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은 마로 학교 도서관에 책 기증 하고, 건강검진 받으니 끝.
이튿날은 원래 28일부터 다니기로 한 수영장을 사전점검차 가기로 했는데
폭우를 뚫고 가 보니 휴관일이었다. OTL

할 수 없이 급선회한 곳이 만석공원.
집과 상대적으로 거리는 있지만 우리 가족이 수원에서 가장 좋아라 하게 된 곳이 만석공원이다.
공원 안에 도서관, 미술관, 음악분수, 자전거도로가 다 있으니 어찌 안 좋아할 수 있으랴.

미술관은 규모가 작아 주로 수원 일대의 동호회 수준 전시회지만
사실적인 풍경화나 인물화 전시가 많아 아이들은 더 좋아라 한다.
이번엔 특이하게 추상화를 낸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하트에 열광한 마로와 그 친구는 이를 가장 좋은 그림으로 꼽았다.



호우주의보가 내렸던 날인지라 도서관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아기둥지는 아예 텅 비어 있어 아이들은 책 읽기보다 놀이에 더 열중했다.
그래도 이 사진, 설정샷은 아니다. ㅎㅎ



3층에 있는 달나라별나라(천체관측체험실)는 사람이 없다고 아예 개장을 안 했다.
난감해 했지만 안 가고 계속 우두커니 서 있었더니
마음 약하신 사서님이 '잠깐만'이라는 단서를 걸고 입장시켜줬다.
사진은 다빈치의 천체망원경 원리를 설명해주는 모형인데 맞은편 은하계 LED를 관측할 수 있다.

인공위성의 원리를 알려주는 모형.
인공위성의 날개에는 태양열을 모으는 장치가 있어 지구 궤도를 공전하는 힘을 얻게 된다.
핸들을 돌려 인공위성의 날개와 조명의 위치가 맞아떨어지면 위성이 도는 식인데,
이 단순한 장치가 아이들에겐 너무 신기했는지 수십바퀴는 돌린 듯 싶다.

달의 모양 변화를 관측하는 모형
지구와 햇님의 위치에 따라 보름달이 되었다가 그믐달이 되었다가.





역시 인공위성의 원리를 설명하는 모형인데
막대기를 적절히 당겨 자석공을 발사하면 인공위성이 지구 주변의 궤도를 따라 돌고,
너무 세게 당기면 위성이 원심력에 의해 우주로 날아가버리고,
너무 살살 당기면 위성이 추진력을 못 받아 대기권을 못 벗어나고 지구의 인력에 끌려 추락.
아이들의 인공위성은 전부 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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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7-3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니빠진 마로 넘 귀여워요

바람돌이 2008-07-3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원 부러워요.
앞니빠진 마로 더 귀여워졌네요. ^^

조선인 2008-07-3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덕분에 자꾸 입을 가리거나 만지는 버릇이 생겼어요. 사진 보면 죄다. ㅎㅎ
바람돌이님, 정말 바람직한 공원이죠. 히히
 
초등학교 1학년 생활통지표 통신란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은 좋은 이야기만 잔뜩 있다.
감동한 대목은 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우리들은 1학년 등
과목별 의견은 물론,
창의적 재량활동, 특별활동, 봉사활동에 대한 의견까지 아이에 맞게 다 다르게 쓰셨다는 것.
(같은 반 엄마들끼리 성적표를 돌려봤기 때문에 알게 됨)

하이라이트는 종합의견.

   
 

 책읽기를 좋아하고 독해능력이 우수하며 학습 열의가 대단하고, 항상 의문이 많아 질문을 잘하며 자율성과 창의성이 우수함. 맡은 일에 성실하게 임하고 자기의 느낌과 생각을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노력함.

 
   


행간을 읽자면

책읽기를 좋아하고 ->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 읽던 책 계속 보다가 여러번 혼남
학습 열의가 대단하고 -> 문제를 앞질러 풀고 친구들에게 답을 가르쳐준다며 떠들다가 혼남
항상 의문이 많아 -> "이번 시간에는 줄넘기를 할 거에요. 모두 준비물 가져왔죠?"
                             "왜요? 왜 이번 시간에는 줄넘기를 해야 해요?"
                             "줄넘기를 하면 뭐가 좋아요?"
                             "선생님 줄은 왜 이리 길어요?"
                             "선생님은 왜 체육복 안 입어요?"
                             "모자 이쁘다. 어디서 사셨어요?"
                             "치마 입고 줄넘기 해도 되요?"
                             "경진아, 넌 몇 개 했니?" 기타 등등 ㅠ.ㅠ
자율성과 창의성이 우수함 -> 시킨 것 대신 딴 거 함. 우주과학그림 대신 바닷속 그림
맡은 일에 성실하게 임하고 -> 에너지 지킴이를 맡았는데 수시로 교실 불과 에어콘을 꺼버림

