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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슷한 소재를 가진 두 영화가 개봉했다.
비슷한 소재라고 해봤자 납치, 복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남자 이정도가 되겠지만....
<악마를 보았다>를 본 것이 8월 초, 그리고 <아저씨>를 본 것이 방금.
<아저씨>를 보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소재들이 등장하니 비교해서 보게되더라.
네이버 영화평을 보고 있노라면, <아저씨>의 평이 훨씬 높은 편이고, 흥행률도 <아저씨>가 더 높은 편.
영화를 보면서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는 납득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를 찍는 사람이 더 집중했던 것, 관객에게 보이고자 어필했던 것이 <아저씨>쪽이 훨씬 대중적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자면-.

두 영화의 주인공 다 신분에 비밀을 가지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초중반까지 직업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주인공의 정체를 극히 제한하는가 하면, <아저씨>에서는 주인공의 정체를 전당포 주인이라 한정시켜놓았지만, 누구도 이 "아저씨"가 그저 전당포 주인일거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초반부의 원빈의 모습은 레옹을 닮기도 했는데, 아마도 어린 소녀와의 조우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두 인물 다 보통사람이 행하기는 어려운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것을 표현해나가는 방식부터가 두 영화가 달랐다.

이토록 냉정한 두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또는 납치)"라는 (영화로써는) 다소 진부한 발단으로 끓어오르게 된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주인공이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과 그녀를 죽인 연쇄살인범의 정체로 인해 모든 것을 버리고 복수에 집중하게 되는가 하면, <아저씨>의 주인공은 단지 자신에게 정을 주었던 소녀의 실종과 그녀의 실종으로 어쩔수 없이 알게되는 범죄의 뒷모습을 추잡함 모든 것에 복수심과 분노를 불사르게 된다.
이처럼 <악마를 보았다>의 주인공이 무척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있고, 관객 역시 그것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과 달리,
<아저씨>의 복수심은 처음에는 소녀의 납치로 시작되었다가 점점 더 큰 분노, 사회 시스템의 분노로까지 번지는 것이 다르다.
또한 똑같은 복수극을 그리면서도,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인간의 악마성에 초점을 맞추는 가 하면, <아저씨>는 더 감성적이고 드라마틱하다.

이런 점 부터가 대중성의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틱한 <아저씨>와는 달리, 좀더 난폭한 <악마를 보았다>는 표현 수위부터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똑같은 범죄스릴러라고는 해도, 살인하는 장면을 직접 보여주기 보다는 살해당해 있는 사람을 보여주는 쪽을 택하는 <아저씨>쪽이 훨씬 보기 부드러울지 모른다.
또한 특별한 목적없이 무작정 잔인하고 악마적인 <악마를 보았다>의 연쇄살인범의 모습보다는, 돈과 욕망으로 똘똘 뭉친 나쁜놈들이 등장하는 <아저씨>쪽이 조금은 더 낯익고 이성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모습일런지도 모르고.
(물론 두 영화에 나오는 악한들은 현실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짐승같은 놈들인 것은 마찬가지이나, 잔학한 행위에 이유가 있고 없음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공포심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 같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여자의 죽음부터가 발단이고, 영화속의 많은 여자들이 별 특별한 이유없이 난도질당하며 도구처럼 다뤄지는가 하면, <아저씨>에서 여자(이 경우에는 주인공인 소녀)는 마치 말탄 기사가 결국 구해야할 공주님이나 보물같은 존재로 등장하기 때문에, <악마를 보았다>쪽이 훨씬 바라보고 있기 불편하기도 하다.
공주님 구하기같은 <아저씨>와는 달리, 악마를 벌주려다보니 어느새 자기자신이 악마가 되어가는 <악마를 보았다>가 훨씬 잔혹하긴 하니까.
결국, 두 영화 다 주인공의 목적을 이루고 끝이 나긴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죽고 나서 해결이 되는 <아저씨>와는 달리, 수많은 사람이 죽었으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악마를 보았다>같은 경우는 관객의 스트레스와 분노가 해소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진다.
완전히 해결되는 것과 분노가 해소되지 못하고 불편하게 마음에 남는 것의 차이가 이 두 영화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결국 대중성과 그렇지 않음은 보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이 아닐까.
나 개인적으로는 <악마를 보았다>쪽에 더 많은 가치와 감성을 느꼈지만, 이것 역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
복수 후, 홀로 길을 걸어가며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를 오열을 쏟아내는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의 엔딩,
지키고 싶었던 소녀를 지켜내고 평소 해주고 싶었던 것을 하고 사과를 하며 포옹을 하고 끝내는 <아저씨> 원빈의 엔딩.
엔딩만 보더라도 두 영화의 감상 초점은 무척 다른 것 같다.
남겨진 자의 죄책감과 무력감의 유무.
<악마...>의 원초적일 정도로 응축된 에너지와 끊어질듯한 팽팽한 불안감, 반대로 <아저씨>의 큰 틀을 짜고 있는 드라마의 유무.
살이 베일 듯한 냉혹함을 바라느냐, 그래도 희망이 남아있는 달큰한 드라마를 원하느냐,
어떤 쪽이 더 흥미로운 가는 보는 사람이 택하는 것.
취향이란 그런거니까.



