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공사 시리즈가 몇 개 더 있었는데, 일주일쯤 묵혀 두니까 기억이 가물가물해졌다. ;;;; 

1일 날짜로 옷장과 서랍장 세트를 주문하고 일주일 뒤 받았는데,  내가 주문한 '옹이색'이 아닌 새하얀 색이 도착했다. 골든벨 녹화 당일이었는데 갑작스레 엄마 전화 받고 급하게 컴퓨터로 확인을 해보니 주문 내역에 '화이트'라고 적혀 있었다. 이럴수가,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이러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랍장에 구멍이 나 있었다. 





안쪽에서 찍은 사진에도 보일 만큼 제대로 찍혀 나간 구멍. 내 생각엔 배송 기사님이 실수하신 것 같아 연락을 했더니 다음날 교체해 준다고 한다. 혹시 판매자 본인이냐고 물으니 그건 아니라 하신다. 때마침 재고가 있다나? 

내친 김에 색상도 바꾸고 싶었건만 재고가 있다 하니 그게 되나. 

다음 날 교체를 하긴 했는데 오래된 녀석인지 때가 엄청 타있었다. 어쨌든 다시 일주일 기다리지 않아서 다행. 

그런데, 방에 색깔을 하나 더 추가했으니 욕을 무진장 들어야 했다. 체쳇.... 

그런데 며칠 지나 생각해 보니 '옹이색'의 디자인과 '화이트'의 디자인이 다른데, 도착한 옷장은 색상은 화이트이면서 디자인은 '옹이색'의 디자인이지 뭔가.  

혹시 옹이색을 클릭하면 저절로 화이트로 넘어가게 해서 재고를 소진하게 만드는 그런 수법을 쓰진 않았겠지? 이젠 별 생각을 다 하누나...;;;;  

필웰 가구를 사려고 했는데 평이 너무 안 좋아서 1/3 가격의 저렴한 녀석을 구입했더니 부서질 것 같아 영 겁이 난다. 역시 싼 게 비지떡! 



dvd 장을 샀다. 만화책 꽂으려고. 일단 시디부터 꽉꽉 집어넣다 보니 정작 만화책 꽂을 공간은 많지 않았다. 흰색으로 샀다고 언니한테 마구 욕을 먹었지만, 체리색이나 월넛 색은 사고 싶지 않았단 말이지비.... 

공간만 허락된다면 저 사이즈의 장을 더 사고 싶지만 일단 지금 당장은 불가능. 밑에 널부러진 옷가지가 같이 찍히다니... 민망하게시리...



엄마가 원했던 예쁜 꽃 장식 시계는 무소음이 아니어서 탈락했고, 이 녀석은 8천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무소음 시계였다. 벽에 숫자를 붙여서 직접 장식하는 녀석인데 크기도 커서 시원시원하니 마음에 들었다. 숫자를 다 붙여도 되지만 네 개만 붙이고 나머지는 점으로 대신했다. 핑크가 탐이 났지만 방에 색깔이 너무 많아서 결사반대에 부딪혀서 검은 색으로 낙찰! 

거꾸로 달아서 망가뜨렸던 현관문은 새로 교체했다. 집주인의 강력한 항의에 의해 '빨강'색으로. 

아놔, 빨간 대문이라니, 그것도 교회 문이 빨강이라니, 정말 못 말릴 레드 집착이다. 또 바꿀 수 없으니 그대로 낙찰! 

싱크대는 사용 사흘 만에 상판의 껍질이 세 군데나 벗겨졌다. 뜨거운 걸 잠깐 올려두었던 것을 그렇게 반응해 버린 것이다. 게다가 벽쪽으로 가스렌지가 들어섰는데 집주인이 불날까 봐 불안해서 안 되겠다고 해서 그걸 오늘 위치를 변경했다. 더불어 상판은 인조 대리석으로 바꿔서 구멍난 부분을 메꿨지만, 벽쪽으로 서랍장이 들어가는 바람에 싱크대 서랍 세 칸은 사공간이 되어버렸다. (...;;;;;) 

욕실은 일주일 만에 두 차례나 막혀서 아주 애를 먹었는데 시공 사장님 불러서 막 뭐라뭐라 해서 해결을 봤다. 그런데 방충망 구멍낸 것은 보수 안 해주고 갔다. 제기랄! 

한 달 반에 걸친 공사와 보수 뒷처리로 어무이께선 지금 병나셨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아까 TV보다가 치킨 드시고 싶다고 하시던데 치킨으로 위로를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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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4-15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마노아님. 그런데 시계 너무 예뻐요. 어디서 사신 거에요?

