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결정과 함께 내린 결정에 따라 사직원을 제출한 뒤 그야말로 난리를 치루고 있다.

이직하기로 한 회사 사장님의 조언대로 사직원만 제출하고 이번주 내내 잠적했으면 좋았을텐데,

이것저것 벌여놓은 일들을 수습할 욕심이 너무 과했나 보다.

업무 인수인계나 뒷설겆이할 시간도 빠듯하기만 한데, 계속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불려다니고 있다.

하도 커피나 음료수를 많이 마셔서 배는 터질 거 같고,

안 피우던 담배까지 맞질해야 했으니 말 다했지. ㅠ.ㅠ

결국 더 이상 이야기를 질질 끌 수 없다 싶어 소장님의 말씀을 가로막고 고했다.

"전 이미 길모퉁이를 돌아섰어요."

그리고 그제서야 나도 실감했다.

내 인생의 3번째 길모퉁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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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3-15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탁월한 선택이신거죠? 더 멋진 길이라 믿습니다.

瑚璉 2005-03-15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되시기를 빕니다.

ceylontea 2005-03-1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직장을 이사와 함께 옮기시는 군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직장을 옮기는 것이 참 어려워요...
힘 내세요.

숨은아이 2005-03-1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옮기시나 봐요. 모퉁이 돌아선 길이 걷기 좋은 길이기를...

2005-03-15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3-15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3-1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perky 2005-03-1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결정 하셨네요. 이사가시는 것과 직장 옮기시는 것 모두 잘 되길 바래요.

로드무비 2005-03-1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정신없는 와중에......(뭔 말인지 아시죠?)
일 마무리 잘하시고 옮기는 새 직장에서 능력 맘껏 펼치시길 기원할게요.

날개 2005-03-1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이 내린 결정이 현명하리라 믿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반딧불,, 2005-03-15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명하신 결정이실겝니다. 충분히 신중하신 분이니까요.
전 지금 길모퉁이인데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조선인 2005-03-15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사실 30대의 직장맘이 이직할 기회가 많지 않죠. 그래서 아주 잠깐만 망설이고 바로 결정해버렸습니다. 편한 직장에 안주하는 제 자신이 그동안 맘에 안 들었거든요.
실론티님과 반딧불님의 상황은 제가 모르지만 돌아설만한 길모퉁이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깍두기 2005-03-15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선 길모퉁이에 꽃만 만발하진 않겠지만.....그래도 조선인님이 꽃이 되실 거니까 뭐.....(꽃 되는 거 싫어하나? 그럼.....뭐라할지 생각이 안나네. 이 꽃이 그 꽃이 아닌거 알죠?^^)

비발~* 2005-03-15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전적인 버전으로 할게요. 만사형통한 모퉁이길일 거예요~^^

짱구아빠 2005-03-1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께서 원하던 길을 가신다니 축하드립니다. 30대 직장인이면 누구나 이직이나 업종전환을 꿈꾸면서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에서 잃어야할 것이 많음에 주저하게 되는데 과감히 새로운 길을 택하셨네요.. 새로이 옮기는 직장에서 삶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줄리 2005-03-1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퉁이를 돌아선 조선인님에게 더 멋진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랍니다.

마냐 2005-03-1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안주가 아니라 도전~ 와우, 대단히 부럽고 존경스럽고...샘나기 까지 함다. 거 아무나 하나요. 조선인님이 그렇게 능력빵빵하신지 몰랐슴다. 음하하 (__)
암튼, 길모퉁이를 돌아서다...너무 근사해요. 아마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얻을 수 있는 일이겠죠. 아마, 님은 훨씬 많이 행복해지실 검다. 꼭!

水巖 2005-03-1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결심하셨네요. 그 동안 직장이 너무 멀어 고생하셨죠. 그런데 이사까지 하시니...? 마로와함께 댁내의 행복을 빌께요.

호랑녀 2005-03-16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사실 돌아서서 새로 시작할 길이 꽃길일지 가시밭길일지는 결국 조선인님 손에 달린 거 아니겠어요?
길모퉁이... 이 말 참 좋아했어요.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네요, 지금.
몸 사리고 있는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해볼까 하는 생각이 불끈 솟고 있는 중이에요 ^^

icaru 2005-03-16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3의 모퉁이를 이제 막 돌아선 님의 발걸음에 날개를 달아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님 화이팅요~

조선인 2005-03-1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히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혼자 헤벌쭉 신나고 있습니다.
사실 겁도 많이 나지만 꽃길을 만들도록 노력해볼께요.
에, 또, 이사는 수원으로 갑니다. ^^

깍두기 2005-03-1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수원! 넘 멀다. 우리 만나서 이별주라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