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뭔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라딘에서 택배가 온다고 문자가 오길래 잘못온 문자인줄 알았는데,(전에도 시킨적도 없는데 문자가 잘못온적이 있었다;) 방금 이런게 집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올해의 만화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이 당첨된듯~ 

스케줄러처럼 쓸수 있는 달력이 필요했는데 잘됐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크래프트 재질!!!!! 

아이 좋아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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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몇년전부터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딱히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어째서 일까요. 그냥 애정이 덜해졌나...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2011년의 계획중 첫번째로, 책을 더 많이 읽자!라는 걸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니 어쩐지 머리가 둔해진 것 같은 느낌은 저만 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는 그렇다는 걸 좀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저를 즐겁게 해주었던 책들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딱 10권만 선정해보았는데, 저는 미스테리 계라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이 역시 미스테리 소설이더군요..-_-;허허...



기리노 나쓰오- 메타볼라

 

올해의 시작을 기리노 나쓰오의 <메타볼라>로 시작한 애플양.-_-; 올해가 꼬인 이유는 바로 여기있는거냐며!!!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작가중의 하나일 것 같은 기리노 나쓰오의 가장 최근작 <메타볼라>는 간단히 말해 암울한 청춘기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마모에>를 기점으로 기리노 나쓰오의 작풍이 조금 바뀐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전에는 마음속의 악의라던가 기이한 심리를 난도질하며 보여주었더라면, <다마모에> <메타볼라>로 이어지는 최근작들에서는 마음의 이야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기억을 잃은 채 산을 내려오던 한 청년이 다른 청년을 만나면서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꼬이고 흘러가는지 보여주고 있는 소설인데,기리노 나쓰오의 소설들이 언제나 그렇듯 추리소설의 카테고리로 들어가기엔 뭣합니다만, "기억을 잃은"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에 무엇이 있었는가에 은근한 미스테리 비슷한 것을 느낄수 있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두 청년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이야기해주며, 사회가 청춘을 어떻게 갉아먹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쉽사리 깨어지는 허상들과 그후에 남겨지는 무력감들.
타인보다 조금 더 파란만장한 청춘을 보냈더라면 조금 더 잘 이해할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공감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세상에 절망해보지 않은 사람은 흔치 않을 테니까요.
이전작들과는 다르게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전작들에서는 읽으며 공감을 하면서도 주인공들이 모두 엄청 싫었습니다;;;)
지나온 청춘을 돌아보면서 굉장히 마음 아파하며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희망따위 없는 책이지만, 뜬구름잡는 희망을 주느니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저는 더 좋습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작년에 영화로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원작 소설도 읽어보리라 생각했는데 제 마음을 알고 애인이 이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은 영화보다 100배쯤 더 재밌었습니다.
아련하고 서걱거리는 문장속에서 헤메이다보면 주인공이 한나를 만났던 어느 골목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미하엘이 열다섯이 되던 어느 해 만났던 한나라는 여자.
간염에 걸려 거리에서 구토를 하고 있던 미하엘을 무뚝뚝하게 돌봐주던 손.
뭔가에 홀린 듯, 그 여자의 집으로 걸어가면서 보았던 아무렇지도 않은 풍경들, 망설이던 생각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행위 그러고 나서 잠시 같이 누워 있기...
이런 것들이 대체 뭐길래, 그렇게 질기도록 평생을 가슴에 품어야하는 것인지, 그녀와 헤어진 후에도, 다른 사람을 만나도 이런 기억들은 미하엘을 과거의 어느 귀퉁이에 머무르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한나와 말할수 없는 비밀과 그로 인한 여러가지 도덕적인 고민까지 안겨주는 소설이지만, 책속의 주인공들의 태도처럼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 바라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사랑이야기이고,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니까...
이 소설은 오래도록 기나긴 먹먹함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과 겹쳐보인 것은 저뿐만은 아닐거예요.
 



