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겸 점심을 먹고 옷 안 입겠다고 떼쓰는 조카를 30분 간 달래어서 드디어 외출한 우리가 처음 간 곳은 나이키 직원 전용 매장. 

직원 아이디로 들어가면 45%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오레건 주 본사의 어마어마한 매장 크기를 설명 들으며 도착한 상하이 지점은, 한국의 조금 넓다 싶은 나이키 매장 하나 만했다. 오빠도 언니도 상하이 지점은 처음 갔는데 그렇게 작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미국 본사는 그보다 10배는 크다고.  

조카 녀석을 위한 겨울 점퍼랑 다현 양을 위한 운동화, 큰 시스터 운동화, 큰 조카 야구 모자 구입. 

빨간색을 좋아하는 나는 가방 하나 구입! 우리 돈으로 29.400원. 들고 간 돈에서 약간의 여유 발생. 찜해뒀던 니트도 하나 샀다. 우리 돈 32,800원.



오빠가 유행에 안 맞다고 보는 눈이 없다고 뭐라뭐라 했다. 스타일리쉬 어쩌고 저쩌고~~~
사진으로 보니 색이 엄청 튀는구나. 실제로는 이것보다 예쁜데 말이지비...(스타일, 스타일, 스타일....;;;;)  

매장을 나와서 인근 네일 아트샵에 들어가는 오빠. 아니 여긴 왜??? 했는데, 뒷문 쪽으로 1달러짜리 dvd가 쫘악 깔려 있는 거다. 오호라! 뒷장사를 하고 있었던 거다. 근데 여긴 오빠가 원한 한국 dvd가 없다. 오빠에게 본 시리즈 3편과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를 추천했다. 배트맨 시리즈를 한 개도 못 보았는데 괜찮냐고 하길래 노 프라블럼~! 

개인적으로는 '타인의 삶'을 너무도 강조하고 싶었지만 이 독일 영화 제목이 영문판으로 뭔지 모르겠더란 말씀...ㅠ.ㅠ

다음으로 오빠 근무하는 나이키 회사 방문. 직원은 전체 300명인데 오빠가 넘버 쓰리란다. 호곡! 좋겠다~ 

사무실에서 오빠가 캐비닛 속에 있던 신발이랑 작은 포켓용 가방들을 더 가져가라고 챙겨줬다. 신발은 조카들이 신기엔 너무 크고 우리가 신기엔 너무 작았지만, 그래도 조카가 자라면 신겠지 뭐. 땡스! 

출출해진 우리는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돌아갈 날을 하루 앞두고, 모처럼 제대로 된 식당을 방문했다. 딘 타이펑! 

명동점에서 한 번 맛을 보았던 만두 전문점. 93년도 타임지 선정 세계 10대 음식점으로 소개됐다고 하는데, 다른 9개의 음식점은 어디일까나? 

메뉴판이 모두 중국어랑 영어로 쓰여있긴 했지만, 그래도 뭐 먹고 싶냐고 좀 물어나 봐주지... 이번에도 오빠가 싹 주문.  

새우가 들어간 딤섬이랑, 뜨거운 국물이 들어간 딤섬이랑, 예쁘게 무쳐서 나온 오이랑 땅콩 소스 국수 그리고 마지막에 차가운 코코넛 우유차. 





두번째 사진의 저 여인네는 누굴까? 설마 매염방???  

오빠랑 새언니도 성룡은 알아보더라. ㅎㅎㅎ 

조카가 어김 없이 잠들어서 새 언니가 안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면을 먹기는 힘든지라 오빠가 다 일일이 먹여주었다. 자상하기도 하지. 짠돌이인 것만 빼면은 굉장히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 보인다. 새언니도 짠순이인 것을 빼면 성격 좋고 명랑하고 나무랄 데가 없다. 둘은 천생연분으로 보인다. 서로의 복이다. 부럽구나!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어디 더 가고 싶은 곳 없냐고 묻는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상해임시정부 유적지는 봐야 하지 않을까...하는데 바로 옆에 정말 상해 임시 정부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우연이! 

