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는 Weekend의 약자이다.
즉 현대카드 W는 "국내외 여행, 항공, 주유, 문화, 놀이공원 등 여행 및 레저 서비스에 특화된 카드"이다.
주5일제 시대에 발맞춘 카드라 이거다.
비슷한 기획의 카드가 다른 회사에서도 나온다.
딱히 현대카드 W만 밸 꼴리는 기획은 절대 아니다.

문제는 광고다.

아버지는 말 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웃으면서 사는 인생 자 시작이다
오늘 밤도 누구보다 크게 웃는다
웃으면서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앞에 있는 여러분들 일어나세요.
아버지는 말하셨지, 그걸 가져라.
그걸 가져라.
Player's license, W 현대카드

이 광고의 컨셉은 주5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주말 동안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주신 카드를 가지고 놀고 먹는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선수'가 타겟이다.
74년생(32), 76년생(30), 81년생(25)이 각각 모델로 선정되었고, 미혼 남녀로 그려진다.
심지어 클럽메드에서 촬영된 가족편조차
남자는 함께 온 아내? 또는 아이?와 노는 게 아니라 선수로서 작업하기에 바쁘고,
남자가 녹초가 되어 돌아와 드러눕는 장면에서만 가족?이 나온다.
아버지가 준 카드가 있는 한,
성적이나 외모나 능력이 나보다 앞선 사람들도 결국 내게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나는 아버지 말씀대로 그걸 가지고 선수 생활을 하면 된다.

주5일은커녕 여름휴가도 없는 직장에 다니는 나로선,
아버지가 준 카드를 바란 적이 없는 나로선, 이 선전... 무지하게 재수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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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1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정말 철딱서니 없는 광고네요. 등골빠지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 그러면서도 잘 노는게 잘 사는 거라고? -.-;;;

물만두 2005-09-1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말하셨다잖아요. 그렇게 해서 신용불량자 되라고요 ㅠ.ㅠ

국경을넘어 2005-09-1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eekend가 Weak End로 보이는 군요. 착시일까요? '나약한 자의 최후'라고나 할까요. 이전에 저 회사 카피 있죠? "열심히 일한 당신 더 일해라"라고. 역겨움 2탄이군요

짱구아빠 2005-09-1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들었는데요,지금 방송을 타고 있는 광고도 원안보다는 많이 완화된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광고 중간에 사람 얼굴이 곰인형 비스무리한 걸로 바뀌는 것도 선정성 완화를 위한 거라고 하더군요...90년대 후반부터 급팽창했다가 그 후유증을 몇 년째 겪고 있는 게 신용카드 시장인데 이런 식의 시장확대 전술은 아무리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거라고 하지만 그 뒷일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루 2005-09-1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는 망하셨지 인생을 즐기다~

mannerist 2005-09-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제 좌우명이 "광고는 속는 놈이 바보다"인지라. 새삼스럽진 않습니다만. 쿨럭;;;

Joule 2005-09-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그런 생각조차 들어요. 차라리 행복이 성적순이면 좋겠다고.

瑚璉 2005-09-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광고에 대해 논란이 꽤 많더군요. 그런데 논란이 있다는 자체가 광고의 성공을 의미할 수도 있어서 아이러니칼하네요(어쨌든 주목은 받았고 인지도는 올라갔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광고를 보면 절대로 그 제품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대응하고는 합니다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런지...

조선인 2005-09-1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정말 성공한 광고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
쥴님, 차라리... ㅠ.ㅠ
매너님, 광고에 속는 사람보다, 저런 광고가 태연하게 만들어지는 게 더 슬퍼요.
그루님, 망해도 3대는 가지 않을까요? 쿨럭.
짱구아빠님, 그, 그랬군요. 아무래도 사정을 더 잘 아시는 듯.
폐인촌님, 헉, 그런 착시도 가능하군요. 꽤액
물만두님, 진짜 타겟은 신용불량될 일이 없지 않을까요?
별사탕님, 철없는 놈을 혼낼 수 없다는 게 좀 비참해요. 쩝.

▶◀소굼 2005-09-1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는 망하셨지 그걸 가져서~ [빚]

Laika 2005-09-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싫어요...저런 광고 태연히 만들어지는게 ...
(우리 아버지는 그런 말씀 안하셨다.....칫..)

서연사랑 2005-09-14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의 의미를 당췌 모르겠더만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매일 보면서 '저건 뭘 말하려는 거냐, 대체!'하고 싫어했는데....저는 권상우가 나오는 핸드폰 선전이 좋아요, 명료해서^^(누가 물어봤나?)

날개 2005-09-1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선전 보면서 도대체 뭔 얘긴가 했더니.....ㅡ.ㅡ;;

숨은아이 2005-09-1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글쿤요... 아, 그런데요, 요즘은 성적도 부모의 재산순이라던데요. 지방의 명문 대안학교들도 다 강남에서 내려온 애들이 차지했다면서요?

책읽는나무 2005-09-1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것이로군요?..저도 아버지가 말하셨지~~ 어쩌고 저쩌고를 보면서 곰머리는 왜 쓰고 나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고...인생을 즐기라는 것이 왜 부인을 놔두고 아빠 곰이랑 아들 곰 지들끼리만 여자들 사이에서 즐기는지 알 수가 없더니만..ㅠ.ㅠ
아버지의 카드를 들고 가서 즐기라는~~~ㅠ.ㅠ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로군요!...ㅠ.ㅠ

panda78 2005-09-1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제일 싫어하는 선전 두 개 중의 하나가 바로 저거고,
나머지 하나는 '재미없게 사는 것은 젊음에 대한 모독이다' 뭐 이런 말 하는 거.. 무슨 선전인지도 모르겠지만, TV보다가 나오면 지랄- 그러고 다른 데 봅니다. ^^;;

조선인 2005-09-1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소굼님, 아버지는 돈이 많다니깐요, 이미.
라이카님, 맞아요, 맞아, 울 어머니도 저런 말씀 하신 적 한 번도 없다니깐요.
서연사랑님, 권상우가 나오는 핸드폰 선전이라... 궁금하네요. ^^
날개님, 좀 심하죠?
숨은아이님, 허걱... 성적도 재산순. ㅠ.ㅠ
책나무님, 민이는 절대 안 그럴 거에요. 우리 힘내요. 와락.
판다님, 나머지 하나는 뭐죠? 찾아봐야겠당. 히히

마태우스 2005-09-14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광고는 언제나 재수없죠.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부터 시작해서... 인간성 좋은 조선인님이 참으셔야지 어쩝니까^^ 저 광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님 얘기 듣고보니까 좀 거시기하네요

클리오 2005-09-14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 광고는 전부, 재수없어요... --;;

조선인 2005-09-1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성 좋으신 마태우스님, 호호 절 달래줘서 고마워요.
클리오님, 왕창 동감이요. -.-;;

panda78 2005-09-1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까 금순이 보다가 또 봤어요. SM3광고인 듯.. 지루하게 사는 것은 젊음에 대한 죄다? 였던가.. 뭐 하튼.. ^^;; 저도 왕 동감입니다. 카드 광고는 다 그렇죠. ^^

2005-09-15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09-1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자동차 광고도 참 대단하죠.
속삭이신 분,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