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본방 사수하는 드라마는 '반짝반짝 빛나는' 하나 뿐이다. 관심 가는 드라마가 몇 개 더 생기긴 했지만 다 챙겨보진 못하고 있다. 나중에 최고의 사랑만큼 입소문이 파다하면 그때 챙겨서 볼까 한다.(백동수나 공주의 남자 등등...) 

토요일마다 약속이 잡혀 있을 때는 토요일 방송을 놓치고 일요일 방송을 본 뒤, 일주일 지나서 Btv로 토요일 방송을 보곤 했다. 한 주씩 역행하면서 봤던 셈인데 최근에는 주말마다 집정리 하느라 외출은 못했지만 정리 때문에 방송도 못 챙겨봤다. 지난 주에는 이벤트 참여할 생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카메라 들고서 드라마를 봤는데 중요 장면은 다 흔들리고, 마지막의 협찬이라도 찍어볼까 했던 장면은 어이 없게 단추가 안 눌러졌다. 그리고 오늘 재도전! 꽤 많이 찍었지만 화면이 예쁘게 나온 것은 없다. 방송분만 자르면 화면을 꾸밀 수 있지만 볼품없는 우리집 TV까지 같이 나오려니 영 모양새가 안 산다. 최근에 TV 때문에 스트레스를 꽤 받았는데 오늘도 어쩐지 구박하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이벤트 페이지는 여기! 

문앞의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이나 상자의 '요술램프' 등등은 기존에도 많이 보던 것이지만, 한정원이 송편집장에게 자기 사진을 넣어서 건네준 미니북의 요술램프는 오늘 처음 나왔고 유독 예뻤는데 찍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내가 찍은 장면은 로고 지나간 다음의 송편 얼굴 뿐! 

오늘 방송분에서는 제 엄마 상처에는 무심하거나 퉁이나 주면서 딸자식 손 찧은 것에는 오두방정을 다 떨었던 큰딸 태란이 모습이 씁쓸했고, 사고 많이 친 한상원이 집안일 하면서 투덜대던게 인상 깊었다. 정말 집안일은 안 하면 티가 확 나는데, 해도 티는 안 나는 게 참 문제다. 아니 할 수도 없지만, 하기 참 힘든 집안 일! 상원이는 뒤늦게 철이라도 좀 들려는지.... 이참에 주부달인으로 거듭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가서 사고치느니... 워낙에 능력있는 부인(본인은 인정 안 하고 있지만)이 사회에 나가서 제 솜씨를 발휘하며 살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곧 태어날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니, 상원이는 빨리 정신을 차리고 어른이 되어야겠다.  

 

면접 장면도 인상 깊었다. '피바다' 씨는 김현주의 감정을 대변하기 위해서, 또 웃음을 위해서 유채영을 투입한 것이겠지만, 같이 면접본 남자도 그닥 비중이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이 진행상 등장한 배역일까. 아무튼, 책 한 권으로 해낼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를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답변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 한 권의 책이 나에게 변화를 준다... 그런 좋은 책을 쓴 작가도 멋지고, 그런 책을 펴낸 출판사도 훌륭하고, 그런 책을 찾아내어 읽고 가슴에 새긴 나도 얼마나 근사한가. 

 

 

 

 

영화 고지전을 보면서 12시간 뒤면 휴전이라는 생각에, 그 12시간을 안개가 지켜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대 진영에서 울려오는 노래 소리에 함께 화답하는 장면을 보면서 지식 e에서 처음 알게 된 '크리스마스 휴전'을 떠올렸다. 단 하루도 전쟁이 멈추지 않던 인류의 역사에서 자발적으로 전쟁을 그치고 서로를 품에 안았던 따스한 하루의 기억 말이다. 영화로도, 책으로도, 동화로도 자주 소개된 이 실화를 소개한 지식e, 그후로도 지식e는 감동과 깨달음과 성찰 등등...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내 인생의 책으로 한 권 꼽을 만한 고마운 책이다.  