그래서 내렸다. 입장권을 사는데 여권을 제시하라고 한다. 티켓은 1인당 3천원. 새언니가 중국돈 가져가도 환전하면 수수료 붙으니까 그냥 여기서 다 쓰고 가라고 해서 지갑 탈탈 털어 동전까지 모두 내고 입장. 신발에 비닐 캡을 씌우고 입장한다. 













계단이 엄청 가팔라서 손잡이 안 잡으면 떨어질 것만 같았다. 몹시 작았고 낡아 있었다.(당연하지만.) 

사실, 여기서 무언가 대단한 임팩트를 얻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쫓겨다녔던 임시 정부가 대단한 흔적을 남기기도 힘들었을 것이고, 피흘리며 고생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니 마음이 쓰라리다. 게다가 떡하니 붙어있는 이승만 사진을 보니 갑자기 막 화가 나고...;;;; 

저만큼 사진 찍다가 엄청 무섭게 생긴 여자분께 대따 혼났다. 촬영 금지라고. 표정이 어찌나 살벌하던지, 여권 제시했던 게 생각나면서 잡혀가는 것 아냐? 라는 생각까지도. 

나오는 길에 기념품도 팔던데 청나라 복장을 한 인형이 너무 예뻤다. 나이키 매장에서 돈을 다 쓰고 나와서 인형 살 돈은 안 되었는데 새언니가 빌려줄까요? 했다. 살까, 말까 계속 고민하는데 문 닫을 시간이라고 해서 쫓겨났다.ㅠ.ㅜ  

조카가 막 잠에서 깼는데 배고플 것 같아서 인근 스타벅스 가서 녀석을 위한 크레페 비스무리한 메뉴를 하나 사고, 새언니의 카페인 없는 음료 한 잔 고르기. 우리 모두 밖으로 나왔는데 어무이 혼자 스타벅스 남아 계셔서 뒤늦게 깨닫고 엄마 찾아옴. 헉, 어찌나 놀랐던지! 근데 한국 매장도 비싸지만 중국 매장도 미국 보다는 비싸다고 한다. 그래도 손님만 많더라. 한국처럼.

오빠가 더 살 거 없냐고 물었다. 지인이 톰과 제리의 '제리' 인형을 발견하면 꼭 사달라고 했는데 제리 인형도 구할 수 없었다. (한국에도 없더라.) 

집에 돌아와서 한국 가져갈 짐을 쌌다. 오빠가 나이키 운동화를 많이 줬는데 이게 모두 샘플인지라 우리 식구들 발 사이즈에 딱 맞는 건 없었다. 그래도 주는데 받아가야지(>_<). 조카들이 자라서 언젠가는 신으리!

또 다시 happy feet 이랑 니모를 찾아서를 감상하며 수다 한 판! 우리 사이에 오간 심각한 얘기들은 패쓰!
그런데 시간이 8시가 넘었는데 도무지 밥 먹을 기미가 안 보인다.

새언니는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 아직도 배가 고프지 않다고 했고, 오빠도 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래도 떡국 끓이니까 오빠는 두 그릇 해치우더라. 조카도 떡국을 아주 잘 먹었다.  

다시 또 시작되는 불꽃놀이 소리를 들으며 설거지를 하고 나니 어무이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 쉬시고, 오빠는 한국 dvd 보겠냐고 한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까 좀 더 같이 있을 생각에 보자고 했다. 한국에서 이미 보았지만.  

중간쯤 시청했을 때 새언니도 합류. 다 함께 시청. 다 끝났을 땐 역시 새벽 1시. 오빠의 감상은 그저 그랬다고. 새언니 왈, 자막이 아주 형편없지는 않지만 썩 좋지도 않아서 오빠는 이해가 안 됐을 것 같다고. 그래도 여기 와서 본 세 편의 영화 중 타짜가 젤루 낫더라.  

굿나잇을 외치고 방에 돌아와서는, 잠자기가 아까웠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가질 수 없는 나 혼자만의 시간. 조용한 방, 아늑한 침대를 만끽하며 좀 더 책을 읽었다. 2시가 넘어서 잤나 보다.  

아침에 깨어서도 그 기분을 좀 더 느끼려고 책을 더 읽었다.  


너무나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두근거리게 만드는 책.  

아, 이 책을 추천한 다락방님의 설레임이 느껴진다.  

아껴보고 싶은 책이었다.  