노리즈키 린타로-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감각적이고 애잔한 필체나 감상보다는 (일본식의 감상주의는 저는 못봐주겠습니다;;) 흥미진진한 트릭과 기가막히게 꼼꼼하게 연결해놓은 유기적인 관계가 중요한 일본 추리소설에 있어서 합이 맞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래요.)
뿌려놓은 떡밥을 제대로 회수해가지 못한다면, 그건 즐거운 일본 추리소설은 되지 못할 거라는 것이 저의 의견!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합이 맞는 꼼꼼함을 느낄수 있었던 즐거운 소설이었습니다.

천재조각가의 유작이 되어버린 딸을 모델로한 조각상의 머리가 사라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이와 연계된 조금 더 알수 없는 사건들이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사라진 조각상의 머리는 앞으로 일어날 어떤 사건들의 예고장이 되지 않을까 모두 노심초사하며 주변을 조사하던 중, 모델이 된 조각가의 딸이 사라지고 맙니다. 

의심과 오해, 오랜 증오와 잔혹한 이기심.
이 책의 키워드라고 할수 있는 이런 감정적인 문제들이 꼼꼼하게 만들어진 인물들의 유기적인 관계성과 공정하게 주어지는 복선들에 의해 효과적으로 나타나는 소설로, 원래 평론가였던 작가의 풍부한 예술적 견해도 놓칠수 없는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리처드 매드슨-더 박스

반전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느낄수 있는 건 장편에서보다 단편에서인 것 같습니다. 정말 한방에 끝나버리니까요!
리처드 매드슨의 <더 박스>는 그런 느낌으로 재밌게 볼수 있는 단편집인데, 대부분의 단편들이 아주 짧은데 비해 임팩트도 확실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뚜렷해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어라?"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한번 생각해볼 여지까지 주는, 참 즐거운 반전들이 이 책에는 가득합니다.
이야기 읽듯이 읽어나가면 분명 재미를 느낄만한 책이 될 거예요.

단편에는 익숙하지 못할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읽을수 있는 단편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소공녀

전 또 소녀심을 간직하고 싶은 여자이거든요-_-*
올해 펭귄 클래식에서 <소공녀>가 다시 출간되었는데,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동심을 떠올리며 읽어보자 싶어서 샀었더랬죠.
사실은 프랜시스 버넷을 엄청 엄청 좋아합니다!
<소공녀> <소공자> 그리고 <비밀의 화원>까지 이어지는 소설들은 저에게 초초초초초초 낭만주의 소설이거든요!!!
(이런 소설들 덕분에 저에게는 어린 시절에 고아에대한 환상까지 있었다구요..ㅎ)

어른이 된 후 이 소설을 읽고 있으려니 한편으로는 섬찟한 느낌도 들더군요.
상상으로 도피하는 수 밖에는 아무 희망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속에 어린 아이가 내버려져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짠하고, 한편으로는 섬찟했어요. (심지어는 <판의 미로>같은 암울한 영화도 겹쳐보이고...) 그리고 "세라"라고 각인되어있던 이름이 "사라"라고 씌어져있을 때의 문화적 충격이란...!!!!!
어쨌거나 다시 읽어도 너무 재밌는 소설입니다. 저에게는 이게 로망이예요, 로망!

빨리 빨리 제일 좋아하는 비밀의 화원이 펭귄 클래식에서 발간되었으면!!!!!
 



앤절라 카터-피로 물든 방 

올해 읽은 가장 기이한 책입니다. 결코 재밌었다고 말하지는 못할 책인데 뭔가 굉장히 인상적이라 자꾸 기억에 남습니다.
"피로 물든 방"은 동화 푸른 수염에 등장하는 아내들을 모아 놓은 방을 표현해놓은 제목인데, 이것만 봐도 알수 있게 이건 동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때 동화를 각색해서 이야기를 전복시키는 잔혹동화류의 소설들이 인기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렇다고 이 책을 "잔혹동화"라고 부르기는 뭣합니다만, 누군가 설명해 달라고 하면 간단하게 잔혹동화라고 말할수 있을 것만도 같습니다.(읭?)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들을 전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뻔히 있는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하면서 또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림동화를 보고 들으면서 알수 없이 찝찝했던 느낌, 뭔가 야하고 무서운 느낌, 그것이 어디서 근거했는가를 조금 생각해본다면 이 책이 대충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아실수 있을거예요.
책소개에는 패미니즘과 연관지어서 설명해놓았던데, 개인적으로는 패미니즘보다는 소녀가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여자라는 소녀와 마녀가 공존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여자작가가 썼다고 생각하기에는 지나치게 기묘하고 날것의 냄새가 나는 면이 있습니다만,
저는 이런 여자작가들이 좋아요.