같이 성적표를 돌려본 엄마들은 다 학교에 자주 가는 엄마들인지라
마로 종합의견을 보고 '맞아 맞아' 박장대소를 하며 배꼽잡고 웃으시고.
그래도 위로라면 내 1학년 통지표보다야 어쨌든 나으니까. -.-;;

<덧붙임>
국어는 95점, 수학은 85점 맞았어요.
1학년이니까 성적은 별로 신경 안 쓰긴 하지만 수학공부를 좀 어려워해요.
재미난 책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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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8-07-3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전 마지막에 " 자기의 느낌과 생각을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노력함" 이라는 부분이 멋진데요
물론 엄마가 잘 이끌었으니 마로가 저렇게 이쁘게 자랐겠지만
마로가 좋은 선생님을 만났나 봐요 ^^

Mephistopheles 2008-07-3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참에...조선인님의 1학년 통지표도 부탁드립니다..(윽..나도 만만치 않았는데 왠지 괜히 말한 듯..)

조선인 2008-07-3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정말 좋으신 선생님이에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피스토펠레스님, 이미 먼댓글로 걸어놨습니다. 그리고 제 통지표를 보고 이미 한 말씀도 하셨는데요. 찌리릿~

BRINY 2008-07-3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모든 부모님들께서 그렇게 행간을 읽으실 줄 알면 좋겠네요.
고등학교는 성적표에 그런 종합의견 안 붙고, 생활기록부에만 적는데, 전 있는 그대로 적어주는 편이거든요. 흡연하면 규칙 위반한다, 지각하면 시간관념이 없다, 공부를 안하면 학습의욕이 부족하다 등등. 그런데, 왜 좋은 게 좋은거다라고 그렇게 적어주면 안된다는 교사들 참견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마냐 2008-07-3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한번도 행간을 읽어본 적 없는 무심맘 ....급좌절모드.

바람돌이 2008-07-3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적표의 저 행간을 읽는거 보통 엄마들 잘 못하는데 말이죠. 우리가 수업시간에 약간 산만하다고 쓰면 그건 천방지축이라 수업진행을 못시킬 만큼 정신없다는 소리라죠?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하면 이거 제발 상담좀 받으세요라는.....
근데 좋은 말만 쓰놓으면요. 그건 결국 별문제없이 다 잘하고 있다는 말예요. 결국 마로는 훌륭한 초등학교 1학년이란 말이죠. ^^

세실 2008-07-3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님의 예리한 분석이 재미있네요.
'자기의 느낌과 생각을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노력함' 맘에 들어요~~
수학을 어려워하면 만화로 나와 있는 '교과서 만화수학' 이런책 읽게하면 도움이 될듯^*^

조선인 2008-07-3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저 1학년 때 담임 선생님도 촌철살인을 날리셨죠. 지금 돌이켜보면 저에게 약이 되었던 문구였답니다.
마냐님, 우리 사윗감 통지표 구경 시켜줘요~
바람돌이님, 부비부비, 따스한 위로 감사합니다.
세실님, 교과서 만화수학이요? 당장 검색해 보겠습니다. 충성!

무스탕 2008-07-3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선 1학년생들은 점수가 없어요. 시험을 안보거든요..
저도 성적표에 평온한 말들이 적혀있으면 더 생각 안하고 그냥 넘겨요..;;
저도 급좌절.. OTL

하늘바람 2008-07-3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대단하네요 행간 읽기요^^

soyo12 2008-07-31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뛰어나게 행간을 잘 읽으셨네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부모님 중의 몇분은 정말 말 그대로 읽으셔서
제가 이런 점 조심하셔야해요라고 어머님한테 말하면 그냥 틀렸다고만 하셔서 참 힘들어요.^.~

조선인 2008-07-31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통지표에는 성적이 안 써져 있는데, 따로 시험결과를 인쇄해서 보내주셨어요.
하늘바람님, 가슴 아픈 행간 읽기죠. ㅋㅋ
소요님, ㅎㅎ 딸래미 밑천과 만행은 이미 이웃집들로부터 익히 듣고 있어서요.

soyo12 2008-07-3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들이 자식의 상태를 가장 잘 알아야하는데,
학교에서 너무 뭉뚱그려 말하는 것 같아서 저는 걱정입니다.

부모님들이 요즘은 자녀분들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중학교 1학년때는 큰 사단이 일어나더군요.^.~

조선인 2008-08-01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과 조언이 같이 어우러져야 좋을텐데 말이죠. 그죠?