마노아 2010-04-15 08:05   좋아요 0 | URL
http://www.11st.co.kr/order/myTmall.tmall?method=getMyTmallMain&lgok=Y&pr1=F&pr2=136847&pr3=5

요기서 샀어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니까 웬디님도 하나 해보셔요. ^^ㅎㅎㅎ

꿈꾸는섬 2010-04-15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장 공사가 그래도 이젠 끝이 났는가봐요. 모두 너무 힘드셨겠어요.
며칠은 푹 쉬셔야 어머니도 괜찮으시지 않을까요?
고생 많으셨어요.

마노아 2010-04-15 08:05   좋아요 0 | URL
엄마가 최근에 병원을 많이 다녀오셨어요. 감기 몸살 때문에요.오늘은 너무 추워서 찜질방 가신다고 하시네요. 어휴..^^;;;

메르헨 2010-04-1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고생하셨습니다. 날씨가 또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이사 아닌 이사...하신 느낌이겠어요. 고생 하셨어요. 정말로....

마노아 2010-04-15 09:52   좋아요 0 | URL
이사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살던 곳에서 짐빼고 다시 들이기라니...
그래도 이제 거의 다 끝났다고 생각하니 기뻐요. 메르헨님도 감기 조심하셔요~

saint236 2010-04-1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에서 두번째 칸 봐측 만화책 세트는 아무리봐도 유리가면 비슷한 디자인인데...저거 알 것도 같은데...왜 이리 기억력이...

마노아 2010-04-15 10:12   좋아요 0 | URL
아하핫, 유리가면은 완결되어도 사고 싶지 않아요. 읽다가 너무 지쳤어요.ㅜ.ㅜ
저 책은 '에로이카'에요.
베르사유의 장미를 쓴 이케다 리요코 작품이지요. 분위기가 비슷하긴 하네요.^^

무스탕 2010-04-15 20:55   좋아요 0 | URL
유리가면은 손바닥크기 아니면 사전처럼 크고 두꺼운 애장판들이에요.
우리집에 손바닥만한 책으로 40여권, 요즘 나오는 책으로 세권.. 같이 세우기가 불가능..하다기 보단 전혀 다른 책처럼 보인다죠 -_-

근데 saint236님께서 유리가면을 아세요? +_+

마노아 2010-04-17 00:14   좋아요 0 | URL
saint236님의 넓은 독서망 덕분일까요? 6^^

건조기후 2010-04-1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상 살 때 오크로 주문했는데 상판만 흰색으로 왔었어요.ㅋㅋㅋㅋㅋ 언니는 나름 디자인이라고 그냥 쓰라며ㅋㅋ 깔맞춤에 엄청 집착하는 저인지라 디자인같은 소리 하네 하고 당장 바꿨지요.ㅋ
마노아님 탈 많았던 공사 그래도 끝은 나니; 다행이네요.. 말끔한 새 집에서 봄을 맞는 것으로 위안을^^

마노아 2010-04-17 00: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지요.
그런데 오늘도 화장실 전기 쪽으로 수리를...;;;;
방에는 코드 꽂을 데가 부족해서 형부가 다시 손 좀 썼어요. 하하핫...;;;;

L.SHIN 2010-04-1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장 공사의 끝은 어디인가...ㅡ.,ㅡ 거기다 배달되어져 오는 녀석들도...

그런데, 붙이는 시계라니! 응, 검은색으로 하길 잘 했어요. 벽지와 너무 잘 어울리잖아요~! ^^

마노아 2010-04-17 00:16   좋아요 0 | URL
헤헷, 잘했나요? 제가 주문하고 난 뒤 바로 품절되더라구요. 나이스 타이밍을 외쳤어요.^^;;;

같은하늘 2010-04-1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더 깔끔해진 집에서 살아보려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역시 살면서 집을 수리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실감하며 갑니다. 근데 저 시계 너무 이뻐서 쓰여진 주소로 들어갔더니 로그인을 하라네... 이런 난 11번가에 가입하지 않았단 말이지... 가입하지 않고는 물건을 보여줄 수 없다는 걸까? ㅜㅜ

마노아 2010-04-17 00:16   좋아요 0 | URL
앗, 제가 로그인 상태에서 주문 정보를 클릭해서 그랬나봐요. bb.co.kr에서 가격 검색할 때 상품평 제일 많은 녀석을 골랐더니 저게 나왔거든요.^^;;;

프레이야 2010-04-17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마노아님, 고생많으셨어요.
우리집은 이사하기 전에는 해결 안 날걸요.
시계 이쁘네요^^

마노아 2010-04-17 14:37   좋아요 0 | URL
헤헷, 시계 반응이 좋네요. 위에 시계 주소를 로그인 해야 한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적어야겠어요.
같은하늘님이 보셔야 할 텐데요.^^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7214219&xzone=ctgr3^ctgr3&xfrom=ctgr3^bestSeller

순오기 2010-04-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왜 내가 댓글을 안 달았지? 이거 진즉에 봤는데...
무튼 고생하셨어요. 모두들~~~

마노아 2010-04-18 09:32   좋아요 0 | URL
고생 끝에 낙이 올 거예요. 하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