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 Chlo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드디어 보게된 <클로이>는....뭐랄까?
아주 훌륭한 영화는 되지 못했지만, 매력적인 영화는 되었던 것 같다.
영화 정보를 그닥 찾아보지 않고 극장을 찾는 편이라서, 트레일러를 제외한 어떤 정보도 잘 보려고 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왠지 트레일러만 보고 뭔가 음모같은 것이라던가, 이 매력적인 여자 클로이에게 암울한 뒷배경이 있다던가-
뭐 그런 걸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으로써, 앞으로 볼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를 철저히 치정드라마에 입각해서 감상하시라.
그렇다면 괜찮은 영화가 나올테고, 더이상 뭔가를 바란다면 욕나오는 졸작이 될지도 모를테니.
이 영화는 훨씬 더 단순명료하다.

기대했던 점에서 조금 어긋난 것을 제외하고는 <클로이>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재밌다기보다는 야릇하고 매력적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영화 되겠다.
이제 여신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초절정 매력만점 흡입력 만점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즐겁다. (아아..어찌나 예쁘시던지...!!!!!!ㅠ ㅠ<-라고 말하기엔 아만다가 너무 어리긴 하지만...)

줄리안 무어가 연기한, 나이들었으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까지나 매력적인 여자이고 싶은 캐릭터도 충분히 이해가고, 그럼으로써 남편을 의심하게 되는 뒷배경이나 자꾸만 클로이를 만나면서 확인하고 싶은 것 또한 설득력있다.
아마도 이 여자는 클로이를 만나면서, 남편을 보고싶었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매력적이었던 여자.
한때 자신도 반짝 반짝 아름답게 빛나는 아가씨였다는 사실을 클로이를 통해 대리만족 하고싶었을런지도 모르겠다.
비록 그 과정이 좀 비참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제목은 "클로이"인데, 주인공은 클로이가 아닌 줄리안 무어였구나 싶은 것은 시종일관 줄리안 무어의 감정의 흐름에 따라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인데, 그에따라 다른 주인공들의 깊이가 약해서 감정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하다. (클로이의 마음이라던가, 남편이나 아들의 마음은 솔직히 그냥 추측만 해볼 뿐이랄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는 영화라, 사실 생각보다 약간 시시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누가 뭐래도 허전한 결말부분은 나 역시 불만족이긴 하지만, 그래도 단순히 몰입해서 보기에는 괜찮았다.
(글쎄...반전이라기엔 뭣하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는 지점의 이야기는 영화를 충실히 보았더라면 예측 가능하다.)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에로틱한 무드도 천박하지 않은 수준에서 꽤 잘 뽑아낸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다.
요즘 인생이 무료하여 자극적이고 재미난 영화를 보고싶다면, 적극 추천해본다!
나는 무척 졸린 상태로 극장을 갔는데도 1분도 졸지 않고 열심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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