p.s 아무리 그래도 이병헌의 액션과 원빈의 액션은 에너지의 응축부터가 다른 느낌이다.
그래도 원빈의 연기가 참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이병헌같은 절제된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
어쩌면 원빈의 아직 젊고 아름다운 외향때문에 조금 더 마이너스 되긴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병헌의 굳은 결의가 비장해보이는 한편, 원빈의 굳은 결의는 그냥 화보 내지는 광고 스틸컷처럼 변해버리는 느낌이랄까.
잘생겨서 손해보는 남자가 있다면 원빈이리라. (좀더 평범하게 생겼더라면 왠지 연기에 현실성이 더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_-;)
<아저씨>의 원빈의 호연이 돋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최민식+이병헌의 폭풍 내공에는 역시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민식은 연기를 너무 잘한 나머지, 진짜 그런 사람으로 보인다...;;;
어쩌다 길에서 최민식씨를 마주치면 흠칫 하게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

p.s 2. 몰입감은 두 영화 다 훌륭한 편이나 <악마를 보았다>가 더 악마적으로 끌어들이는 몰입감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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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보았던 것들은 여러번 보지 않는 이상 제대로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제목부터 내용까지 모든 것이 헷갈리거나, 뒤죽박죽 되거나,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더더욱 아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열심히 찾았던 적은 없지만, 문득문득 궁금해졌던 애니메이션을 오늘에서야 정확히 찾게 되었다.
희한하게도 내용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데, 중간 중간 어떤 씬들이 머릿속에 꽤 강렬히 남아있고,
어쩐지 굉장히 오랫동안 그 장면들이 맴돌았다.
아마도 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에 TV를 통해 보게 되었던 것 같은데, 중세풍에 굉장히 몽환적인 느낌이었고,
(나란 냔은 어쩜 그리 어릴 때부터 뽕맞은 느낌을사랑했던지....-_-;;;;)
유니콘이 예뻤던 것과 그걸 보면서 내가 슬퍼했던 기억이 난다.
애니메이션 자체도 아련했지만, 추억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더 아련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우연히 TV에서 딱 한번 봤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하고....)
1982년작, 영국+일본 합작 애니라고 하고(찾아보니 애니메이션 스텝이 전부 일본인이었던듯.)
우리나라에 방영한 게 1987년이란다.
내가 초등학생일때 봤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시기를 보니 딱 맞는 것 같다.

지금보니 목소리 캐스팅에 제프 브리지스와 미아 패로이름이 보이는데, 나름 빠방한 캐스팅이었구나.ㅋ
그때는 분명 왕자와 사람이 된 유니콘의 사랑이야기...같은 식으로 봤던 것 같은데, 지금보니 내용도 나름 심도깊다.
그러고보니 그 시절 보았던 다른 애니보다 다소 조용하고 서정적이었던 느낌이 든다.