로버트 K. 레슬러-살인자들과의 인터뷰 


5,6년전에 교보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거의 절반을 읽어버린 책인데;; 올해에 세일 하길래 하나 사서 봤습니다.-_-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범죄학서는 나오는 대로 읽는 편인데, 게중에서 가장 자극성에 치우치지 않고,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과 사실들을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연쇄살인(serial killer)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저자의 인생 역경(?)을 따라가며 읽는 범죄와 범죄자들의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습니다.
중간중간 저자의 자뻑도 보이니 그것도 참!!!!(물론 그만큼 잘난 사람이기도 하더군요.)

  





 

오리하라 이치-원죄자 
 

올해의 저의 마지막 베스트 책 오리하라 이치의 <원죄자>.

젊은 여성을 강간하고 교살해서 불에 태운 사건들이 이어지고, 용의자로 지목받던 남자는 감옥에 갖힙니다. 그리고 그는 원죄(죄를 뒤집어 씌인 것)라고 주장합니다. 이 원죄 사건을 조사하고 나선 사람들과 밝혀지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책입니다만, 아까도 말했듯이 잘 씌여진 일본 추리소설에서 느낄수 있는 합이 딱딱 들어맞는 쾌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원죄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것이 오리하라 이치는 원래 그쪽 방면으로 잘하는 작가가 아니라 현란한 서술 트릭을 구가하는 걸로 유명한 사람이니까요. 따라서 깊이감은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오리하라 이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딱 찾을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에게 놀아나는 기분으로 읽으면 무척 즐거운 소설입니다.




마이클 코넬리-시인

아마도 양들의 침묵 이후였을까. 연쇄살인을 다룬 스릴러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데, 중요한 건 얼마나 잔인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설득력 있느냐, 얼마나 스릴있느냐, 얼마나 악의 심연으로 파고드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 재밌는 스릴러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식 스릴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이클 코넬리는 명성만큼 재밌더군요. 작가의 뛰어난 필력과 더불어, 주인공의 결점또한 가리지 않는 냉철함같은 것이 가장 매력적인 스릴러로,장 크리스토퍼 그랑제나 막심 샤탕, 또는 필력내공 100%의 유럽스타일의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시리즈 소설이기 때문에 단품(?)으로 끝나지 않는 찝찝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다음권을 바로 구매할 정도로 소설은 매력적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사놓고 읽지도 않고 있다능...........;;;;;

 
 



 
쿄고쿠 나츠히코-철서의 우리 

실로 오랜만에 돌아온 교고쿠도와 친구들(?)! <광골의 꿈>에서 엄청나게 실망을 했고, 책 출간이 너무 늦어져서 슬슬 교고쿠 나츠히코를 놓아버릴까...싶었는데, 오랜만에 등장해서 또 재미를 주셨지요...-_-
하코네로 여행을 간 교고쿠도와 세키구치(와 그들의 아내들)은 승려 살인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소설을 읽고 있다보면, 일본 사람들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나칠 정도로 깔끔떨고 결벽스러울 정도로 예의를 중시하는 반면에 뭐라 말할수 없는 짐승의 본성이 함께 섞여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일본 특유의 기묘한 감성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묘하게 어떤 부분에서는 책임감이 희박한 점과 핑계대고 회피하려는 느낌이 강해서 더 그렇게 느껴질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님들이 주구장창 등장해 한자를 읊어대고, 낭비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간결한 움직임으로 움직이고 자시고 해도, 결국 인간은 거기서 거기.
우리를 벗어날수 없는 쥐의 꼴을 하고, 그들은 그 긴긴 시간동안 각자 무엇을 품고 있었을까요.
고인 물은 썩는다더니, 그 말이 딱 알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뭐에 씌인 것 뿐일런지도 모르지요. 그 "씌인 것"은 언제나 욕망과 집착으로 귀결되게 되어있고요.
집착의 정서에서 멀어져야할 스님들이 가지고 있던 욕망들은 인간이라 추했고, 인간이라 인간답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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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싶은 책은 늘어만 가고....집에 사다놓은 책은 쌓여만 가고....
그래도 꾸준히 신간은 계속 나오고 있고.....
욕심은 계속 나고....ㅠ ㅠ으흑... 

