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단체로 심리적성검사를 한다고 했다.
찰떡같이 설명했는데도 개떡같이 내가 알아먹었는지 몰라도
나는 아이의 그림을 보고 정서적 상태나 대인관계 등을 분석하는 미술치료라 생각하고 응했는데,
왠걸? 결과지를 보니 3Q적성검사라며 미주알 고주알 적혀있는 게 장난이 아니다.
과연 이 결과를 믿을만한가 싶어 적혀있는 사이트 주소에 접속해봤더니, 음, 떨떠름하다.
학년별 3Q적성검사를 만든 건 1995년이고, 이에 대한 감수를 받은 건 96년, 98년인데,
최초 개발자는 연구진에 쏘옥 빠져있고, 감수한 사람들만 연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 -.-;;
얼마나 감수가 철저히 이루어졌는지 몰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50개의 문항으로
우리 아이의 감정상태, 정서상태, 근면성, 책임감, 협동성, 자율성, 준법성, 리더쉽, 창의력, 친절성, 참을성, 침착성, 안전성, 언어구사능력, 이해능력, 도형추리능력, 언어추리능력, 계산능력, 지각속도능력과 종합지능이 파악되어,
7살 짜리의 장래 적성 진로까지 짜잔~ 제시해주시는지 당최 경이로운 것이다.
게다가 전국표준화 작업결과에 따라 A부터 E까지 평가 해주시는데,
어찌된 게 신뢰의 근거가 되는 표준화 작업에 대한 홍보는 전무해주신다.
단지 사이트를 부실하게 만든 걸 수도 있겠지만 여러 모로 의심만 가득해진다.
단돈 15,000원을 길바닥에 버리지 않은 거로 여기려면 한여름의 코미디라고 넘어가야 하나?
최소한 적성 진로는 나와 애아빠를 까르르 웃게 해주지 않았는가.
이하 마로의 적성진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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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결과 체육학계열로 생활체육학, 골프지도학, 해양체육학, 체육학 등이며, 건강과 체력이 결합된 운동적 재능 및 반사적인 운동신경이 더욱 중요한 요소입니다. 관련 직종으로는 스포츠해설가, 경호원, 선수, 감독 및 코치 등 폭넓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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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최하등급, 달리기 꼴찌, 태권도 승급심사 연거푸 탈락인 우리 딸이
운동선수가 될 수도 있데요. 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