이제 그만 굿모닝을 외칠 때~! 조카 녀석은 화장실에 갈 때도, 옷을 갈아입을 때도 쫓아다니면서 "What are you doing?"을 외친다. 짜식, 귀여운 것! 

비행기는 3시 출발이지만 두 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니까 12시 반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했다. 아침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것.  

그. 런. 데.  

쌀이 없단다. 헉, 쌀이 없다고라? 그래서 아침 댓바람부터 신라면 한바탕 끓여 먹었다. 아, 속 쓰려. 한국에서도 매워서 신라면 안 먹는데..ㅠ.ㅠ(삼양라면 먹어요~) 장이 안 좋으신 오마니 아침부터 설사 작렬하시공...ㅠ.ㅠ  

공항까지 가는 동안 조카는 이미 잠들어 있고, 결국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고마움과 아쉬움이 담긴 포옹과 작별인사로 다음을 기약한다.

오빠네 식구들이 가버리고, 공항에 남겨진 우리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기념품 샵을 들어갔다. 생애 첫 해외 여행인데, 중국에 다녀왔다는 티가 나는 기념품 뭔가를 하나 사고 싶었다. 역시나 너무도 곱고 고운 청나라 복장 인형이 나를 끌어당겼지만 우리 돈으로 5만원이 넘어가는지라 꾸욱 눌러 참고, 15.600원의 작은 인형으로 만족하기. 



(다현 양이 자꾸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전히 시간은 많이 남았고, 아침이 부실했던지라 또 다시 배고픔에 두리번 거리다가 편의점 발견. 소세지랑 음료수랑 비스켓을 구입. 우리나라 소세지가 훨 맛있다.ㅠ.ㅠ 

티켓팅을 하니, 안쪽으로는 식당이 있더라. 이럴 수가! 들어가서 먹을 걸...ㅠ.ㅠ 

비행기를 기다리는 대기석엔 한국 사람들이 한 가득. 오랜만에 와글와글 한국어를 들으니 정겹다기 보단 시끄러웠다.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탑승. 이번에는 한국 승무원도 한 사람 타고 있었다. 역시나 반갑!  

올 때와 달리 갈 때는 빈 좌석 없이 사람이 꽉꽉 들어차는데 이코노미석이 엄청 좁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밤에 도착해서 못 봤던 구름을 낮이라 맘껏 감상! 그렇지만 복도 쪽 좌석인지라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ㅠ.ㅠ 

그리고 드디어 기내식이 등장한다. 아, 나로서는 공포였다. 엄마 나 안 먹을래.... 했는데, 메뉴가 올 때랑 다르더라.  

옆 라인의 노랑 머리 외국인도 쓱쓱 비벼 먹는 것을 보고는 재도전! 그러나 밥을 한 입 먹다가 도로 뱉었다. 아, 약품 냄새 어쩌란 말이냐....! 

그런데 엄마 옆의 창가쪽에 앉은 아주머니는 너무도 잘 드시는 거다. 신기했던지 엄마가 말을 붙였다. 밥 괜찮냐고. 

그분 왈, 중국에서 식당을 하고 있어서 한 달에 한 번 이 비행기를 타는데 익숙해져서 이젠 잘 먹는다고. 처음 먹는 사람들은 보통 못 먹는다고 하신다. 그렇구나....;;;; 

5분 일찍 도착했는데, 한국 시간이 한 시간 빠른 까닭에 5시 40분. 짐 찾고, 리무진 버스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8시를 넘기고 있었다.  

아, 하도 밥밥밥 했더니 민망하지만, 엄마랑 나는 죽도록 배고팠다. 집에 와서 우리집 표 밥이랑 김치 찌개랑 고등어 한 마리 놓고 밥을 먹으니 이 맛이 꿀맛이구나! 

선물 증정식(?)을 먼저 끝냈는데, 언니의 말로는 중국 나이키 매장의 정가가 한국보다 비싸서 직원 할인가가 한국 할인 매장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럴 수가! 엄마랑 내가 바리바리 사들고 온 선물도 맘에 들어하지 않음. (크르릉!) 

대청소 한 판과 설거지 한 무더기를 해치우니 어느덧 늦은 시간.   