책읽는나무 2008-08-2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걸 이제 읽었어요.
성적 아주 우수하군요.
행간읽기 종합의견은 음~~ 아주 심오해요.
저도 약간 그렇게 해석하는 성격이 있는지라~~~
내년 성민이의 통지표가 벌써 기대되네요.
하지만 지금 1학년 할머니 담임샘은??? 끙~~

조선인 2008-08-2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민이도 분명 좋은 분 만날 거에요. 인복이 있잖아요!
 

마로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단체로 심리적성검사를 한다고 했다.
찰떡같이 설명했는데도 개떡같이 내가 알아먹었는지 몰라도
나는 아이의 그림을 보고 정서적 상태나 대인관계 등을 분석하는 미술치료라 생각하고 응했는데,
왠걸? 결과지를 보니 3Q적성검사라며 미주알 고주알 적혀있는 게 장난이 아니다.

과연 이 결과를 믿을만한가 싶어 적혀있는 사이트 주소에 접속해봤더니, 음, 떨떠름하다.
학년별 3Q적성검사를 만든 건 1995년이고, 이에 대한 감수를 받은 건 96년, 98년인데,
최초 개발자는 연구진에 쏘옥 빠져있고, 감수한 사람들만 연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 -.-;;
얼마나 감수가 철저히 이루어졌는지 몰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50개의 문항으로
우리 아이의 감정상태, 정서상태, 근면성, 책임감, 협동성, 자율성, 준법성, 리더쉽, 창의력, 친절성, 참을성, 침착성, 안전성, 언어구사능력, 이해능력, 도형추리능력, 언어추리능력, 계산능력, 지각속도능력과 종합지능이 파악되어,
7살 짜리의 장래 적성 진로까지 짜잔~ 제시해주시는지 당최 경이로운 것이다.
게다가 전국표준화 작업결과에 따라 A부터 E까지 평가 해주시는데,
어찌된 게 신뢰의 근거가 되는 표준화 작업에 대한 홍보는 전무해주신다.

단지 사이트를 부실하게 만든 걸 수도 있겠지만 여러 모로 의심만 가득해진다.
단돈 15,000원을 길바닥에 버리지 않은 거로 여기려면 한여름의 코미디라고 넘어가야 하나?
최소한 적성 진로는 나와 애아빠를 까르르 웃게 해주지 않았는가.

이하 마로의 적성진로평가.

   
 

 분석결과 체육학계열로 생활체육학, 골프지도학, 해양체육학, 체육학 등이며, 건강과 체력이 결합된 운동적 재능 및 반사적인 운동신경이 더욱 중요한 요소입니다. 관련 직종으로는 스포츠해설가, 경호원, 선수, 감독 및 코치 등 폭넓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줄넘기 최하등급, 달리기 꼴찌, 태권도 승급심사 연거푸 탈락인 우리 딸이
운동선수가 될 수도 있데요.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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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8-07-2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곳곳에 눈먼 돈을 긁어가는, 똑똑한 분들이 많슴다. 마로 폼은 좋더니 승급심사 탈락중이군요. ㅋ

조선인 2008-07-2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남보다 초록띠 따는데 2달이 더 걸렸어요. ㅋㄷ

세실 2008-07-2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태권도 승급심사도 탈락하는군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7-2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모릅니다 마로의 운동능력은 늦게 짜잔 하고 발달할지도요..그떄가서 100미터를 12초에 뛰어도 놀라지 마세요~~

조선인 2008-07-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몸치다 보니 모전여전인가 봐요. 쩝. ㅎㅎ
메피스토님, 아, 그런 날이 오면 제가 알라딘에 잔치를 열겠어요. 불끈.

바람돌이 2008-07-2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신 조선인님. 저같으면 흥! 웃기고 있네 하면서 이런걸 갖고 돈을 처받아~~~ 혼자 이러고 말았을텐데 말예요. 저렇게 열심히 찾아보시다니...
그리고 안타까운 얘기지만 제가 아는 체육선생님 말에 의하면 기본적인 운동신경은 초등이전에 거의 다 발달한답니다. 기술이나 근력쪽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늘어날수 있지만 운동신경은 아니라는군요. 그래서 우리집 예린이도 운동쪽은 아예 생각도 안합니다. 해아가 2주만에 하는걸 2년 걸리는 녀석입니다. ㅠ.ㅠ

조선인 2008-07-3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마로가 가망 없는 건 확실하군요. ㅋㅋ
 
아빠하고 나하고 - 아기그림책, 정서 둥둥아기그림책 11
유문조 기획,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회사 동료의 결혼식에 빠졌더랬다.
가려고 하면 못 갔을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은 다 갔을테니 나 하나 빠졌다고 티가 나랴 싶었다.
그런데 그날 오전 방송사고가 터졌고, 다들 경황없는 마음에 안 갔단다.
회사 사람으로는 부장님 두 분 잠시 얼굴을 비추시고, 절친한 동기 한 명 참석한 게 다였다니,
과장하면 참으로 기함할 일이다.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신혼여행 갔다온 동료에게 사과를 했더니,
속마음이야 모르겠지만 착하디 착한 그는 괜찮다며 해맑게 웃어줬고,
선물을 고르라는 내 성화에 슬그머니 4개월이라는 비밀도 털어놨다.