내가 가지고 있던 근거도 없는 유니콘에 대한 환상과 그리움같은 게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싶다.
오늘 이 애니메이션을 찾고나니 뭔가 후련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다시 보고싶은데 볼 방법은 없겠지?ㅠ ㅠ
 

 

감독 : 쥴스 바스(Jules Bass), 아서 란킨 쥬니어(Arthur Rankin , Jr.)

주연 목소리 : 알란 아킨(Alan Arkin/Schmendrick 역), 제프 브리지스(Jeff Bridges), 미아 패로우(Mia Farrow/Amalthea 역), 타미 그림스(Tammy Grimes/Molly 역), 안젤라 란스베리(Angela Lansbury), 로버트 클레인(Robert Klein),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

내용 : 홀로 있던 유니콘이 다른 동료들을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

광대한 숲에서 혼자 사는데 지친 유니콘 아말시아(Amalthea)는 다른 유니콘들도 과연 있는가에 대해서 궁금해하게 된다. 소문을 듣고, 그녀는 실력이 좀 떨어지는 마법사 쉬멘드릭(Schmendrick)과 고집센 술집 여종업원 몰리(Molly)와 함께 유니콘들을 사냥해 가둔다는 생물체인 신비스러운 붉은 황소를 찾아나선다.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쉬멘드릭은 아말시아에게 마법을 걸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시킨다. 이들 세명은 붉은 황소를 통제한다는 소문이 있는 해가아드(Haggard)왕의 어둠의 땅을 향해 모험 가득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원작 : 피터 S. 비글(Peter S. Beagle)의 동명소설


 

지금봐도 유니콘이 너무 우아하고 아름답다. 이 유연한 움직임하며, 여성스러운 긴 속눈썹하며...아.....ㅠ ㅠ
유니콘에서 사람으로 변하던 변신 장면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데,
이 영상을 발견하고 대체 몇번을 돌려본건지..........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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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예매까지 다 해놓고 어쩌다보니 다 취소하고 못가게 되었는데, 올해는 기필코!!! 가고 말리라!!!!
상영작들을 보니, 꼭 봐야하는 것도 보고싶은 것들도 가득!
예매는 6월 29일 11시부터 시작이다.
예매전에 어떤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보자!



으아....<은혼> 극장판...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
갑자기 은혼 덕후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초초초초초초 보고싶었던 <은혼-신역홍앵편>을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볼수 있게 되었다!!!!!!
내게 적당한 시간은 7월 25일 오후 2시이거늘, 하필 일있어서 못가는 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러간다!!!!!!!!!
9만리 같아보이던 부천이 옆동네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인가?!!!!!
기다려요 긴상!!!!!!!!!!!!!!!!!!!!!!!ㅠ ㅠ


 

미스터 노바디

감독 자코 반 도마엘  
국가 France/Belgium/Canada/Germany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34분

<토토의 천국>(1991), <제 8요일>(1996)의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이 개인의 기억을 다룬 SF 드라마 <미스터 노바디>로 돌아왔다. 3명의 자녀를 둔 보통 사람 네모 노바디는 어느 날 120살 먹은 노인이 되어 2029년에 눈을 뜬다. 그리고 그를 지배하는 유일한 질문, 나는 과연 원하던 대로 살았는가?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꼭 봐야겠다 싶은 영화중 하나 <미스터 노바디>
몇년전 <토토의 천국>에서 이 감독에게 홀딱 반했었는데, 신작이라니 기대만발이로다!!!! 꼭 봐야지!!!!


 

아메르 Amer
감독 헬렌느 카테트, 브루노 포르자니  
국가 Belgium/France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90분

영화는 아나의 삶을 바꿔놓은 세 번의 순간을 따라간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저택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공포,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녀가 되어 어머니와 함께 걷는 시골길, 그리고 성인이 되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리적 서스펜스는 7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완벽한 오마주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는 힘을 가진다.