피곤해서 일찍 자고 싶었는데 좀처럼 잠이 오질 않았다. 급작스런 거주 환경의 변화가 심난해서 적응이 안 되고 있음..;;;; 

오빠는 자신이 있는 3년 동안에 다른 식구들 모두 다 와서 북경으로 놀러가자고 했는데, 그때는 새로 태어날 조카가 지금 조카 나이 정도가 되어 있을 무렵이니, 동반 여행은 생각보다 힘들지 싶다. 그래도 북경은 몹시 탐이 나는구나. 그렇지만 다음 번 여행은 부디 패키지로...;;;; 

그나저나 거기서 생수만 먹었는데 뭔 조화인지 엄마랑 나랑 도착해서 사흘 내리 설사...ㅠ.ㅠ 

거창했던(할 줄 알았던) 상하이 여행은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로 채운 채 끝이 났다. 5박 6일 일정을 잡은 건 오빠였는데, 2박 3일 정도면 서로 좋았을 일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거기서 찍은 사진들을 압축해서 보내줬는데 한글 제목 붙은 파일이 압축인지 못 알아봤는지 사진 못 받았다고 한다. 하나하나 풀어서 첨부해서 다시 메일을 보내야겠다.  

참! 잊은 거 하나! 내 전화 로밍해 가려고 했는데 영상통화가 안 되는 전화는 로밍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엄마 폰을 로밍해 갔는데, 거기서 전파가 잡히지 않아서 전화를 한 통화도 못 썼다.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전화를 켜보니, 그 흔한 광고 문자 한 개도 안 왔더라. 좀 슬펐다는...;;;; 

리무진 버스에서 뉴스를 보았는데 웬 희대의 살인범이 잡혀서 나라가 뒤집혀 있었다. 쓰디쓴 기억 하나가 또 저 멀리서 스물스물 떠오른다. 연쇄 살인범 그 놈......  

아.무.튼. 숫자 10개 안에서 끝내려고 급 마무리하는 상하이 여행기. 가서 뭐 했어요? 뭐 봤어요? 뭐 먹었어요? 라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나름 인상적이었던 시간들. 오빠가 엄마표 밥을 양껏 먹었던 시간들. 아니 간 것보다는 훨씬 좋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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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2-0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노아님표 마지막 멘트, 마노아님은 천사에요~~~.
오늘 이적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노아님이 떠올랐어요. '눈이 무척 따뜻하다고 내가 말한 적 없나요~ 웃는 얼굴이 참 좋다고 내가 말한 적 없나요~' ^^

마노아 2009-02-05 23:47   좋아요 0 | URL
와, 이적의 노래를 지금 듣고 왔어요. 좋은 노래를 들으며 저를 떠올려 주어서 고마워요. 천사는 과분하지만 캄솨캄솨!

순오기 2009-02-0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까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페이퍼였어요~ '쌀이 없어요'에 쓰러진 순오기, 끙~~~
마노아님, 다음엔 북경에서 만나 밥도 각자 사먹고 입장료 선물도 각자 계산하세요.
그 사람들 방식으로 적응해야 되겠어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데 돈은 그 피보다 쎄구낭!ㅜㅜ
그래도 오빠가 엄마의 밥을~ 떡국을 먹었으니 됐네요~~ ^^

마노아 2009-02-05 23:48   좋아요 0 | URL
엄마랑 그 얘기 했어요. 다음에 찾아가게 되면 그땐 우리 돈 내고 당당히 가자고요. 이번엔 돈은 돈대로 쓰고 생색은 안 나고 막 굶주리고^^ㅎㅎㅎ
오빠는 지금쯤 엄마가 담가준 김치를 먹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해피한 거죠. ^^

웽스북스 2009-02-0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저 조용히 기다리면서 10개 페이퍼 모두 다 잘 보았어요 ^_^
군데군데 느껴지는 인색함들에 좀 놀라긴 했지만, 자라온 문화나 배경 같은 게 달라서 아마 더 그렇게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가족인데, 함께 일상같은 시간들을 공유하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뒹굴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 만나면 좀 덜 어색하고, 좀 더 즐거울 수 있겠죠.

