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대하여2 - 진/우맘님의 ‘슬픈 토르소’를 읽고

 얼마 전에 여름날 아줌마(가명)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아줌마에 열광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줌마가 fitness club에 열심히 운동하였습니다. 아니 남편 뒷바라지, 아이들 키우는 것은 어떻게 하고. 알고 보니 시어머니와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단한 사람은 아줌마가 아니고, 남편과 시어머니가 대단한거지. 물론 가정일 내 던지고 운동만 한 것이 아닌 것을 알며, 몸매를 위해 무슨 알지도 못하는 약이나 성형수술에 의존한 사람보다는 백배 천배 낫습니다.

 


 미혼 여성과 아이를 갖은 기혼 여성은 몸매가 분명히 차이가 나는데, 이를 설명하는 한 가지가 미혼 여성은 육체적 관계를 갖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의 선택에서 우월한 위치를 갖기 위해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기혼 여성은 시각적인 것보다 촉각적인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슬픈 토르소와 같은 체형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각자 개인적인 경험을 돌아보기 바람.) 이것이 슬픈 일일까요. 여자를 어떤 이는 포도에 비유하는데, 포도나무에 새로 딴 포도도 맛있지만, 오랫동안 묵은 포도주도 또한 그 나름대로 맛있습니다. (가격은 포도주가 훨씬 비쌀 걸요.)


 cf : 이 생각은 알라딘 마을의 유명인 S**님에 ‘출.......’의 글을 읽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원래 알라딘 마을에 다닌 던 집만 돌아다니는데 그 날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S**님의 서재에 들렀다가 첫글로 읽은 것이 ‘출.......’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방문하지 않았는데......

 이미지는 진/우맘의 페이퍼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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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fertiti - 얼짱 왕비


 

 

 

 

 

 

 

 

 

 

 

 미美가 주관적인가 객관적인가에서 언급되는 아름다운 여인 Nefertiti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을 쓰신 전임 교수님도 계시지만, 저는 얼굴이 이쁘고, 몸매도 이쁜 여자가 좋습니다. (당연하지, 내가 뭐 성인인가 아니면 신선인가!) 고대 이집트의 왕비의 얼굴이지만 지금 보아도 아름답다는 것은 미의 객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이것은 아직 나의 생각이고......


* 외모에 대해서1


 요즘 ‘얼짱, 몸짱’을 비롯하여 외모에 대한 관심은 엄청납니다.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왜 외모에 관심을 갖는 걸까. 일부 사람은 열광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그것을 생물학적인 이유와 사회학적이 이유로 설명합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설명한 것을 짜깁기한 것이지만.)

 

 생물학적인 이유는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은 신체적으로 건강한 것을 반영하며 결혼하여 자녀를 낳았을 때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의식적인 본능이지만.

 

 사회학적인 이유는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외모가 한 가지 기준입니다. 그런데 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성품, 능력 등의 평가는 단시간에 얻을 수 없습니다. 사회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면서 시간을 두고 성품과 능력을 평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는 외모가 능력, 지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모를 비롯한 도구들(명품 악세서리들)에 사람들이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단시간에 사람을 평가하는데 외모 (재력도 해당)가 유용하지만 저는 시간을 두고 성품과 능력을 평가하여 이것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연예인들이 외모를 가꾸거나 성형수술을 까지 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외모가 곧 자산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외모에 대해 부화뇌동하여 immediate, instinct한 경박한 세상에 맞추어야 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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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3-21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모에 대하여2는 사회를 바라보는 눈에 실었습니다.

갈대 2004-03-2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떤 이성이 첫눈에 마음에 들면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아, 저 여자가 나와 유전적으로 잘 맞는가보구나'하고 말이죠.

마립간 2004-03-2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첫눈에 이성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신뢰하지 않고 제 자신이 첫눈에 반하는 감정을 갖게 되는 제 자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성 나오네.) 저는 영화의 대사 처럼 '저녁하늘에 노을이 물들듯이 어느덧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사랑에 빠진 저 자신을 보았을 때'가 저의 이상적인 이성과의 만남입니다.

연우주 2004-03-2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눈에 반해 본 적이 없어서...^^
어쨌든 외모지상주의 타파~~입니다...
 

* 이름 붙이기2

 동양고전을 읽다보면 이름도 아닌 것이 이름처럼 사용되는 명칭이 있습니다. 호, 자 등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삼국지를 읽다보면 유비, 관우, 장비라는 이름이 처음에 소개되지만 소설내내 사용되는 이름은 유현덕, 관운장, 장익덕입니다. 자(字)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호(號)도 잘 모르지만 시인등을 포함한 작가에 앞에 붙어 사용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친숙하나 자는 이름과 어떻게 다른지 몰랐었습니다. 거기에다 시호, 아호 등등.