그의 청대로 아기책을 선물하기로 하고,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아 결제하기를 누르는데,
"확인해주세요_이전에 구매하셨던 상품들입니다"라고 안내문이 떴다.
보리 아기그림책이야 개정판이 나온 터라 구매내역이 없는데도 목록이 제법 길었던 건
전적으로 '아빠하고 나하고' 때문이었다.
알라딘에서 산 것만 5번이고, 이번이 6번째 주문.
지인의 마누라가 임신했다거나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혹은 돌선물이나 백일선물로 이 책을 1등으로 골랐으니,
오프라인에서 산 것까지 합하면 이 책 판매지수의 공신으로 자부할 만하다고
혼자 실없는 웃음을 빙긋거리며 결제를 마쳤다.

'아빠하고 나하고'를 선물할 때마다 내가 꼭 덧붙이는 말이 있다.
"다른 책은 몰라도 이 책은 꼭 아빠가 읽어주셔야 해요. 마누라에게 미루지 마세요.
책만 읽어주는 게 아니라 리액션도 팍팍 해주셔야 하구요,
책에 나온 대로 아이랑 몸놀이도 많이 해주셔야 해요."

가까운 지인이라면 가끔 불심검문(?)도 한다.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아이가 이제 아빠 소리 잘 해요?"
처음엔 좀 시큰둥하게 이 책을 받았던 사람도 이런 질문 받으면 아줌마급 수다가 터진다.
"우리 애가 말이야, 맨날 이 책 들고와서 목마태워 달라고 하고 둥기둥기 해달라고 하고..."
"얼마전엔 이 책을 읽어주는데 갑자기 아빠 아빠 하면서 뽀뽀를 해주는 거에요. 그래서..."
"우리 애는 엄마보다 절 더 좋아해요. 어쩌구 저쩌구"
아빠들의 팔불출 자랑은 이어지고 그럼 나는 흐뭇해져서 잘난 척을 하곤 한다.
"애들은 아빠랑 몸놀이를 많이 해야 정서발달도 되고 몸도 튼튼해진데요.
제가 이 책 선물한 게 다 이유가 있다니깐요. 호호호"

사랑해마지 않는 책에 대해 리뷰를 쓴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뒤늦게 쓰는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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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7-3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찜했어요. 태그가 정말 구름같다.^^

조선인 2008-07-3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살 유아 수준에 딱이에요. 그 이상은 아빠가 힘들어서 못해요. ㅋㄷ
 

잘난 여름휴가는 꼴랑 사흘이다.
금기시되는 연차는 있어봤자 소용 없으니 주말 붙여써야 딸랑 닷새.
게다가 여름이 대목(?)인 옆지기는 금요일 하루 간신히 휴가를 냈는데,
같이 놀러가기로 한 시부모님은 토요일 하루만 시간 된단다.
결국 집근처 수영장과 도서관만 왔다갔다 하다가
토요일 하루 당일치기로 여주참숯마을 간 게 전부.

어쨌든.

불가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주 참숯마을 강추.
http://www.yjcharmsoot.com/main.html
아버님, 어머님, 옆지기, 아가씨 등 모두 나의 선택에 극찬(!)을 하였고,
3초삼겹살에 참숯에 목초액까지 부대비용항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극성수기 이천 스파플러스(원래 목적지) 입장료보다도 돈이 적게 먹혔다.

그나저나.

휴가기간에 각종 방송사고 4건에, 밀린 메일 61통.
오늘부터 후달릴 생각하니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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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7-2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인에겐 정말 황금같은 휴가가 꼴랑 사흘이라니... ㅠ.ㅠ
언제쯤이면 우리나라도 재충전이란 것의 제대로 된 의미를 아는 나라가 될런지말입니다.

조선인 2008-07-29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차는 15일 이상 있으면 뭐합니까 흑흑

진주 2008-07-2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가 너무 짧네요....
좀 더 길어야 우리 마로랑 해람이 푸근히 끼고 놀아줄 텐데...
조선인님, 아이들 건강하죠?
아울러 님도 바쁜 와중에 건강 잃지 마세요^^

조선인 2008-07-2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언니~ 딸랑 닷새도 휴가는 휴가였는지 어제 출근하자마자 감기 걸렸어요. 징징징
언니는 잘 지내시죠? 언니의 페이퍼가, 리뷰가, 정말 그리워요.

하늘바람 2008-07-2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황금휴가였네요.

조선인 2008-07-3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아서 더 황금같긴 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