또하나의 기대작 <아메르>. 시간대가 애매해서 과연 볼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여자가 주인공인 심리 서스펜스는 왠만하면 좋아하고, 7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오마주라니 기대하지 않을수가 없다.ㅠ ㅠ 보고싶구나...

그외 기대되는 영화들을 추려보았다.



 
엑스페리먼트 The Experiment
감독 폴 쉐어링  
국가 USA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96분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감독 폴 쉐어링이 올리버 히르비겔의 2001년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기 위한 심리학 실험의 참가자로 스물여섯 명이 뽑힌다. 이들은 죄수와 간수로 나뉘어 14일 동안 임시 감옥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실험은 곧 통제를 벗어나 극으로 치닫는데….

어라...<엑스페리먼트> 리메이크작도 개봉이다.
<프리즌브레이크> 감독이라는데 미드는 안보므로 어떤 감독인지 잘 모른다.
인간 심리를 꽤 심도있게 파해쳤던 영화였는데 리메이크작에서는 자극성만 부곽되어 그리지는 않았으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Bedevilled
감독 장철수  
국가 Kore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15분



아름다운 섬 ‘무도’, 그 작은 섬마을의 다섯 가구, 일곱 명이 살해되는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 오랜만에 고향인 무도를 찾아간 해원. 시종일관 순박한 섬사람들과, 남자 동창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 복남. 그러나 평화로운 풍경 속에 숨겨진 진실은 끔찍하기만 한데… 가해자와 방관자가 뒤섞이는 가운데, 김복남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된다.

 

다이 Die
감독 도미닉 제임스  
국가 Canada/Italy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90분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눈을 뜨는 여섯 명, 완전한 타인들인 여섯 명은 자신들이 왜, 어떻게 여기 있게 된 건지 알 수 없다. 그 때 미스테리한 인물이 나타나 그들에게 ‘트라이얼’이라는 충격적인 실험을 강요한다. 주사위를 던져 서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참가자들, 그리고 서서히 그들 간의 연결고리는 드러나고….


 

7 데이즈 7 Days
감독 다니엘 그로우  
국가 Canad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15분

평상시와 다를 바 없던 어느 오후, 브루노는 자신의 딸이 강간 후 살해당한 사실을 듣게 된다. 며칠 후 살해범이 체포되고, 그는 그의 딸을 죽인 범인에게 7일 동안의 고문을 주겠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끔찍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콜렉터 Collector
감독 마르쿠스 던스탄  
국가 US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90분


보석을 훔치러 집을 털다가 연쇄살인마를 만난다면? <쏘우7>의 감독이 만든, 보는 것만으로 스릴 넘치는 영화. 의뢰를 받아 보석중개인의 집수리를 하는 아킨은 빚을 갚기 위해 밤중에 몰래 의뢰인의 저택에 숨어들어간다. 그러나 저택은 살인마에 의해 온갖 함정이 얽혀있는 감옥이 되어 있고… 그는 과연 살인마의 인간 채집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4444

 

조르단 Jordan
감독 스튜어트 컬페퍼  
국가 US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77분
카테고리 Feature/Fiction


외딴 산길에서 차사고를 당한 다섯 살짜리 소녀가 마을에 나타난다. 마을의 보안관은 자신이 소녀의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를 찾아내지만, 소녀는 그녀가 사기꾼이라고 말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시공간을 초월하는 테마인 엄마와 딸의 관계가 위협을 받는 순간을 포착해낸 독창정인 심리스릴러.

 

프라이멀 Primal
감독 조쉬 리드  
국가 Australia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85분

고대 암각화를 연구하기 위해 오지로 떠난 아냐와 친구들. 여행의 흥분도 잠시, 친구 멜이 알몸으로 수영을 하다 거머리에 뒤덮이고, 그 후 원시 상태로 퇴보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멜은 그들을 하나씩 사냥하고, 죽느냐 죽이느냐의 공포 속에서 아냐는 동굴 벽에 새겨진 암각화의 의미를 깨닫는다.

