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혼해...
어머, 정말? 언제?
10월.
축하해. 잘 됐다. 한참 좋을 때 결혼해서 신혼을 오래 즐기면 더 좋지 뭘~
30분 넘게 이어진 통화 속에서 난 진심으로 너의 결혼 소식을 축하했고, 진심으로 부러워 했어.
그건 '결혼'을 해서가 아니라, 네가 느끼는 그 감정의 충만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야.
구름 위를 두둥실 날아다니는 것만 같은 네 축복받고 싶은, 소문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그 뻗어나가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너무 황홀해 보여서, 나는 그만 눈물이 날 것 같았어.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서...
행복한 '척' 하는 것 말고, 정말 행복해지고 싶어서...
보란 듯이 내 행복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고 보니, 네가 주었던 6개월 간의 일기장을 아직도 갖고 있었네.
그 후 다시 펴보지 않았는데... 이제 없애야겠다.
내일은 5월. 찬란한 5월이 시작되네. 기분전환이라도 해야겠다. 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