얀 코스틴 바그너-차가운 달 

<야간여행>으로 레이먼드 챈들러 재단에서 수여하는 '말로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의 두번째 소설. 이 작품은 스릴러라는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치밀한 구성과 외과 메스로 해부하는 듯한 섬뜩한 심리묘사, 장르 소설에서 표현하기 힘든 깊은 감성과 내면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연쇄살인범을 잡으려는 형사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다. 형사 킴모는 병으로 아내를 잃고 슬픔에 빠진다. 자살할 결심까지 하지만 끝내 실행하지 못하고 무의미한 삶을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던 중 난탈리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킴모는 죽은 아내에 대한 기억과 슬픔을 지우기 위해 살인사건과 살인범에 점점 집착한다.

하지만 살인사건에 매달리고 있어도 불안은 킴모의 영혼을 놓아주지 않는다. 살인범을 쫓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살인범이 잡히기를 바라지 않는 이중적인 자신을 보면서 킴모는 혼란에 빠진다. 이러한 심리상태는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날수록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신경쇠약 직전에 이르게 되는데…

아내를 잃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형사 '킴모'와 살인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주변 인물들의 정신적 공황 상태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쇄 살인범 역시 단순한 악인이나 정신이상자로 그리지 않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는 핀란드라는 소설적 공간과 맞물려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탐사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잘 빌려보지 않는 편이지만, 어쩌다가 빌려보게 된 <야간 여행>은 굉장히 인상깊은 책이었다. 그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자가 다른 남자의 아내이고, 심지어는 그 남편을 무척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된 남자가 무턱대고 악의를 가지는 심리 표현이 정말 정말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이 작가의 책을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신간이 나왔다!
기다리던 작가이니, 적립금으로라도 질러볼까 싶다. 

 

더글러스 프레스턴 & 링컨 차일드-살인자의 진열장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콤비 작가 프레스턴&차일드의 대표작으로, '펜더개스트 시리즈'이다. 프레스턴&차일드는 각각 전직 미국 자연사 박물관과 소설 전문 편집자로 일한 바 있다. <살인자의 진열장>은 FBI 특별요원 펜더개스트가 뉴욕 시를 배경으로 100년의 세월을 거슬러 끊임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마를 쫓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 펜더개스트는 명석한 두뇌, 창백하고 날카로운 눈동자, 미스터리한 분위기, 초인적인 힘과 인내력, 백과사전과 같은 지식을 겸비한 인물. 소설은 현대의 뉴욕 맨해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공간에 숨겨져 있던 '기물 전시관'이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인부들이 지하에 묻힌 구조물을 파헤치자 130년 전 처참하게 토막살해 당한 36구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낸 것.

FBI 특별요원 펜더개스트와 고고학자 노라 켈리, 그리고 기자 스미스백은 이미 과거에 묻혀버린 듯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도시를 떠돌며 생체 실험을 시도했던 미스터리한 연쇄살인마의 비밀을 밝혀낸다. 그러나 이들이 한 세기 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사건의 전말을 뒤쫓던 중, 과거와 동일한 수법의 살인 사건이 또 다시 재현되고 마는데… 

꽤 노골적인 제목인데, 어쩐지 마음에 강렬히 각인되는 제목이다.
나는 가끔 제목에 혹해서 책을 사게될 때도 있는데, 다행히 대부분 실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귀신같은 감!!!!)
이상하게 시리즈 도서는 잘 끌리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 도서들도 있으니 기대해볼까나?   