 

R
감독 마이클 노어  토비아스 린드홀름  
국가 Denmark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90분

외부와는 고립되어 나름의 생존 논리를 따르지만 권력의 먹이사슬은 여느 사회와 다를 바 없는 감옥. 초짜 수감자 륀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익혀 가지만 살인과 범죄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감옥은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최근 폐쇄된 덴마크의 호르센스 감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릴러 드라마로, 날 것 그대로의 폭력과 감옥 내부의 생리를 냉철하게 해부한다.


 

잃어버린 시간 Unknown Hour
감독 댄 스바텍  
국가 Czech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94분

정말로 있을 법한 ‘헤파린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 이 악랄하고 잔인무도한 놈은 병원에 입원한 노인들에게 혈액이 응고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인 헤파린을 주입시켜 죽이는 살인마지만, 아주 지적이고 친절한 남자 간호사이기도 하다. 체코 의료 시스템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다룬, 선과 악에 대해서 말하는 흥미로운 작품.

 

비밀의 눈동자 The Secret in Their Eyes
감독 후안 호세 캄파넬라  
국가 Spain/Argentina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129분

1970년대 아르헨티나, 끔찍한 강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의 남편과 여검사, 검사보의 합심으로 범인은 잡혀 종신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범인이 반정부 게릴라 소탕에 협력한다는 이유로 범인을 풀어주고, 영화의 또다른 비극은 시작된다. 비극과 코미디, 스릴러와 로맨스를 아우르는 뛰어난 각본과, 역시 뛰어난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가 압권.

 

블랙 필드 Black Field
감독 바르디스 마리나키스  
국가 Greece
제작년도 2010년
상영시간 104분

1654년 오스만제국 치하 그리스, 중상을 입은 예니체리(그리스도교 중 징용해 이슬람교로 개종시킨 술탄의 친위군)가 한 수녀원에 흘러들어온다. 묵언수행 중인 젊은 수녀 안띠는 그를 치료해 주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안띠가 가진 엄청난 비밀이 곧 드러나는데… 그녀는 징용을 피해 수녀원에 맡겨졌던 소년이었던 것.

 

이대로 죽을 순 없어 I"ll Never Die Alone
감독 아드리안 가르시아 보글리아노  
국가 Argentina/Spain
제작년도 2009년
상영시간 86분

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던 여대생들은 죽어가는 여자를 발견한다. 그때, 여자를 사냥한 인간 사냥꾼들이 그들을 발견한다. 겨우 빠져나가 경찰서에 도착한 소녀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건 더욱 끔찍한 현실. 누군가는 묶이고, 누군가는 당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살아남아 복수한다. PiFan이 아니라면 결코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을 ‘막강한’영화. 



(+)이번 피판에서는 건담 특별전, 테리길리엄 특별전, 밀레니엄 3부작도 상영한단다.
테리 길리엄 특별전은 좀 보고싶건만, 아무래도 무리겠지....?
이럴때는 부천에 살고싶고나....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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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없었고, 갑자기 만화책의 세계에 빠져버리는 바람에=_= 귀찮아서 쓰지 않았던 영화 리뷰를 간단히 써볼까 한다.
하긴, 요즘은 별로 재밌는 영화도 없어서 영화도 잘 안봤다. 