잘 읽었어요 마노아님 ^-^

마노아 2009-02-06 00:36   좋아요 0 | URL
긴 글에 강한 웬디님! 보고 계셨군요. 중국에서 내가 할 게 있다면 한 일년 같이 살아도 좋겠건만(실제로 오빠게 제안하기도 했고.)중국 가서 영어 공부하기도 그렇고 아쉬워요. 한국에선 같이 엠티(?)도 다녀오고 호텔에서 자기도 했지만, 이렇게 집에서 함께 뒹굴뒹굴도 좋았어요. 집이 호텔보다 좋긴 했지만요. 다음엔 진짜 북경에서 만날까요? ^^;;

니나 2009-02-0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니표 밥을 먹고자퍼서 오빠가 짠돌이 놀이를 한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보았어요. 그러기엔 너무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했지만...^^

결론은 마노아님은 정말 사랑스럽다는것!(저 이런말 잘 안해요ㅋㅋ)

마노아 2009-02-06 00:37   좋아요 0 | URL
으하핫, 저도 그렇게 믿고 싶어요. 국제전화 두 통 쓰니까 표정이 일그러지긴 했지만요.ㅎㅎㅎ
아아, 니나님의 사랑 표를 제가 받았군효! 영광이에요.(>_<)

바람돌이 2009-02-06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아침 신라면... ㅎㅎ (근데 중국에서는 저놈의 신라면 가격이 장난 아닐듯한데요.)예전에 중국갔을때 한국과자가 너무 먹고 싶은데 마침 가게에서 파는게 있어서 사려다가 한국에서 한봉지 천몇백원짜리가 거이 7,8천원정도인걸 보고 허걱하고 못사먹었다죠? ^^)
해외여행이라 생각안하고 정말 마노아님 말씀처럼 처음으로 어머님과 오빠가 같이 밥먹고 같은 집에서 생활해보고 한 것으로 위로를 삼으면 되겠네요. 천사표 마노아님!!

마노아 2009-02-06 02:14   좋아요 0 | URL
확실히 한국 상품은 거기가 더 비싼 것 같아요. 근데 어느 과자가 너무 맛있었는데 무려 30개 들어 있는데 2600원 밖에 안 하는 거 있죠. 더 사오고 싶었는데 슈퍼를 못 간 게 너무 아쉬웠어요.
아, 그리고 오빠가 엄마가 만든 음식을 처음 먹은 건 아니에요. 우리 집에 두 차례 다녀갔고요.(초대하기 민망하긴 했지만...) 같이 장흥으로 우리 식구 1박 2일로 엠티 다녀온 적도 있거든요. 그때도 미니 가스렌지 들고 가서 밥 지어 먹었어요. ^^
아무튼 이번에도 지극히 자연스런 식구처럼 밥을 먹었지요. 근데 집 식구끼리라도 그 집 반찬 수준은 좀 너무 열악했어요. ^^;;; 부끄러운 천사표 마노아에요.ㅜㅜ

2009-02-06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6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9-02-06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잘 읽었어용~~ 진짜 x 100 천사표심 ㅋㅋ 저도 쌀.없.다에 회사에서 쓰러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중국이 생각보다 물가가 많이 비싸네요.
스타벅스가 미국보다 비싸다니 띠용- 미국에서도 비싸서 잘 안가는데요 ㅠㅠ
매일 여행기 읽으러 열심히 들어왔는데 낙이 하나 줄었네요.
부지런하신 마노아님 본받아 저도 쓰다 만 멕시코 여행기나 계속해볼랍니다 ㅎㅎ

마노아 2009-02-06 12:59   좋아요 0 | URL
중국 전반이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상하이가 유독 물가가 비싸다고 하네요. 재래시장이 즐비할 다른 곳은 훨씬 쌀 것 같아요. 그런데 문방구 가보면 새언니가 너무 싸다고 말을 해요. 그게 미국에서 구입할 크레욜라 마카랑 중국산 이름 없는 마카랑은 메이커 차이일 테죠? 암튼 언니는 아이 학용품은 여기서 다 장만해야겠다고 다짐하더라구요.
스타벅스가 미국에서도 비싼 브랜드인가요? 한국에선 스타벅스보다 비싼 커피샵이 많아서...ㅠ.ㅠ
멕시코 여행기 저도 기대할게요. 앙, 전 세계를 누비시는 키티님, 완전 부러워요!

