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무려 5개월만에!!! 생휴를 냈는데, 마침 아버님께서 일산 아주버님댁에 와계신단다.
모른 척 할 수 없어 수원에서 일산까지 머나먼(?) 길을 떠났는데...

좌석버스를 타고 강남역에 내려보니, 공사장이 있다.
"마로야,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주의를 시키고 무슨 공사인가 싶어 한눈을 팔다가...

벌러덩. 보도 중간에 세워진 차량진입방지석에 걸려넘어졌다.
얼마나 호되게 넘어졌는지 양손에 순식간에 시퍼런 멍이 올라오고,
왼쪽 무릎은 깨지고, 오른쪽 다리는 쫘라락 길게 상채기. ㅠ.ㅠ
마로는 울상이 되어 나자빠진 엄마를 들여다보며 "괜찮아?"를 연발하더니...

절뚝대며 내가 일어서자 안심이 됐나보다.
바로 날라온 한 마디.
"에이, 무슨 엄마가 넘어지고 그러냐~ 나도 안 그러는데."

흑... 요샌 맨날 무시 당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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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5-08-0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괜, 찮으시죠 ??

요즘은 저도 안 넘어지는데 =3=3=3~~

물만두 2005-08-0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넘어지시다니... 마로가 아니라 님이 주의하셔야겠어요^^ㅎㅎㅎ

인터라겐 2005-08-09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이거 위로해야 하는데 웃음이 나는걸 어쩐데요... 조심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나 저나 수원에서 일산가는 길이 너무 멀어요...

마늘빵 2005-08-0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클리오 2005-08-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제 마로가 점점 든든해 지는거 아닙니까? ^^

mannerist 2005-08-0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자꾸 웃음이... 마냐님 필름 끊어지셨을때 서영이의 "엄마는 술을 왜 먹어?" 이후 최곱니다. ㅎㅎㅎ

sandcat 2005-08-0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헝겊으로 된 무릎보호대를...

조선인 2005-08-0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뭐에요? 합심해서 놀리고. 넘해. ㅠ.ㅠ

水巖 2005-08-0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아이구 ~
마로야, 엄마 손 붙잡고 다니거라. 큰일 나겠다. 그치?
그래 많이 다치지는 않었에요?

▶◀소굼 2005-08-0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마로가 주의를 시킬 것만 같아요;;

바람돌이 2005-08-0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에고~~ 엄마 체면이 영~~
난 절대 안넘어져야지 ^^

숨은아이 2005-08-09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 어른도 넘어질 수 있어. 겸손을 가르치는 신의 섭리지. ^^;

딸기엄마 2005-08-0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마로. 속으론 귀엽기만 하죠?
다 알아요~ ^^

ceylontea 2005-08-0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신가요??
딸 아이 책 중에 <조심하세요>라는 책이 있는데.. 지현이가 무척 재미있어 하는 책 중에 하나랍니다... 한번에 4,5번씩 읽는... ㅠ.ㅜ
그책에 조심해야 하고..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중간에 엄마도 감기에 걸릴 수 있어요. 엄마도 조심해야합니다 라는 문구가 나오더군요...
조선인님.. 엄마도 조심하세요.

조선인 2005-08-09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실론티님 최고.
지우개님, 제 속을 들어왔다 가셨나요?
숨은아이님, 와우. 섭리. 멋진 면피조항입니다. 켈켈
수암님, 다행히 조금 피나고 멍든 정도입니다.
바람돌이님, 소굼님, 따우님 이상, 모두 얄미워요. 히히히

울보 2005-08-0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마로가 걱정할만하네요,,언제나 조심하세요,,

국경을넘어 2005-08-0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아이가 참 무섭군요. 혹시 전생에 역할이 뒤바뀌어 만났을 수도... ^^*

tarsta 2005-08-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저두..!! 제가 계단에서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기브스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옆에 있던 이 꼬마가 "그러게에.. 조심좀 하지 그랬어어.." 라며 정말 측은한 눈빛으로 절 토닥이더군요. ㅜ_ㅜ

조선인 2005-08-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스타님, 우리는 동지. ㅎㅎ
폐인촌님, 전 순간 아주 엉뚱한 생각을 했어요. 울 어머니께서 마로에게 깃든 건 아닐까 하고.
울보님, 고맙습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