  

하하하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싫은 소리중 하나가 남자들이 낄낄대는 소리인데, 딱 그런 느낌의 영화다.
사실 홍상수 영화들이 거의 그런 편이었던 것 같은데, 남자가 보기엔 공감될지 몰라도 여자가 보기엔 기분 드럽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사람들이 좀 웃었던 것 같은데, 어느 부분에서 웃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웃긴건지, 우스운건지...
이런 게 진짜 남자라면 난 그냥 2D 세계의 꽃소년에게 평생을 걸고 사는게 낫겠다.
아..역겹고 기분나빠....-_-; 


  

하녀

옛날에 이 원작영화를 봤던 것도 같은데, 워낙 어릴때라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 영화와 원작이 스토리가 똑같았는지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원작은 조금더 그로테스크한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 원작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를테면 에로틱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긴 한데, 장면의 구성미는 있을지라도 전체적인 연출 능력의 부족인지 긴장감이 살지 않고, 캐릭터의 심리묘사같은 건 전혀 되어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해서, 주인공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수 없다. (그나마 서우가 연기한 싸모님의 심리만 이해할수 있달까.)
배우들은 꽤 고급이니까 배우들의 연기력 부족이라고 볼 수는 없겠고, 뭔가 신비한 척 독특한 척 하려는 부분에서 박찬욱 영화의 느낌을 받았는데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들긴 한다.
옛날 영화의 리메이크라 그런지 스토리도 너무나 전형적이고, 중간중간 삽입된 작위적인 연출은 솔직히 유치하기도 했다.
너무 단순해서 의도를 알수 없다.
상류층의 삶의 방식을 비웃으려는 건가, 아니면 그냥 치정극을 다루려는건가.
전자라면 너무 멍청했고, 후자라면 실패했다.
가장 중요한 캐릭터가 죽어있는 느낌이 줄곧 들었는데, 모든 캐릭터가 수동적이라 생동감도 공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나마 점수를 줄수 있겠는데, 대배우들이 몇몇 출연했음에도 그다지 공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소 실망스럽긴 했지만, 재미없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던 것 같다.

 

나이트메어

옛날 공포영화 리메이크물을 잘 보러가지 않는 편이지만, 공짜표는 남아돌고 도무지 볼 영화는 없어서 새로운 <나이트메어>를 보았다.
우리의 살벌한 꿈친구 프레디 크루거의 인상이 좀 변한 것 같더라.
훨씬 악랄하고 장난기 있는 얼굴이었던 것 같은데, 어딘지 처량해 보여서 아쉽다.

원작을 본게 벌써 초등학교때의 일이라, 지금은 내용도 가물가물한데, 보다보니 인상적인 씬들에서는 기억이 되살아 나더라. (천장에서 피가 쏟아지는 장면이라던가, 시체가 학교복도에서 질질 끌려가는 장면이라던가, 욕조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는 프레디의 손이라던가...그런 씬들.)
내용은 예나 지금이나 단순하고, 단순한 만큼 영화에 몰입해서 봐야겠다는 부담감이 없어서인지 단순한 대로 재밌다.
지금와서 이 영화를 무섭고 잔인하다고 말하기는 웃기는 일이고, 옛날 영화를 새로운 시대의 비주얼로 확인하겟다-정도의 느낌으로 보러가면 좋을 것 같다.
지나치게 전형적이긴 한데, 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고 쓸데없는 반전같은 거 덧붙이지 않아서 괜찮았다.
리메이크의 깔끔한 선전. 어쩐지 겸손한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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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김기영감독의 <하녀>를 어디선가 리메이크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제 개봉하려나보다.
임상수 감독, 전도연 이정제 윤여정 서우가 연기한단다.
어릴 때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아마도 TV심야영화같은 걸로...-_-),
꽤 기괴하고 (당시로써는) 에로틱한 느낌으로 기억한다.
(물론 지금보면 너무나 뻔한 치정스릴러에 가까울 테지만, 만들어진 당시를 생각해보면 당시로써는 꽤 파격적이었을듯.)

암튼 티스토리 공지에서 발견한 반가운 <하녀>의 트레일러.
포스터도 기괴하면서 야시시하고, 트레일러도 끈끈하면서 야시시하다.
하악...좋다좋아...*-_-* 

 

*트레일러 배경음악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덧붙이면, Nichole ALDEN의 Baby Now라는 곡이다.

*요즘 <피로 물든 방>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소설이 너무 끈적대서 아침마다 기분이 몽환적이고 야시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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