그나저나 당찬 주인공 한정원은 송편 어머니 덕분에 큰 위기에 빠질 것 같다. 예고편에서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저런 어머니 아래서 송편같은 아들이 나왔다는 게 그저 놀랍지만, 그런 만큼 저 독한 어머니를 꺾으려면 얼마나 더 큰 사랑으로 덮어야 하는 것일까. 제 아들을 사채업자로 만들기는 싫으면서 남의 집 귀한 딸은 사채업자로 만들려는 속내가 너무 시커멓다. 이번에는 금란이가 제 인생을 수렁에서 건져낼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으면...  

드라마 연장 소문이 있기는 하던데, 그냥 작가님 처음 의도한 스케줄대로 진행됐으면 좋겠다. 연장해서 더 좋아진 드라마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작품들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 하나! 김현주 옷은 전부 스타일리스트가 골라주는 옷일까? 입고 나오는 옷마다 모두 예쁘다. 특히 오늘 마지막에 입고 등장한 옷은 위아래가 완벽하게 예뻤다. 물론 김현주가 입어서 더 예쁜 것도 있지만, 하여간 부러운 스타일이다.  

난 요새 늦바람이 들었는지 화장에도 관심이 많아졌고, 머리 스타일도 눈여겨 보고, 무엇보다도 옷차림에 집중하고는 한다. 전에는 옷광고가 들어간 메일은 모두 휴지통으로 직행했는데, 요즘은 클릭해서 어떤 옷들이 있나 쳐다본다.  

외모에 신경쓰면서 내가 해본 가장 파격적인 일은 눈썹 증모다.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언니가 소셜 커머스에서 두 장을 사오더니 이사가기 전에 가야 한다고 해서 언니 이사 전전날에 부랴부랴 가서 받고 왔다.  

원래 내 속눈썹에 길다란 속눈썹을 같이 붙이는 수법이 아닐까 싶은데, 약 3~4주 정도 지속된다고 하더니만 한 열흘 지나니까 반 이상 빠진 것 같다. 처음에는 눈이 너무 거북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하루 지나니까 조금 익숙해지긴 했는데 세수하기가 아주 망하다. 눈 부분을 비켜가며 세수를 해야 했고, 수영장에서는 더 난감했다. 눈썹이 두툼해지니 물방울이 막 맺히는데 그러면 눈 안으로 물이 들어가서 아리다. 지금은 많이 빠져서 예전처럼 세수를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러워(?)졌다.  

왼쪽이 본래 내 속눈썹, 오른쪽이 늘어난(!) 속눈썹이다. 

 (사진 펑!)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눈이 선명해 보여서 화장한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진 펑!)  

셀카의 어색한 표정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음이다.  

웃기게도 소셜 커머스에서 16,000원(제일 싼 곳은 7,900원도 봤다.) 정도인데, 눈썹이 빠져서 수선하는 리터치 비용은 2만원이란다. 그럴 바엔 다른 소셜을 이용해서 새로 받는 게 낫지... 물론, 당분간 또 받을 계획은 없다. 시집가는 날 정도 된다면 모를까.(또치님처럼!^^ )

드라마 얘기하다가 너무 멀리 왔다. 여하튼 결론은 '반짝반짝 빛나는' 파이팅! 대세는 송편! 송편같은 남자 어디 없나?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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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7-3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지요?
저도 넘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마노아 2011-07-31 01:14   좋아요 0 | URL
송편 어머니가 무리수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그걸 빼면 요즘 드라마치고는 훈훈한 것 같아요.
제목도 참 잘 지었어요.^^

꼬마요정 2011-07-31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금란이 병원 실려간 이후로 못 보고 있어서 답답해요. 내일 꼭 결말이 나야할텐데요.. 내일은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ㅜㅜ

저는 송편이 결혼해 달래도 싫어요. 시어머니 무서워요..ㅡ.ㅜ

마노아 2011-07-31 01:15   좋아요 0 | URL
요새 몸도 힘들고 여러모로 지쳤지요? 잘 마무리되어서 속 시원하게 뚫렸으면 좋겠어요.

