷하게 각인되어서 위험한 정사=글랜 클로즈 라는 공식이 세워지고 마는데, 그만큼 명연기인데다가 그만큼 무섭기도 하다.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살아나는 장면은, 그 비슷한 류의 영화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공포스럽다.) 글랜 클로즈만 부곽시켜서 얘기를 써놓긴 했지만, 그만큼 글랜 클로즈가 아니면 나올수 없는 영화라는 뜻이고, 영화 자체가 꽤 잘만든 스릴러이기도 했다. 생각난 김에 다시 보고싶기도 하네. 

아성녀 아이비 

이 영화를 결코 좋은 영화라고는 할 수 없으나, 무슨 이유때문인지 꽤 오래 남는 영화이다. 아마 요런 18금의 영화를 고딩때 보았던 기억이 나름 짜릿했기 때문일까.-_-; (물론 영화는 그때도 그닥 야하지 않았고, 지금보면 더 야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배우로도 제작자로도 건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드류베리모어가 10대 시절 찍었던 영화. 망할놈의 팜므파탈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화로, 내용 자체의 진부함은 둘째치고, 그때 보았어도 어딘가 촌스러웠던 영화이긴 했는데, 유독 이때 이런 영화들이 꽤 많았던 것같다. 스릴러를 가장한 어중띈 에로 영화같은 느낌? 

  

  

 

위험한 독신녀 

이때는 뭔가 에로틱한 느낌을 제목에 붙여넣는 것이 인기였는지, "위험한" 이라던가, "정사"라던가, "야성녀"라던가, "본능"이라던가, 이런 단어를 낯부끄럽지 않게 제목에 사용하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 <위험한 독신녀>는 얼핏 동성애물로도 바라볼 수 있었던 느낌도 있어서 다소 에로틱한 느낌도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영화가 야하지는 않다.) 이 영화에서는 여자 대 여자로써 만날수 있는 최악의 팜므파탈, 제니퍼 제이슨 리를 만날수 있다. 가만보면 제대로 짜증나는 여자가 내 인생을 잠식해온다고 생각해보라. 후덜덜...

여자주인공이 혼자 살기 쓸쓸해 룸메이트를 구하게 되는데, 새로 만난 룸메이트가 초절정 싸이코였으므로, 이 여자 인생은 그 날로 엄청나게 꼬여버리게 된다. 처음에는 다정했던 친구가, 서서히 자기를 카피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남자친구까지 빼앗으려 하고, 자신의 모든 인생을 뒤바꿔버릴것처럼 탐욕스럽게 변하게 된다. 

이 영화의 두 히로인 브리짓 폰다, 제니퍼 제이슨 리의 연기도 좋았지만, 여성스럽고 섬세하면서 흥미진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출과 얘기의 힘도 좋았다.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공포로 다가올 이야기. 지금봐도 그닥 촌스럽지 않은 기분으로 볼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브리짓 폰다를 한창 좋아했었더랬다. 후훗... 

요람을 흔드는 손 

이 영화는 한 가정을 파탄내기 위해 나타난 보모 팜므파탈이 등장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 나 역시 무척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중학생쯤 되었던 것 같다) 당당히 비디오를 빌리지도 못하고, 한여름밤 TV에서 납량특집으로 보았던 것 같다. 

꽤 스릴넘치고, 꽤 흥미진진한 스릴러. 지금 다시 본다고 해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 

요즘 스릴러들에는 항상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스릴러 마저 거대화 되어가는 것 같다.) 그에 비해 훨씬 더 쪼잔하지만, 훨씬 더 인간적인 옛날 스릴러식의 복수들이 훨씬 더 재밌는 것은 나뿐만일까. 이 영화가 주는 모든 스릴은 어떤 정치적 음모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한맺힌 한 여자가 일상으로 서서히 차고 들어와 가정을 파탄내는 과정에서 오는데도 무척 심장 떨리는데 말이다. 