 스테파노 추피-천년의 그림여행 

서양 미술사에서 중요하게 자주 꼽히는 800여 점의 그림 안내서. 지은이는 지난 천 년간 서양회화의 변천사와 작가, 작품, 각 지역 미술의 특징을 두루 짚으며, 서양 미술사 전반을 돌아본다. 시대를 초월하는 35점의 걸작은 더 자세하게 소개하며, 부록으로 연표, 찾아보기를 함께 실었다. 수록 작품들을 원본에 가까운 최상의 상태로 싣기 위해 원서의 그림들을 일부 보완하기도 했다. 

얼마전에 교보에 갔다가 보게된 책인데,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그림도 꽤 많이 실려있고 뭔가 실한 책이구나!!!싶었던 책. 언제 세일이라도 해주면 고마울텐데.....ㅠ ㅠ ㅠ ㅠ ㅠ ㅠ 

 

 

오리하라 이치-도망자, 실종자 , 원죄자  

일본 미스테리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 소설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는 나.
일본소설이 가볍게 읽기는 좋지만, 그만큼 마음에 뭔가 남길 정도로 깊이감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것이다.
일본 소설중에서 작가 이름 챙겨가면서 읽는 소설은 얼마 되지 않는 편인데,
오리하라 이치가 챙겨보는 작가중 한명이었는데 지난번 <행방불명자>에서 실망을 좀 했기 때문에
주춤했다가, 다른 시리즈는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싶어졌다.
(물론 하이드님의 원죄자 호평을 보고 다시 혹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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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10-26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종자는 좀 지루했어요. 원죄자는 다시 생각해봐도 좋았고, 도망자 읽을 차례입니다. ^^
차가운달 보관함에 담아요.

Apple 2010-10-27 02:30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호평에 혹해서 어제 원죄자랑 차가운 달이랑 주문했어요!
차가운 달이 좀 늦게 준비된대서 책이 안오고 있네요.ㅠ ㅠ흐흑..빨랑 보고싶다.
 

 

‘문학의 광장’ 시리즈 제8권. 18~19세기 산업 혁명기에 등장한 새로운 소설들을 소개하고 있다. 산업 혁명과 도시화라는 근대화의 충격을 묘사한 사회 소설, 시대의 그림자를 반영한 추리·모험 소설, 아동이라는 개념의 탄생과 함께 등장한 아동 문학, 신문과 만나 기지개를 켜는 연재소설, 과학과 문학의 결합인 SF 소설 등을 살펴보면서 이 시기 독자와 문학 흐름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피터 팬, 곰돌이 푸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삼총사, 셜록 홈즈, 괴도 뤼팽, 피터 래빗, 드라큘라, 투명 인간 등 1세대 캐릭터들의 흥미로운 탄생 과정을 만나보게 된다. 본문에서는 최대한 시대 배경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 자료들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1. 위대한 유산
여는 글 : 근대화의 충격, 펜으로 대항하다
01 제인 오스틴 - 도시와 전원의 불협화음
02 브론테 자매 - 죽음의 그림자와 고독
03 찰스 디킨스 - 대도시 런던의 빛과 그림자
04 조지 엘리엇 - 리얼리즘 소설의 기수
05 토머스 하디 - 농촌의 삶과 숙명

2. 드라큘라와 셜록 홈즈
여는 글 : 새로운 독자, 가벼워진 문학
01 윌키 콜린스 - 근대 장편 추리 소설의 아버지
02 메리 엘리자베스 브랫든 - 악명 높은 히로인
03 브람 스토커 - 흡혈귀, 불안의 미학
04 로버트 스티븐슨 - 공포의 이야기꾼
05 코난 도일, 길버트 체스터튼, 애거서 크리스티 - 명탐정 홈즈의 시대
06 코난 도일2 - 홈즈의 또 하나의 얼굴

