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결정과 함께 내린 결정에 따라 사직원을 제출한 뒤 그야말로 난리를 치루고 있다.
이직하기로 한 회사 사장님의 조언대로 사직원만 제출하고 이번주 내내 잠적했으면 좋았을텐데,
이것저것 벌여놓은 일들을 수습할 욕심이 너무 과했나 보다.
업무 인수인계나 뒷설겆이할 시간도 빠듯하기만 한데, 계속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불려다니고 있다.
하도 커피나 음료수를 많이 마셔서 배는 터질 거 같고,
안 피우던 담배까지 맞질해야 했으니 말 다했지. ㅠ.ㅠ
결국 더 이상 이야기를 질질 끌 수 없다 싶어 소장님의 말씀을 가로막고 고했다.
"전 이미 길모퉁이를 돌아섰어요."
그리고 그제서야 나도 실감했다.
내 인생의 3번째 길모퉁이를...