송편이 좋지만 송편 어머니까지 모아서 송편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송편은 어디까지나 송편으로 족해요!!(>_<)

프레이야 2011-07-3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속눈썹 저도 해본 적 있어요. 세수할 때 불편해요.ㅋ
자꾸 하면 원래 있던 속눈썹이 잘 빠지고 숱이 적어져요.ㅠ
마노아님은 안 그래도 눈이 크고 이쁜데 더더 크고 예뻐보여요.^^
고지전, 최후 12시간의 무의미한 싸움이 너무 슬펐어요.

마노아 2011-07-31 19:37   좋아요 0 | URL
저는 이런 게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널리 알려진 건가봐요. 하는 데도 많고, 해본 사람도 많고요.^^
원래 있던 눈썹이랑 같이 붙여놨나봐요.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원래 제 눈썹은 나중에 다시 자리겠지 뭐... 이러고 있어요.^^
12시간 이후 발휘하는 효력이라니, 이렇게 비극적인 코미디가 없어요...ㅜ.ㅜ

pjy 2011-07-3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제 친구가 너도 할 수 있어! 라면서 모 브랜드포에버어쩌구의 아쿠아 아이라이너를 소개해주더군요^^; 무려 3만3천원--; 어쨌든 믿고 그려봤는데 정말 저도 되더이다..친구야, 고맙다ㅋ
그래서 전 참 쓸모없이 보관중이었던 겁나 비싼 새! 마스카라를 친구에게 줬답니다. 이상하게 배보다 배꼽이 큰 분위기였지만요~

마노아 2011-07-31 19:38   좋아요 0 | URL
오, 정말 포에버~ 아이라인인 겁니까? 알라딘에서 검색해 보니 2만원 대로 나오네요.
전 요새 영구 아이라이너 하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있어요. 그리는 시간과 지우는 시간을 엄청 단축해줄 거잖아요. 그치만 문신이라 좀 무섭기도 합니다.^^;;;

꼬마요정 2011-07-31 19:55   좋아요 0 | URL
저 제작년에 문신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눈이니까 안보이고 소리는 들리고..흑흑 하고 나서 얼음 계속 올려놓고.. 올해 초에 오른쪽 눈 벗겨졌어요. 그래서 오른쪽은 그려야해요..ㅜㅜ

마노아 2011-07-31 20:23   좋아요 0 | URL
헉, 무슨 문신이 2년 만에 벗겨지나요? 거의 반영구적으로 남는 건 줄 알았어요..;;;;;

꼬마요정 2011-07-31 21:19   좋아요 0 | URL
불행인지 다행인지 왼쪽은 멀쩡해요..ㅜㅜ

마노아 2011-07-31 21:50   좋아요 0 | URL
반드시 대칭으로 그려야 하겠군요. 한쪽은 바꿀 수도 없으니... 아아아...ㅜ.ㅜ

pjy 2011-08-01 08:56   좋아요 0 | URL
제가 산거는 인터넷에서 안팔던데요~ 못찾는건가요^^; 비슷한 기능의 아이면 저 배아파플지도~ 뭘 알아야 가격비교를 하지요-_-;

예전에 아이라인 문신할려다가 눈땡이가 밤탱이처럼 부어올라서 포기했어요~

마노아 2011-08-01 09:05   좋아요 0 | URL
아핫? 제가 알라딘에서 찾아본 거랑 이름만 같은가봐요. 하긴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했어요.^^
문신하면 처음에 부어오르는데 몇 시간 지나면 가라앉나봐요. 친구가 한 것 봤는데 그래도 하고 나니 선명해서 예뻤어요. 근데 그 친구가 간밤 꿈에 나온...ㄷㄷㄷ

2011-07-3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31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7-3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속눈썹 너무 예쁜데요. 근데 좀 불편하실 것 같아요. 전 애들 낳기 전엔 속눈썹이 길고 숱이 많았는데 이젠 거의 안 남았어요.ㅜㅜ

마노아 2011-07-31 22:36   좋아요 0 | URL
아아아, 아이를 낳으면 속눈썹도 빠지는 건가요??ㅠ.ㅠ
요즘 아이들은 공기가 안 좋아서인지 태어나면서 아주 길숨한 속눈썹을 자랑하더라구요.
근데 우리 조카들은 큰 조카가 사내아이인데 더 길고, 작은 조카가 여자 아이인데 훨씬 짧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