막 태어나면 막되게 부르는 아명(兒名)

성인이 되면 문서 같은데 정중하게 사용하는 관명(冠名) 

죽은 이의 관명은 휘(諱)

윗 사람 이름을 함부로 이를 수 없어 부른 이름 자(字)

친구들끼리 쉽게 부른 이름 아호(雅號)

죽은 뒤에 생전의 공적을 기려 임금이 추증하던 시호(諡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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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폭동도 - 산수화



 제가 좋아하는 겸재 정선의 만폭동도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화폭의 대부분을 자연, 즉 산과 강 등의 경치가 차지하고 있지만 사람도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인물산수화가 되겠지요.) 사람은 매력이 있습니다. 마치 그림에서 강조점(high light)과 같아 사람을 빼 버리면 풍경만 덩그러니 남아 단팥 없는 빵과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매료되어 사람을 많이 그리면, (예를 들어 수학여행 온 학생들처럼) 수많은 사람을 그림에 그려 넣는 다고 생각하면 그림은 엉망이 됩니다. 수련한 산수에 있는 선비 한 사람, 때로는 아이를 동반하기도 하고, 또는 작은 오두막, 작은 시내를 건널 수 있는 작은 다리.

 커다란 자연 속에 있는 몇 사람, 그들은 그림 속에서 사람(인위)은 자연의 일부(무위)가 됩니다. 저는 산수화를 풍경화로 부르기가 주저됩니다. 서양의 풍경화나 풍경의 찍어 놓은 사진과 감흥이 다른데 이는 자연을 바라보는 가치관(일부는 도교적 가치관)을 함유한 그림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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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네요. 정말, 눈알 빠진 용 그림 같아요. 마립간님의 서재에 오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기분 좋아요. 덩달아 똑똑해지는 느낌이랄까....^^


마립간 2004-03-1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림속에서 휴거가 일어났네!

진/우맘 2004-03-1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재주에 놀라주시니, 다른 버전으로 하나 더...^^;;


마립간 2004-03-1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라, 이분들 신선이었나 보네요. 분신술까지

연우주 2004-03-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립간님은 한국화를 좋아하시나봐요. 멋진데요!
아래 진/우맘님의 편집술도 놀라워요!!!

大阪風俗 2010-10-0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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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자국 - 물만두님의 ‘2004년 3월 15일...’ 이야기를 읽고

 초등학교 시절 방학생활(이후 탐구생활로 바뀌었지만)이란 책이 있어 방학 동안에 학생들이 공부하고 읽을거리도 있던 책이었습니다. 너무 인상이 깊어 지금도 잊지 못하는 동화. 그 책에 실렸던 이야기를 요약합니다.


 한 아이가 매우 장난이 심하고 난폭하며 잘못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마치 놀부처럼. 부모님이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타이르고, 야단도 치고, 여러모로 바로 가르치려 했지만 아이는 도무지 나아지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집 마당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부모님은 아이가 잘못을 할 때 마다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그 나무에는 수많은 못이 박혔습니다.

 아이가 어느 날 부모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왜 나무에 못이 박혀있냐고. 부모님은 ‘네가 잘못을 할 때 마다 못을 하나씩 박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는 못을 보고 너무 놀라 부모님께 다시는 잘못된 일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한 후, 앞으로 선행을 하려 하는데 한 가지 선행을 할 때마다 못을 하나씩 빼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아이는 선행을 착실하게 하였고, 못은 나무에서 모두 뽑혔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아이가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뿌듯해 하며 나무에 다가섰을 때, 나무의 못은 모두 뽑혔지만 한참 동안의 시간의 지난 후에도 그대로 있는 나무의 못자국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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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3-1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우리 예진이가 떠오르면서, 왠지 섬뜩해지기까지 합니다.
나무에 박힌 못도 자국을 남기는데, 심지어 마음에 박힌 못은... 매일매일 게으른 엄마가 딸아이 가슴에 못을 박고 있는 것은 아닌지...TT

마태우스 2004-03-1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오한 얘기군요. 저도 지금까지 많은 못을 박았겠죠. 나무가 모자랄지도 모른다는....

연우주 2004-03-1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남는 글이네요... 자국이라는. 건 쉽게 지워지지 않지요. 그래서 무섭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이야기. 깊은 울림이 있네요... 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