꿈꾸는섬 2009-02-0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상하이 여행기 너무 재미있었어요. 끝이라니 아쉬운걸요ㅜ.ㅜ
저도 개인적으로 빨간색 좋아하는데 가방 예쁘더군요.ㅎㅎ
다음에 오빠집에 가실땐 먹을 것 잘 챙겨가셔야할 것 같아요.^^
쌀이 떨어질 수 있으니 삼양라면도 챙기심이^^

마노아 2009-02-06 14:18   좋아요 0 | URL
좀 더 쓸거리가 남아 있다면 제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돌아왔을 지도 몰라요^^ㅎㅎㅎ
서로의 집 말고 함께 여행을 가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그런 면에서 북경 여행은 좀 구미가 당긴답니다.

L.SHIN 2009-02-07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ㅡ 동안 바빠서 못 읽었던 남은 8개의 페이퍼를 연장 계속 읽었습니다.
너무 집중해서 읽었는지, 잠을 못 자서 피곤해서인지 눈은 좀 따갑지만..ㅋㅋ
마노님의 빠른 전개, 그러나 재밌는 필치로 인해 몇 번이나 웃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에이~ 너무해. 초대해놓고 저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_-
상하이에 가서는..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신기한 것도 많이 보고 그래야 하는데..좀 아쉽네요.

마노아 2009-02-08 00:01   좋아요 0 | URL
아아, 그 동안 많이 바빴군요. 적당한 섭생이 중요해요. 건강 좀 챙기라구요!
이번의 경험으로 다음 번 여행은 좀 더 알차질 것 같아요. 그때가 언제일지 아직은 막연하지만요. ^^
엘신님이 웃었다니 나는 좋아요~

L.SHIN 2009-02-08 07:21   좋아요 0 | URL
섭생이..뭔가요? -_-
(오늘...'뭔가요?' 라고 물어보는 단어가 벌써 3개째..ㅜ_ㅡ)

마노아 2009-02-08 10:36   좋아요 0 | URL
섭생 : 병에 걸리지 아니하도록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함

그런데 쓰고 보니 제가 섭식이라 쓰려고 하다가 섭생으로 썼네요. 섭식은 음식물을 섭취함...이란 뜻이거든요.

그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잘 먹고 잘 자고, 그렇게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구요. ^^

L.SHIN 2009-02-09 05:25   좋아요 0 | URL
와! 어감은 이쁘지 않지만, 뜻은...요즘의 나한테 해야 할 말인데요? ㅋㅋㅋ

마노아 2009-02-09 10:39   좋아요 0 | URL
엘신님에게 강추해야 할 덕목이죠. 잘 먹고 잘 쉬기! 절대 잊음 안돼요!!!

세실 2009-02-0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룡, 장국영, 주윤발인가요? ㅎㅎ. 아는 이름 다 나왔습니다.
즐거운 여행기입니다^*^

마노아 2009-02-08 00:01   좋아요 0 | URL
장국영과 주윤발은 안 보이네요. 다른 벽에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특이한 여행이었어요. ^^

후애(厚愛) 2009-02-0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쌀이 없다는 대목에 놀라서 할 말을 잃었지만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여행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마노아 2009-02-08 00:02   좋아요 0 | URL
여행기 쓰는 동안 감정 기복이 심했어요. 이제 좀 평상심을 찾으려고 해요. ^^

다락방 2009-02-0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짠돌이 짠순이라도 같은 성격을 가진 둘이 만나 결혼했으니 정말 다행이지 뭐예요. 한쪽만 짠돌이면 정말 피곤하잖아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기 저, 새벽 세시를 보게 되어 반가운 페이퍼예요. 흐흣.
집 밥이 꿀맛같았을 마노아님의 그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

마노아 2009-02-08 00:0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에요. ^^
아아, 새벽 세 시를 오늘 아침에 다 읽었어요. 천천히 읽어서 더 좋았어요.
엔딩이 너무 가슴 저며요.ㅠ.ㅠ

다락방 2009-02-08 00:46   좋아요 0 | URL
저도 엔딩때문에 며칠간 마음속에 바람이 불었어요. 휴우..

마노아 2009-02-08 00:50   좋아요 0 | URL
엔딩이 아파서 이 책 2부가 나와야 할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