원초적 본능 

한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그 유명한 <원초적 본능>은 전형적인 섹시 팜므파탈이 등장하는 스릴러 영화이다. 옛날에 우리나라에 개봉하고 비디오로 출시될 당시만 해도 많은 부분을 삭제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시간이 훨씬 지난 다음에서야 무삭제판이 출시되었다.(그리고 요런 영화들이 에로틱 스릴러의 가면을 쓰고는 있으나 실상은 다소 시시했던 반면, 무삭제 원초적 본능은 실제로 야했다!!! 뭐 이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역시 왠지 치정물 전문배우였던듯한 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연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살짝 발연기를 선보이신 샤론스톤의 육감적인 연기도 확인할수 있다. (이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지, 종종 도저히 봐줄수 없는 지경의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도 한다. 샤론스톤은 거기까지는 아니었고....)

옛날 옛적, 비디오가게 아줌마와 싸바싸바해서 빌려 보았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성인이 된 후 무삭제판을 다시 보면서 폴 버호벤이 이 영화를 얼마나 잘 찍었는지 느끼게 되었다. 이빠진 스토리는 그렇다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자극적이고, 천박하지 않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찍을수 있는지 터득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더라. 물론 그것은 에드리언 라인을 따라갈수 없는 수준이기는 하지만서도.... 

디아볼릭 

또 샤론스톤이다. 이때까지는 이런 영화들에 꽤 많이 출연하셨더랬지... 

사실 그닥 잘 만들어진 스릴러라고는 보기 힘들지만,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이미 중년이셨던 이자벨 아자니 여신님의 미모와 당시로써는 다소 파격적인 반전으로 기억되는 영화이다. 

아내와 정부를 따로 둔 한 남자가 정부와 함께 아내를 죽이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인데, 짜임새는 조금 부족했지만,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는 측면에서 반전은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자벨 아자니는 진리였다. 

 

폭로 

또 등장하는 마이클 더글라스....이 아저씨는 대체 왜 이런 영화에 많이 출연했을까?(대부분이 여자에 혹했다가  결말에는 혼구녕나는 남자가 되어버리는 역.) 

치정물은 아니지만, 이 영화 이전에는 꽤 청순한 역활로 자주 등장했던 데미무어가 악녀 등장했던 영화라 나름 기억에 남는다. 최초의 여성->남성으로의 성폭행이 법정까지 간 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 소재도 특이했고 말이다. 

사족이지만, 강간 당하는 남자로 등장하기에는 마이클 더글라스가 너무 능글맞았다!!!! 이아저씨 싫다 싫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즐기는 것 같았어!!!!! 

 

*쓰다보니  더이상 생각나지 않아서;;; 또 용두사미로 글을 마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0-02-18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로이]는 아직 개봉전이니 당연히 안봤고 그 밑의 영화들은 왜 제가 다들 본 영화인거죠? ㅎㅎ
야성녀 아이비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자동차 위에서 친구의 아버지와..쿨럭. 야성녀 아이비2가 나와서 그것도 봤는데 그건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2]처럼 제목만 옮겨온 짝퉁(이거말고 더 정중한 표현은 뭐가 있을까요?) 이더군요.흠..
[위험한 독신녀]도 제가 좋아했던 영화에요. 그런데 왜 갑자기 [니나]가 생각날까요. [원초적 본능]은 나중에 무삭제판으로 다시 봤는데 오- 완전 막 후끈 달아오르더군요. 역시 샤론 스톤이 최고인건가요.

Apple 2010-02-18 16:31   좋아요 0 | URL
다 한시절을 풍미했던 영화들이니 본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_=*아흣....
예전에 제목만 빌려온 짝퉁영화도 진짜 많았었죠.^^ 인기만 있으면 2래...쯧쯧..

Kitty 2010-02-1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부분 본거네요. 치정물 전문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
요람을 흔드는 손 정말 무서웠고 ㅠㅠ (특히 그 유리로 된 온실 장면 ㄷㄷㄷ)
위험한 정사는 도대체 왜 앤 아처를 놔두고 글렌 클로즈와 바람을?????????? 이러면서 봤는데
가만보니 남자들은 꼭 부인 외모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Apple 2010-02-18 19:18   좋아요 0 | URL
마이클 더글라스는 왠지 그렇지 않았나요?=_=;왠지 요상한 연애물 전문이었던듯..;; 폭로 이후로는 그런 영화에 잘 안나오대요. 물론 그만큼 나이가 들어서 더이상 그런 역활이 먹히지 않기 떄문이기도 할테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