3. 아동 문학의 별세계
여는 글 : ‘발명의 세기’, 아동 문학의 탄생
01 샤를 페로 - 아동 문학의 출발점
0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동화, 또 하나의 현실 세계
03 에드워드 리어 - 어른의 세계는 쓸모없다
04 루이스 캐럴 - 난 착한 아이가 아니야
05 케네스 그레이엄 - 동물들의 모험 또 모험
06 제임스 매튜 배리 - 영원한 소년을 향한 동경
07 앨런 알렉산더 밀른 - 전원 생활의 향수

4. 손에 땀을 쥐게 하다
여는 글 : 신문, 소설을 만나다
01 외젠 수 - 사회파 대중 소설의 선구자
02 알렉상드르 뒤마 - 영원한 인기 작가의 ‘미스터리’
03 모리스 르블랑 - ‘괴도 뤼팽’의 충격
04 에밀 드 지라르댕 - 서로 다른 미디어의 결합
05 엑토르 앙리 말로 - 여행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06 가스통 르루 - 신문이 낳은 괴기 소설

5. 과학과 문학의 만남
여는 글 : SF소설, 과학과 문학의 행복한 ‘결혼’
01 쥘 베른 - 미래는 장밋빛인가
02 치올코프스키 - 천사와 이야기를 한 남자
03 파울 시어바르트 - 늦깎이 SF 작가
04 허버트 조지 웰즈 - SF는 현실을 넘어섰는가
05 카렐 차페크 - 인조 인간 로봇의 창조

6. 문체로서의 이야기
여는 글 : 오직 아름다음 그 자체만을 꿈꾸다
01 귀스타브 플로베르 - “보바리 부인은 나다”
02 에밀 졸라 - 보는 여자, 보이는 여자
03 헨리크 입센 - ‘여자의 법’을 구하는 노라
04 기 드 모파상 - 물의 우울
05 파브르 - 살아 있는 곤충의 발견

문학 소사전
찾아보기 


앗 이건 꼭 봐야돼!!!하면서 좋아하고 있는데 책값이  4만원....;;;
아, 무기로 쓸수 있는 책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페이지는 고작 350페이지....
그럼 한장당 100원 넘는거냐며!!!!!!ㅠ ㅠ왜 이렇게 비싼거지?ㅠ ㅠ ㅠ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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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이벤트를 하길래 참여해보기로 했다. 책을 내맘대로 골라넣을수 있다는 건 얼마나 기분좋은 상상인지.
물론 여기에 책값이 5만원에서 5만 2천원 사이라는 전제가 붙어있긴 하지만,
이렇게 골라 보기만 하는거라도 얼마나 좋은가?
상상은 좋은 것이야.
이벤트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들을 구경하면서 뭘 담을까?하고 고민하던 동안,
이걸 빼고, 저걸 넣고 그러면서 가격에서 절대 넘어서면 안된다는 아슬아슬한 재미를 느꼈다. (하긴 가끔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할때에도, 5만원에서 몇천원 모자르면 뭔가 꾸역꾸역 더 찾아보기도 했지...ㅎ)

나는 이번에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에서 모두 골라보았다. (이것이 일명 깔맞춤스타일?!!!)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모으고 있는 전집이기도 하고, '
그리고 이 전집은 왠지 반양장보다는 양장판이 훨씬 고급스럽다고 느껴서, 모두 양장판으로 골라놓았다.
책을 고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테마가 생겨버렸는데, 테마는 <외톨이>와 <외로움>이었던 것 같다.
가을이라 그런 책이 땡기는건지....

얼추 책을 고르다보니 가격이 다 차버렸다. 앗싸, 신난다!!!!
 

 

 

 

 

 

 

 


난 이렇게 다섯개 찜!!!!보고만 있어도 아름답구나!!!!
자자, 장바구니 합산 들어갑니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양장) 10800
외로운 남자 (양장)8550
에피 브리스트 (양장) 11700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양장) 9900
가면의 고백 (양장) 9450
Total : 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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